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재한의원
하재원 원장
비만인 아이들이 사춘기가 빨리 나타날 수 있다는 보고는 자주 있었다. 체중이 증가하여 피하지방이 늘수록 렙틴이라는 환경호르몬 물질이 축적이 늘고 여성호르몬을 자극하여 사춘기가 빨리 시작이 된다. 그러나 마른 아이들도 사춘기 현상이 빠른 것은 영양상태와 상관이 없다.
이런 이유를 유전적인 요인이나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제외한다면 환경호르몬이 원인이 되는 것으로 추정할 수밖에 없다.환경호르몬이 체내에 쌓일 경우 생식기능저하, 기형아출산, 내분비호르몬의 교란, 각종 암 의 발생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환경호르몬의 폐해 중 하나는 성장기 어린이들에게 성조숙증을 유발한다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성인이 되었을 때 최종 키가 줄어들게 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2년 전 방문한 초등 2학년 유리양은 133㎝, 27㎏로 평균키보다 컸다. 부 175㎝ 모 160㎝. 키는 잘 커 걱정이 없었는데 2학년 초부터 유선이 발달하고 음모가 조금씩 생기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검사결과 뼈 나이는 18개월 정도 빨랐고, 여성호르몬도 많이 분비되고 있었다. 초등 5학년 수준이었다.
성조숙증이 유발된 특별한 원인을 찾기가 어려웠다. 다만 모유를 거의 먹지 못했고, 인스턴트 음식을 좋아하고 식생활에서 플라스틱 제품을 아주 오래 사용했다는 것 이왼 별다른 이유를 찾을 수 없었다. 이런 경우가 환경호르몬의 영향을 조심스럽게 살펴야 하는 경우이다.
우선 플라스틱용기를 치우고 인스턴트 음식은 절대 삼가게 했다. 자연식 위주로 식단을 짜고 줄넘기를 하루 1000개씩 날마다 땀을 흠뻑 흘릴 정도로 했다. 한약으론 여성호르몬 수치를 낮추면서 키성장 치료를 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했다. 율무와 인진 등 천연 생약성분을 포함하는 조경성장탕을 처방하였다.
약 6개월 후 137㎝가 되었고, 키는 크면서 여성호르몬 수치는 늘지 않았다. 그 후 1년간 더 치료를 했을 때 키가 145㎝ 여전히 또래보다 큰 상태였으며 여성호르몬은 평균상태로 잘 유지가 되었다.
한약 중의 일부는 환경호르몬을 해독하는 효과도 있다. 야채나 채소가 환경호르몬의 해독에 효과가 있듯이. 성조숙증의 치료에 있어서 원인을 찾기 어려울 때는 이런 효과가 있는 약재를 찾아 초경지연 치료에 응용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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