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분당지역 대학입시 결과분석1 - 서울대 진학률

지역내일 2011-03-16
분당지역 일반고 경쟁력 강화 절실하다
특목고,  일반고, 최상위권 외고로 대거 이탈했던 3년 전 고교 입시의 결과물     

2011년 대학입시가 마무리됐다. 가장 관심이 집중되는 것은 역시나 학교별 서울대합격률.  전국적으로 서울대 합격자를 한명이라도 배출한 학교는 958개교로 2010년 1013개교에 비해 55개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서울대 진학률에 나타난 가장 큰 특징은 특목고가 초강세를 보였다는 점이다. 수시전형 확대와 입학사정관 전형 등 입시전형이 다양화 됐음에도 불구하고 난이도가 높았던 올해 수능으로 변별력이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수능에 강한 특목고생이 대거 합격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서울대진학률은 학력의 바로미터. 분당지역 고교의 서울대 진학률은 어떨까? 일반고와 특목고 특성화고 등을 포함한 분당지역 고교의 서울대 진학현황과 특징을 분석해 보았다. 

계원예고 18, 성남외고 14, 분당도 특목고가 초강세
올해 18명을 진학시킨 계원예고는 분당지역 고교 중 가장 많은 서울대 합격자를 배출했다. 이어 14명을 진학시킨 성남외고가 2위. 전국적으로 특목고 강세 현상이 분당 지역에도 그대로 나타났다. 이들 학교는 작년(성남외고 5명, 계원예고 12명)에 비해 2~3배 가량 크게 증가한 수치다. 올해 이 두 학교의 합격현황을 보면 정시와 수시에 고른 분포를 보이고 있다. 계원예고는 예고의 특성에 따라 수시의 특기자 전형으로 8명 정시로 10명을 합격시켰고, 성남외고는 특기자 4명과, 정시로 10명을 합격시켜 특목고의 학생이 내신보다 수능에 강세를 보인다는 것을 입증했다. 
분당학원장협의회 이승호 회장은 올해 졸업생이 고교에 진학했던 3년 전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성남외고는만 하더라도 당시 입시경쟁률이 8대 1에 이르렀고 학교에서도 우수한 교원을 확보하는 등 외고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이 있었다”며 “올해 성남외고와 용인외고 입시실적은 이 학생들이 결과를 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수능이 어렵게 출제될수록 변별력이 커져 최상위권이 많은 특목고 학생들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했던 것도 한 몫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대안학교인 이우고는 정시와 특수교육전형을 통해 2명을 서울대에 보냈고 분당지역에서 유일한 특성화고인 양영디지털고에서도 지역균형선발 전형을 통해 최초의 서울대 합격생을 배출한 점이 눈에 띈다.

일반고 하락…분당 전통 강호 편중현상 깨져
하지만 분당 지역 일반고는 작년에 비해 상대적으로 합격률이 저조했다. 서현고가 8명을 합격시켜 1위를 차지했지만 작년에 11명을 합격시킨 것에 비하면 다소 떨어졌다. 이어 낙생고가 5명을 합격시켜 작년(6명)과 비슷하다. 반면 작년에 9명을 서울대에 진학시켜 이목을 집중시켰던 대진고는 올해 3명만을 서울대에 입성시켰다. 태원고, 영덕여고도 1명의 합격생만을 배출했고, 전통강호였던 분당고, 이매고는 한 명의 합격생도 배출해 내지 못했다.   
서현고 윤승현 교사는 “전반적으로 외고 바람이 거셌던 시기였던 만큼 당시 분당의 10%이상의 최상위권 학생들이 특목고로 이탈한 것이 분당 일반고 약세를 보이는 가장 큰 이유로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올해 입시결과만 보더라도 우수한 학생들이 들어와야 입시에서도 좋은 결과가 나온다는 것을 보여주었다며 분당지역의 우수한 중학생들이 외부로 이탈하는 것을 막기 위해 학교가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한솔고, 야탑고, 불곡고는 과거의 부진을 씻고 올해 각각 3명의 합격생을 배출해 상대적으로 선전했다. 올해 분당 지역 서울대 입시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이다. 앞으로 이런 흐름이 계속 이어질지 귀추를 주목 시키고 있다.
서현고 윤 교사는 이에 대해 “고교 간 입시 실적 쏠림현상이 깨지는 것은 바람직한 현상”이라며 “이는 고교평준화 정책이 점차적으로 정착하는 단계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서울대 진학률, 전국 고교 50위권 서현고 1곳뿐 
지난해 560명의 합격자를 냈던 경기도는 올해 36명이 늘어난 596명의 합격자를 배출해 전체의 18.3%를 기록했다. 분당지역 전체 합격생 수는 전체 71명, 일반고 합격생 수는 36명에 불과하다.
서울대 합격자를 7명이상 배출한 50개 일반계 고교만 놓고 보면 분당에서는 8명을 배출한 서현고가 유일하게 30위권에 들었을 뿐이다. 남양주 동화고(9명), 용인 수지고(9명) 등 경기지역 일부 비평준화 고교, 그리고 교육 특구라 불리는 노원구가 서라벌(11명), 대진여고(7명), 불암고(7명) 등 3곳, 양천구가 강서고(11명) 1곳보다 낮은 성적이다. 반면 상위 50개 고교 중 1위에서 6위까지 모두 강남과 서초구 소재 고교가 차지하는 등 강남3구 고교가 18곳이 랭크되어 강남지역의 높은 벽을 실감케 했다.
분당학원장협의회 이승호 회장은 “이번 서울대 입시 결과를 봤을 때 어느 지역보다 인적 물적 인프라가 잘 갖춰진 분당지역 치고는 매우 초라한 성적표”라고 평가했다. 이어 “분당 지역 일반고의 학력향상과 보다 공격적인 입시전략 수립이 가장 시급한 문제"라고 지적하며 "이대로라면 분당의 우수한 학생들은 외부지역에 빼앗길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서현고 윤 교사는 “입시정책이 다양해지고 있는 만큼 수시와 입학사정관 전형 등을 공략한 입시지도 전략을 세워야 할 필요성을 절실히 느낀다”며 “올해부터 학교별로 이에 대비한 새로운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춘희 리포터 chlee1218@empa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