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학기 증후군, 알레르기성 비염, 그리고 춘곤증

지역내일 2011-03-29


 유용우한의원 
 유용우 원장

 따뜻한 바람이 불어오는 봄날이 되면, 자연은 만물이 소생하고 꽃이 피고, 인체의 다양한 기능들도 살아나고 마음도 자유로워져 가장 생동적인 상태가 된다.
 이와는 반대로 잠잠하던 먼지가 움직이기 시작하여 거대한 황사가 되어 우리 몸을 먼지로 뒤덮이게 하고, 꽃바람이 불 때 같이 떠다니는 꽃가루는 우리 몸의 코의 점막을 자극하여 비염을 유발한다.
 또한 활기차고 약동하여야할 우리 몸은 봄이 되면서 자주 피곤해지고 오후만 되면 졸립다고 호소하는 사람이 많다. 소화도 잘 안 되고, 업무나 일상에도 의욕을 잃어 쉽게 짜증이 나기도 한다. 이와 같은 증상들을 춘곤증이라고 하는데, 계절의 변화에 우리 몸이 잘 적응을 못해서 생기는 일시적인 증상이다.
 그리고 어린이들은 봄의 계절 변화를 못 이기고, 새로운 환경의 스트레스와 규칙적인 기상시간을 견디지 못하면서 새 학기 증후군이란 피곤함, 두통, 식욕저하, 짜증, 수면불안정의 증상을 호소하여 엄마와 아빠를 슬프게 한다.그렇다면 생동감 있는 봄을 맞이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중요한 것이 기초체온조절력을 기르는 것이다. 봄은 온도와 습도가 높아지면서 온도차에 의한 바람이 발생한다. 우리 몸도 외부의 추위에 적응하기 위하여 내부에서 활발한 열 생산과 움츠린 모습. 즉 속은 뜨겁고 겉은 차가운 모습에서 겉이 따뜻해지는 모습으로의 변화에 적응을 잘하여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인체의 대사기능이 활발해야 하며 내부의 호르몬의 조절력이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
 다음으로 면역력을 높여야 한다. 외부의 변화에 대하여 적응하고 방어하는 인체의 면역력이 떨어지면 봄에 발생하는 꽃가루의 알레르기 인자와 황사로 인한 코 점막의 부담으로 감기와 알레르기성 비염이 쉽게 발생한다. 그러므로 면역력을 길러야 감기와 알레르기성 비염을 예방할 수 있다.
 외부의 환경에 적응하고 코의 정상적인 생리작용을 위해서는 피부에서는 윤택을 코의 점막에서는 적당한 습기 즉 촉촉함을 얻어야 효과적인 기능(여과, 살균, 섬모운동, 가온, 가습작용)을 한다. 그러므로 적절한 습도 유지를 위한 건강 상태와 수분의 공급이 필요하다.
 야채를 중심으로 천천히 먹고 소식을 하는 건강한 식습관이 필요하며 충분한 수면도 중요하다. 가벼운 운동으로 몸에 활력을 주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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