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사랑을 부르는 연극무대

지역내일 2011-04-15

 요즘 부산 연극계의 대세는 로맨틱 코미디와 뮤지컬이다. 주요 관객층인 20∼30대가 선호하는 장르가 로맨틱 코미디와 뮤지컬이기 때문. 달콤한 사랑 이야기, 신나는 노래와 춤이 보는 재미와 듣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공연이 거듭되면서 완성도도 높아지고, 작품성을 겸비한 작품도 늘고 있다. 재미있다고 입소문 난 로맨틱 코미디와 뮤지컬을 소개한다.


* 업그레이드 된 ''스켈리두''


 BS부산은행 조은극장이 뮤지컬 ''스켈리두''를 개관 2주년 기념 초청작으로 공연하고 있다. 가벼운 로맨틱 코미디류의 작품을 보며 데이트도 즐길 수 있는 ''데이트 뮤지컬''을 대표한다. 지난해 같은 극장에서 한 차례 공연한바 있다. 이번 공연은 지난 번보다 업그레이드된 최신 버전이다. 단조롭고 뻔할 수 있는 스토리에 주인공이 트라우마를 극복하는 과정을 담아 가벼워지기 쉬운 작품에 안정적으로 무게를 더했다.
 지난 작품이 코믹적인 요소가 강했던 반면 새로운 버전의 이번 공연은 경쾌해졌다. 뮤지컬 `맘마미아'' `지킬 앤 하이드'' 등 주로 큰 무대에서 활동 했던 배우들이 가세해 최고의 연기력과 가창력을 선보일 것이라고. 5월1일까지 공연. (1588-2757)


* 칙릿 연극 ''오월엔 결혼할 거야''


 여성들에게 큰 인기를 얻은 로맨틱 코미디 ''오월엔 결혼할꺼야''가 BS부산은행 조은극장 2관에서 공연 중이다.
 2007년 초연 이후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오월엔 결혼할꺼야''는 작가 김효진이 실제로 스물아홉 살 겨울을 보내며 쓴 작품이다. 이 연극은 최근 몇 년간 출판계의 뜨거운 이슈로 떠오른 칙릿(chick lit 젊은 여성을 뜻하는 chick과 문학을 뜻하는 literature의 합성어) 소설에 열광하는 20∼30대 여성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무대로 옮겨 한국형 칙릿 연극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제일 먼저 결혼하는 친구에게 적금 몰아주기''라는 소재로 스물아홉 여자들의 연애관과 우정, 결혼에 대한 이야기를 솔직하게 풀어내고 있다. BS부산은행 조은극장 측은 "자신의 커리어와 사랑을 성취하기 위해 고군분투 하지만 결혼 앞에서는 나약해지는 주인공의 솔직한 모습이 현대 여성들의 욕구와 맞아떨어져 공감을 얻고 있다"며 인기 요인을 분석한다.
 오는 24일까지 공연. (1588-2757)


* ''사랑한다면 이들처럼''


 장애인의 사랑은 영화나 연극 무대에서는 금기였다. 칙칙하고 건강하지 않을 것이라는 편견 때문이었다. 솜사탕아트홀에서 공연 중인 연극 ''사랑한다면 이들처럼''은 이 같은 편견을 가볍게 부순다. 장애인의 사랑도 비장애인의 그것과 다르지 않고, 밝고 건강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주인공은 분홍색 원피스를 입고 주먹만 한 얼굴에 귀여운 외모의 최고은. 나이는 이십대지만 정신연령은 7세인 지적 장애인이다. 어느날 요리전문학교에서 자신과 비슷한 성일을 만나 나누는 아름답고 순수한 사랑을 담아냈다.
 지난 2월22일부터 시작, 입소문을 타고 인기몰이를 하면서 오픈 런으로 공연하고 있다. 평일 오후8시, 토 오후4·7시, 일 오후2·5시. (922-4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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