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설사와 복통...혹시 과민성 대장증후군?

지역내일 2011-03-18 (수정 2011-03-18 오전 9:05:11)



한의사 김윤홍 원장



해운대구에 사는 30세 박모씨는 어려서부터 늘 잦은 설사 때문에 걱정이 많았다. 조금만 기름진 음식을 먹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설사를 하게 되고 하루에도 몇 번씩 화장실을 들락날락거리는 통에 직장 생활에도 불편이 많았다. 병원에서 대장 내시경을 받았지만 특별한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고 다만 과민성 대장증후군이라는 진단과 함께 마음을 편히 하고 스트레스를 줄이라는 조언을 받게 되었다.

과민성 대장증후군이란 대장내시경이나 X-ray 검사, 혈액검사 결과 특별한 문제가 발견되지 않고 스트레스를 받거나 식사 후 복통, 복부 팽만감과 같은 불쾌한 증상과 함께 설사, 변비 등의 대변 장애가 동반되는 질환을 말한다. 대개 이러한 증상이 3개월 이상 지속될 경우 과민성 대장증후군이라고 진단하게 된다.
 
             
장내 쌓여있는 독소와 대장 기능 약화가 근본원인

이러한 과민성 대장증후군은 장내 쌓여있는 독소와 대장 기능 약화가 근본원인이다. 예민한 성격, 스트레스, 불규칙한 식습관, 자극적이고 기름진 음식, 만성 피로 등으로 인해 위장, 대장 등의 소화관 기능이 약해지면 음식물의 소화 및 노폐물 배설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인체에 유해한 각종 독소가 형성되어 장관 내에 쌓이게 되는데 이러한 노폐물은 위장, 대장의 운동력을 약화시키고 장 근육을 더욱 예민하게 만들어서 복통 및 소화 장애, 설사, 변비 등의 과민성 대장 증상이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대표적인 증상은 반복되는 복통과 설사를 들 수 있는데 이 밖에도 냄새나는 방귀가 자주 나오거나 소화 장애, 복부팽만감, 잦은 트림, 전신 피로 등의 증상이 함께 나타날 수 있다. 그리고 증상이 나타나는 상황에 따라 크게 6가지 유형으로 살펴보면,

■ 스트레스를 받거나 긴장하는 상황이 생기면 복통과 함께 변비, 설사가 나타나는 경우
■ 아침에 대변을 보는 시간이 오래 걸리고 보통 무른 변을 보는 경우
■ 식사 후 얼마 지나지 않아서 변의가 느껴져지고 화장실에 가는 경우
■ 기름진 음식이나 밀가루 음식 등을 먹으면 바로 설사가 나타나는 경우
■ 술 마신 다음날은 항상 설사를 하면서 속이 불편하고 무기력해지는 경우
■ 대변을 보고 나와도 시원하지 않고 다시 변의가 느껴져서 화장실에 는 경우

등으로 분류해볼 수 있다.




치료 - 장내 독소 제거 및 대장의 운동력 강화가 목표

우선 장관 내에 쌓여 있으면서 장운동을 방해하는 각종 독소와 노폐물을 제거하고 위장, 대장의 운동력을 강화시키는 치료를 받게 된다. 대장에 열이 차 있는 경우는 장내의 습열을 제거하고 몸이 냉한 체질의 소음인이나 차가운 음식에 민감한 환자의 경우는 대장을 따뜻하게 만들어서 장의 운동성을 회복시켜야 한다. 이러한 치료 방법으로는 독소를 제거하고 장운동을 개선시키는 탕약 복용 및 왕뜸, 고주파 치료, 침 치료 등이 있는데 체질 및 증상에 맞도록 적절한 치료 방법을 배합하여서 대장 기능을 회복시키고 과민성 대장증후군을 치료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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