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어난 영어교육 환경 제공하는 영어중점학교
특성화된 일반고등학교인 중점학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과학중점학교와 음악·미술·공연영상·체육 등의 예술중점학교, 교과교실제 운영으로 차별화된 영어학습의 기회와 환경을 제공하는 영어중점학교까지 전국에 200여개의 중점학교가 운영되고 있다.
이들 학교는 주요 과목이나 분야를 특성화하여 다양하고 심화된 수업을 진행한다. 과학중점학교는 과고와 일반계고의 중간 형태, 예술중점학교는 예·체고와 일반계고의 중간 형태로 운영해 과학과 예체능 교육을 보다 집중적으로 받을 수 있다. 영어중점학교는 모든 학생들에게 뛰어난 영어 학습 환경을 제공,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자신의 재능 발휘할 곳 찾아
고등학교 1학년인 우민지양은 지난 3월 영어중점학교인 현재 학교로 전학을 왔다. 영어와 관련한 공부를 계속 하고 싶은 우양은 “영어 특기자로 대학교에 입학하고 싶은데 다른 일반고보다는 영어중점학교가 더 유리할 것 같아 전학을 결심했다”며 “2학년이 되면 문과와 이과 외에 새로 신설되는 외국어과정에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영어와 관련된 특화교육과 영어인증시험에도 학교의 큰 도움을 받고 싶다”고 덧붙였다.
고등학교 1학년 강모군은 현재 과학중점학교에 다니고 있다. 지난해 고교선택제에서 강군은 과학중점학교를 우선 지원했다. 과학과 수학을 특히 좋아하고 잘 하는 강군은 중학교 당시 다른 과목의 성적부진으로 과학고 지원을 꺼렸다. 그러던 중 과학중점학교를 알게 됐고 과학고만큼 입학의 부담이 없는 과학중점학교를 선뜻 지원하게 됐다. 강군은 “1학년인 현재는 다른 학교와 별 차이 없는 과정을 공부하고 있지만 방학 때 과학 캠프 같은 기회도 많이 있고, 2학년이 되면 좀 더 특화된 과학중점과정과 공부를 할 수 있어 기대가 많이 된다”고 말했다.
영어중점학교, 다른 중점학교와 성격 달라
과학중점학교는 다양한 수학·과학 교육과정을 깊이 있게 이수, 인문소양과 과학지식을 겸비한 인력을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 일반계 고등학교다. 과학고는 아니지만 적어도 과학실 4개와 수학교실 2개를 갖추게 되어 있어, 심도 있는 수업이 가능하다.
일반계고등학교의 인문과정, 일반자연과정에 과학중점과정이 더해진 3가지 교육과정이 운영된다. 학생들은 1학년 때 연간 60시간 이상의 과학체험활동과 함께 과학교양 과목을 추가로 이수하게 되고, 2학년 때부터 과정에 따라 실험, 탐구 중심의 교육을 받게 된다. 과학중점과정을 선택한 학생은 과학 8과목(물리Ⅰ·Ⅱ, 화학Ⅰ·Ⅱ, 생명과학Ⅰ·Ⅱ, 지구과학Ⅰ·Ⅱ)과 과학융합·전문교과 3과목을 이수해야 하며, 과학융합·전문교과에는 고급수학, 고급과학, 물리실험, 화학실험, 과학사 등이 있다. 신입생 선발은 후기 일반계고 모집 방식으로 진행되고, 과학중점과정 이수 희망자는 우선 진원, 추첨에 의해 배정된다.
예체능 전공 학생들을 위한 예술과 체육 중점학교도 있다. 미술과 음악, 공연·영상, 체육으로 나눠져 있으며 인문계고와 예고의 장점을 최대화해 학습과 실시 두 가지 모두를 위한 중점학교다.
특히 예술을 전공하는 학생들에게 부담이 될 수밖에 없는 실기 레슨비의 부담을 줄였고, 다양한 연주나 공연의 기회도 제공하여 학생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역시 선지원 후 추첨에 의해 학생들을 선발한다.
영어중점학교(영어중점창의경영학교)는 교육과학기술부가 학교를 선정, 학생들이 영어를 좀 더 생활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기술과 시설, 예산을 지원하는 학교다. 영어 읽기 듣기는 물론 2014년 입시부터 도입 예정인 말하기·쓰기 평가까지도 대비가 가능하게 하기 위해서다. 학급중심으로 수업이 진행되던 형태를 교과중심체제로 변환, 학교 내 영어전용교실을 늘려 수준별 수업을 세분화할 수 있어 영역별 심화수업이 가능한 것이 큰 장점이다. 과학, 예술중점학교와 달리 선지원하지 않고 후기 일반계고 모집으로 선발이 이뤄진다.
명일여고 이은숙 교감은 “영어중점학교는 과학중점학교나 예술중점학교와 성격이 다른 형태로 모든 학생들에게 영어 학습의 기회와 환경을 제공하는 학교”라며 “영어를 잘 하는 학생들에게는 더 발전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영어가 다소 부진한 학생들에게는 재미있게 영어를 공부할 수 있는 여건과 동기를 부여하게 된다”고 말했다.
우리 지역 9개교 운영 중
과학중점학교는 전국에 100개, 서울에는 경기고·휘경여고·신도림고·서울고·용산고·마포고 등 총 19개 학교가 있다. 우리 지역에는 강일고(강동구)와 방산고(송파구), 잠신고(송파구)가 과학중점학교로 운영 중이다.
영어중점학교는 전국에 총 75개교가 선정됐는데, 서울에는 12개교가 있다. 강동구 강동고와 명일여고, 상일여고 그리고 광진구 건대부고가 있으며, 송파구에는 선정된 학교가 없다.
예술중점학교는 전국 30여개가 운영되고 있으며, 서울에만 5개의 학교가 있다. 이 중 2개교가 광진구에 위치해 있다. 대원여고(음악)와 동국대부속여고(공연영상-작가·연출·연기)가 바로 그 두 학교. 대원여고는 중학교 2~3학년 음악성적과 출결·봉사·특별활동 등의 비교과영역 성적으로 입시선발이 이뤄지고, 동국대부속여고는 중학교 교과 성적(국어·미술·음악)과 비교과 영역 성적으로 입학생을 선발한다.
박지윤 리포터 dddod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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