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피부과
김완수 원장
잡티는 여러 가지 자질구레한 티라는 뜻이다. 티는 먼지처럼 아주 잔 부스러기 또는 조그마한 흠을 말하는데, ‘여러 가지 뒤섞인’ 또는 ‘자질구레한’의 뜻을 가진 한자 접두사 雜(잡)과 결합하여 이루어진 단어이다. 잡티는 영어로는 ''blemish'' 라고 하는데 이미 많이 유명해진 BB크림의 Blemish Balm 의 그 ‘blemish’ 다. 사실 BB크림은 어떻게 보면 히트 쳤다. 제가 갑자기 히트 쳤다고 했는데, 사실 BB크림이 엄청 유명해져서 이기도 하지만 ''Hit'' 와 ‘쳤다’ 같은 말이 반복되는데, BB크림도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Balm의 뜻 자체가 상처치료용 향유 내지는 연고라는 뜻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크림이라는 말을 붙일 필요가 없다. 어쨌든 잡티 이야기 하다가 BB크림으로 이야기가 흘렀는데 지금 이글을 쓰고 있는 순간이 강서구 화곡동에 피부과를 개원했던 날이기도 하고, 개원선물로 BB크림을 했던 기억이 나니 새롭다.
그럼 잡티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대표적인 것이 기미, 주근깨, 검버섯, 흑자 등이다. 잡티 때문에 고민이신 분들도 있으실 텐데, 다행인 것은 이제 잡티제거는 어렵지 않은 일이 되었다는 것이다. 예전에는 CO2 laser 하나로 다 치료하던 시절도 있었는데, 이제는 너무나도 다양한 레이저들이 각각의 잡티에 맞춰서 치료할 수 있어서 치료하기가 쉬워졌다. 물론 중복되는 레이저도 많아졌고 비슷비슷한 잡티를 치료하는 레이저도 많아졌다. 예로 본원에서 주근깨를 없앨 수 있는 레이저가 6대나 된다. 6개의 레이저가 각각 주근깨 치료에 있어서 장단점이 있긴 하지만 이제 주근깨 하나를 없애려고 해도 내가 가지고 있는 6개의 레이저중 어떤 걸로 하지? 하는 고민마저 하게 한다. 기미 치료할 수 있는 레이저도 5개나 된다. 물론 c6레이저토닝이 가장 중심이 되긴 하지만, 이만큼 선택의 폭이 넓어진 것이다. 잡티 치료에 있어서 행복한 고민이다. 세월이 많이 변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잡티를 예방하는 방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 이름이 다르고 치료도 조금씩 다르지만, 잡티의 원인에는 공통점이 있다. 대부분 어느 정도 햇빛과 관련되어 있다는 점이다. 그 외에 각각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햇빛이 중요하기 때문에 자외선차단제를 사용하는 것이 예방에 도움이 된다. 아마 자외선차단제 이야기는 지겨우실 거라 생각되지만 그래도 잡티 예방에 있어선 우리가 능동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이 햇빛을 피하는 것뿐이니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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