올망졸망 다슬기 맛 보세요
강원충청 지방에서는 다슬기를 올갱이라고 부른다. 민물 속 바위에 올망졸망 붙은 모습을 떠올리면 올갱이라는 말이 더 어울린다. 이번 주 맛집 탐방은 시력 보호, 간 기능 회복, 숙취 해소에 좋다고 알려진 다슬기로 해장국을 맛있게 만드는 내곡동 ‘서오릉 다슬기’다. 일산 일대에는 이미 널리 알려진 맛집이다. 장항IC에서 능곡동 쪽으로 가다보면 도로가에서 금방 눈에 띄는 빨간 벽돌집이다. 1층은 식탁과 의자로 놓인 넓은 홀이 있고 2층은 온돌방이다. 화장실이 2층에만 있는 것이 좀 불편하기는 하지만 공간들이 시원시원한 점은 좋다.
주 메뉴는 깨탕, 토장탕, 삼계탕, 전과 무침들이다. 모두 다슬기를 넣어 만든다. 전복삼계탕에 들어가는 전복은 완도 직송으로 준비한다. 깨탕과 다슬기 삼계탕을 주문했다. 입구에 마련된 헛개나무 차를 마시고 있으니 음식이 금세 나온다.
깨탕은 국물에 된장을 살짝 풀고 들개를 듬뿍 갈아 넣어 만들었다. 부추를 적당한 온도일 때 넣어 부드럽게 어우러진 맛이 일품이다.
다슬기 삼계탕은 하얀 닭고기 위에 초록 다슬기, 그 위에 빨간 고추 고명이 얹어 나온다. 입보다 눈이 먼저 음식을 먹는 기분이다. 힘들여 뼈를 발라내지 않아도 될 만큼 푹 익혀 나온다. 여름철에 급하게 준비해 내는 어설픈 삼계탕하고는 차원이 다르다. 찹쌀은 닭 배에 넣지 않고 국물에 넣어 익힌다. 죽과 고기가 부드러워 어린이나 어르신들도 부담스럽지 않게 먹을 수 있다.
김정애 독자는 “뜨끈하고 부드러운 국물 맛에 속이 풀려서 자주 찾는다”면서 “건강에 좋은 다슬기의 진한 맛”에 단골이 됐다고 말했다.
밑반찬은 무생채, 깍두기, 배추 겉절이, 봄동 겉절이, 고구마 줄기가 나왔다. 1층 한쪽에는 추가로 반찬을 담아 먹는 셀프 반찬 코너가 마련되어 있다.
메 뉴: 토장탕, 깨탕, 다슬기삼계탕, 다슬기 무침, 다슬기 전
위 치: 덕양구 내곡동 500-3
영업시간: 오전 10시(주말,공휴일 8시)~ 오후 10시
휴무일: 없음
주 차: 주차장 있음
문 의: 031-938-1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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