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정맥, 바로 알고 조기에 치료하라

지역내일 2011-04-19

"하지정맥류는 고속도로 상행선의 정체 현상"

 다리에 쉽게 피로감이 오고 자주 붓는다. 다리에 남보다 혈관이 많아 보이거나 색깔 또한 유난히 붉거나 푸르다. 다리에 피부병이 생기면 잘 낫지 않는다. 이러한 증상을 갖고 있는 당신이라면 ''하지정맥류''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빨리 전문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하지정맥류란 혈관 안의 밸브 기능이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혈액 순환을 방해함에 따라 나타나는 질환이다. 일산수외과 김정일원장은 "하지정맥류는 피가 역류함에 따라 혈관이 튀어나는 현상으로 울퉁불퉁 튀어나온 혈관은 피의 역류에 대한 결과이지 원인이 아니다"며 "고속도로의 하행선을 동맥, 정맥을 상행선에 비유한다면 상행선의 정체현상, 역주행이라고 이해하면 쉽다"고 설명했다. 

■ 레이저와 혈관경화요법으로 치료, 일상생활 무리 없어 
 하지정맥류는 일단 발생하면 계속 악화되는 진행성 질환임을 인식해야 한다. 혈관은 한번 망가지면 회복하기 어렵기 때문에 정맥류 증상이 의심된다면 정확한 검사를 하고 치료를 받아야 한다. 초기에는 쉽게 치료가 가능하지만 방치할 경우엔 출혈, 피부궤양, 피부변색, 피부염, 혈관염 등을 야기할 수 있으며 심할 경우에는 다리가 썩어 사용할 수 없게 될 수도 있다.
 하지정맥류의 치료는 튀어나온 혈관을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그 뿌리혈관, 즉 원인 부위를 찾고 치료해야 하는 질병이다.
 하지정맥류는 일단 초음파 검사를 통해 정확한 병의 상태와 진단을 할 수 있으며 이에 따라 치료방법을 정하게 된다. 대개는 레이저와 혈관경화요법(주사요법)을 사용하게 된다. 레이저시술은 혈액의 역류를 일으키는 뿌리혈관을 찾아 레이저 광선으로 태워버리는 시술로 시술 후에는 기존보다 혈액의 순환이 크게 원활해진다. 수술 흉터가 적고 회복이 빨라 당일 수술, 당일퇴원이 가능하다. 주사기로 약물을 직접 투입하는 혈관경화요법은 주로 미세혈관의 치료에 사용된다. 경미한 초기 정맥류이거나 수술 후 재발 방지를 위해서는 압박스타킹 착용이 필수적이다. 압박스타킹은 다리 근육을 눌러주어 근육의 운동능력을 도와 혈액순환을 증진시키며, 수술 후 일어날 수 있는 피부 착색도 완화시킨다.  

■ 임신을 준비하는 여성들은 미리 치료 받아야
 하지정맥류는 현대인들의 직업특성상 점점 증가하고 있는 질환 중 하나이다. 하지만 이밖에도 유전적 요인이나 비만, 호르몬의 변화 등도 하지정맥류의 원인이 될 수 있으며 특히 여성들의 경우엔 임신도 하지정맥류를 부추길 수 있는 요인이 된다. 임신을 하면 호르몬의 변화가 일어나고 혈액량이 증가할 뿐만 아니라 자궁 확대로 인해 혈액순환장애가 동반되기 때문이다.
 이같은 이유로 정맥이 확장되고 정맥 내 판막기능을 상실하면서 하지정맥류가 오게 된다. 일부는 출산 후에도 혈액의 역류가 계속돼 병증이 심해지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임신 중이거나 임신을 계획하고 있다면 하지정맥류가 의심됐을 경우 주저하지 말고 전문의의 상담을 받아야 한다.  

■ 얼굴, 손등은 미용상의 치료 권유
 단순히 다리에만 하지정맥류가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정맥혈관이 있는 곳이라면 신체 부위 어느 곳이든 하지정맥류는 발생할 수 있는데, 다리에 주로 많이 나타나는 것일 뿐이다.
 얼굴에 혈관확장이 일어난다면 이마나 눈꺼풀 주위로 튀어나오거나 얼굴 혈관이 파랗게 비쳐짐에 따라 미관상 나쁜 인상을 주게 된다. 장시간 컴퓨터를 사용할 일이 많은 현대인들의 경우엔 항상 팔을 내려놓고 있기 때문에 다리뿐만 아니라 팔도 혈액순환이 되지 않아 혈관이 도드라져 보일 수 있다.
 사실 얼굴이나 손등에 나타나는 이러한 현상은 다리에 발생하는 하지정맥류의 원인과는 다를 수 있다. 다리의 하지정맥은 혈관이 제기능을 하지 못해 피가 역류되는 질병이지만 얼굴이나 손등은 그것과는 다른 경우이다. 따라서 병적인 것이 아니라 미용상의 이유로 내원하는 환자가 많다. 치료 방법 또한 간단해 일상생활을 하는데 큰 지장이 없다.
하지정맥류를 예방하려면 가벼운 스트레칭을 자주하고 적당한 운동도 필수적이다. 올바른 생활습관도 익혀야 한다. 평상시에 다리를 꼬거나 쪼그려 앉는 생활습관을 고치고 여성들의 경우 하이힐이나 몸에 꽉끼는 옷도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휴식, 수면시에는 다리를 심장보다 높은 곳에 두는 것도 혈액순환에 도움이 되며 과도한 음주나 흡연도 삼가는 것이 좋다. 
도움말: 일산수외과 김정일원장
남지연리포터 lamanu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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