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가구 월평균소득 50%이하, 시간당 1천원
365일 24시간 심야, 주말, 공휴일 이용 가능
어린 아이를 둔 엄마는 마음대로 아프지도 못한다. 병원 가는 일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급한 일이 생겨도 아이들 맡길 때가 없다면 발만 동동 구른다. 뭔가 새로운 것을 배워볼 기회가 와도 다음 기회를 기약할 수 밖에 없다. 워킹맘 역시 마찬가지다. 갑자기 잡힌 비상 회의에 혹여 퇴근 시간이 늦어질까 걱정이다. 집에 혼자 있을 아이 걱정에 즐거운 회식 자리도 바늘 방석이다. ‘하루에 몇 시간만이라도 우리 아이를 믿고 맡길 사람만 있다면...’ 아이를 키워본 엄마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해봤을 이 고민에 도움을 주는 곳이 있다. 춘천 YMCA ‘아이돌보미’ 지원센터. 과연 어떤 지원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지 알아봤다.
육아 전문 서비스 제공하는 ‘아이돌보미’
아이돌보미 지원사업이란 아이돌보미 전문가를 양성하여 일시적으로 육아의 도움이 필요한 가정에 관련된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로써 육아 부담과 양육스트레스를 경감시켜 건강한 가정을 만들고자 여성가족부와 강원도, 춘천시에서 지원하는 사업으로 현재 춘천 YMCA에서 위탁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서비스도 부모의 입장에서는 믿고 맡길 수 있느냐가 관건. 때문에 ''춘천 YMCA 아이돌보미 지원센터''에서는 아이돌보미 교육과 관리에 가장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이곳에서 활동 중인 아이돌보미는 면접을 통해 선발 된 후, 총 80시간의 양성교육을 이수해야 한다. 교육 내용 또한 영유아 건강안전관리에서부터 생활습관 지도, 동화 구연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고 심도 깊게 이루어져 육아서비스 전문가로 양성된다. 보수 교육 또한 철저히 이루어져 보다 전문적인 관리가 이루어진다.
놀이 활동, 숙제 점검, 학원 학교 등하원 등
다양한 서비스로 만족도 높아
그렇다면 아이돌보미는 어떤 일을 하게 될까? 기본적으로 부모가 없는 동안 안전하게 보육해주는 임시보육 활동이 이루어진다. 가사활동을 제외한 놀이 활동을 비롯해, 숙제 점검, 학교나 학원 등하원, 식사 및 간식 챙겨주기 등 부모들이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대부분의 활동이 이루어져 만족도가 높다.
실제로 장애 1급의 전미애씨는 “제가 장애가 있어 해줄 수 있는 부분에 한계가 있어 아이에게 늘 미안한 마음이었습니다. 그런데 아이돌보미 선생님이 오시면서 엄마랑 할 수 없었던 산책, 줄넘기 연습, 만들기 게임을 신나게 한다”며 감사한 마음을 금할 길 없다고 했다. 아이돌보미 서비스를 1년 정도 받았다는 조명화(31)씨 역시 “저도 그렇지만 아이들이 더 선생님을 반겨요. 선생님이랑 재미있게 놀아서 그런지 일하러 갔다 오면 아이들 얼굴이 더 밝아보인다”며 아이돌보미 서비스가 없었다면 갑작스런 경제적 어려움에도 일을 시작할 엄두를 내지 못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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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보미 서비스를 이용하고 싶다면
아이돌보미 서비스는 3개월~만 12세 자녀를 둔 모든 가정에서 이용할 수 있다. 또, 365일 24시간 심야, 주말, 공휴일도 이용가능하다. 특히 이용금액 지원이 이루어져, 전국가구 월평균 소득이 50%이하인 가형은 시간당 1천원, 100%이하인 나형은 4천원으로 이용할 수 있다. 이에 해당되지 않는 다형은 시간당 5천원. 서비스 신청은 서류를 지참하고 방문 접수해야 하며, 지원대상자 확인도 함께 해준다. 자세한 사항은 전화(255-1006)로 문의할 것.
미니인터뷰
‘춘천 YMCA 아이돌보미 지원센터’의 김영미 팀장
아이돌보미 지원사업을 시작한지 5년이 넘었지만, 아직도 잘 모르는 부모들이 많아 안타깝다는 김영미 팀장. 먼저 사업을 진행하면서 가장 힘든 점이 무엇인지 물었다. “신청하시는 분들 중에는 상황이 너무 어려운 분들이 많습니다. 특히 편부, 편모 가정이나 장애부모 아이들은 더 많은 시간의 도움이 필요하죠. 하지만 우리가 해줄 수 있는 시간과 지원 규모가 정해져있기 때문에 안타까운 상황을 지켜봐야 할 때가 많습니다. 그런 때 가장 힘듭니다.”
그렇다면 앞으로 아이돌보미 사업을 어떻게 이끌어 나갈 계획일까? “무엇보다 꼭 필요한 곳에 꼭 필요한 도움을 드리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다양한 돌보미 분야를 개발하여 단순 돌보미가 아닌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아이돌보미를 만들 것이며, 지원대상자 선정도 좀 더 현실화시켰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마지막으로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에게 하고 싶은 한 마디를 부탁했다. “우리 아이들에겐 사랑이, 정성이, 웃음이, 행복이 필요합니다. 춘천 아이돌보미는 아이들에게 이 모든 것을 전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보다 많은 분들이 아이돌보미를 통해 건강한 가정을 만들 수 있길 바랍니다.”
문의 춘천 YMCA 아이돌보미 지원센터 255-1006
현정희 리포터 imhj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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