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년간 미국에서 살다 고국으로 돌아온 나에게 한국 생활을 하면서 우리나라의 영어교육에 대한 문제점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한편으론 우리나라의 영어교육의 문제점들이 무언지? 개선해야 할 점들은 무엇인지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다. 영어를 잘하고 똑똑한데 세계 속에서 우리 대한민국의 인재들은 왜 그리 찾아보기 힘들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세계가 요구하는 영어교육이 무언지 진지하게 짚고 넘어가고자 한다.
영어 교육에 있어서 Debate 교육이 없으면 인제를 발굴하기는 점점 더 어려워 질 것이다. 그만큼 Debate는 글로벌 인재교육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영어교육이라 할 수 있다. 미국은 debate라는 것이 문화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이것을 Product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에 대해 가슴이 무척 아팠다.
얼마 전 세계 경재 포럼이 (The World Economic Forum in Davos) 다보스에서 열린 적이 있다. 많은 고위 간부와 전 세계의 경제 전문가, 세계적인 리더들이 한 자리에 모여서 포럼에 참여해 여러 가지 이슈를 가지고 열띤 토론들이 진행되었다. 특별한 점이 있다면 그 자리에는 각 나라를 대표하는 젊은이 한 명씩 참여하게 하여 세계경제의 흐름을 배우고 각 나라의 리더로서 성장하는데 도움을 주고자 한다는 것이다. 여기서 빌 클린턴은 세계 젊은이들에게 이러한 말을 남겼다. 모든 젊은이들에게 세계적인 리더의 한 사람으로써 “당신의 꿈을 세계와 연관시키라.”
우리의 교육현실은 어떠한가? 우리 학생들은 공부를 하는 이유와 목적을 알지 못하고 앞만 보고 나아가는 경향이 있다. 모든 사람의 행동에는 이유와 목적이 있듯 공부에도 이유와 목적이 있어야 한다. Debate을 배워야 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Debate은 시사, 문학, 과학 등 다양한 분야를 심도 있게 다뤄야 하기 때문에 많은 input이 요구되는 공부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앞에서 언급했듯 글로벌 인재를 위해 Debate이 중요하다면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하는지 알아보자.
토론, 설득은 영어의 가장 고급영역이기 때문에 영어 실력이 뒷받침 되어 있지 않으면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다. 우리나라는 토론(debate) 문화가 정착돼 있지 않아 토론을 제대로 할 수 있는 학생들이 많지 않다. discussion과 debate는 같은 토론인 것 같지만, debate는 상대방의 이야기를 듣고, 논리적으로 반박하고 제압하는 토론 법칙이 있어 논리적인 사고력을 키워주는데 필수 항목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단순한 대화 수준보다 훨씬 높은 단계의 완성도 높은 영어실력이 요구된다. Debate는 논쟁과 다르다. Debate는 하나의 주제를 가진 토론이며, 격식이 존재하고, 열정이 있다. 또한 서로 상대방을 공격하는 것이 아니라 반대 의견을 논리적으로 표현하는 것이다. 우리는 그들을 Debater라 부른다. Debater가 되기 위한 기초 체력을 쌓으려면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 역사와 현대 사회를 이해하고 분석할 수 있는 능력, 고급 작문력, 조사력, 발표력 그리고 사고력을 키워야 한다.
그래야 어떤 주제가 주어지더라도 자신의 입장을 명확히 전달하며, 논리적으로 설득할 수 있게 된다.
그렇다고 Debate이 고급영역이라 하더라도 지레 겁먹을 필요는 없다. Debater가 아닌 이상, 기본기부터 차근차근 쌓다보면 영어공부에 대한 흥미, 즐거움뿐만 아니라 영어실력도 향상시킬 수 있는 좋은 공부 방법이 된다. 예를들어 기본적인 구문을 정확하게 익히고 자주 쓰는 어휘가 자연스레 입에서 나오도록 연습한 다음, 토론에 필요한 영어 표현을 익히면 도움이 된다. 또한 논리적으로 자신의 생각을 설명하는 좋은 문장을 외우고 평소에 자신의 생각을 어휘와 구문을 바꿔 논쟁과 설득을 위한 문장에 대입해서 사용해보면 좋다. 이처럼 언어 표현을 영어로 익히는 과정에서 설득하거나 주장하는 표현이 늘어가기 때문에 부담가질 필요는 없다.
그렇지만 영어 토론을 잘하려면 영어 회화 실력은 기본이다. 영어 실력을 키운다고 어려운 단어나 용어를 무조건 많이 외우거나 문법을 완벽하게 익히기보다는 논리적인 사고력을 키우는 게 중요하다. 자신의 주장을 논리적으로 쉽고, 자신 있게 표현해야 효율적인 토론을 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적어도 쓰기, 조사하기, 말하기 등을 병행하면서 기본기를 다지는 것이 좋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늘 격어야 하는 것은 설득과 설득이다. 물건을 사고 팔 때에도 또는 TV에 나오는 광고역시 20-30초 사이에 고객을 설득하여 팔아야 하듯이 인간은 설득을 하고 설득을 당하는 일을 매일 접하면서 살아가고 있다. 이처럼 인간의 일상생활에서도 설득을 못하고서는 절대 살아가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제는 우리가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 가지고 어떻게 이 험한 세상을 살아가 나가야 한다는 비전을 제시해 줄 필요가 있다. Debate을 배우면 아이들이 사고가 길러진다. 세계적인 이슈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자신도 모르게 꿈과 희망도 갖게 된다. 또한 자신감뿐만 아니라 다양한 배경지식을 갖추게 되어 영어인증시험이나 학교 내신에도 큰 도움이 된다. 끝으로 아이들은 미래의 세계를 이끌어가 주인공이다. Debate을 통해서 리더십을 갖춘 대한민국 인재로 길러지는 아이들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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