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태어나면 엄마들은 이 아이와 뭘 하면서 놀아줄까 고민하게 된다. 장난감을 쥐여주고 책을 읽어주고 노래를 불러주고 다양한 방법으로 엄마는 아이와 소통을 한다. 아이가 커갈수록 주변에서는 독서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엄마는 아이가 책 읽는 것에 조급함을 느껴 책을 이것저것 읽어주기도 하고 전집을 잔뜩 들여놓기도 하지만 아이가 잘 따라주지 않으면 속상하다. 어릴 때부터 책을 많이 접하게 해줄 걸 후회해도 소용없는 일이다.
탄생 축하의 북스타트 가방
북스타트운동은 ''책과 함께 인생을 시작하자''라는 취지로 북스타트코리아와 지방자체단체가 함께 펼치는 지역사회 문화운동 프로그램이다.
생후 1년 미만 영아에게 보건소, 도서관 등에서 무료로 책을 나눠주는 책 나눔 운동으로, 탄생 축하의 그림책 2권과 도서관 이용 안내 등이 들어 있는 북스타트 가방을 선물하고, 가정마다 그림책을 매개로 아기와 소통하는 행복한 시간을 갖도록 계기를 마련한다. ''북스타트운동''은 말 그대로 아기 때부터 책을 가까이함으로써 책 읽는 습관의 출발점이 되도록 책으로 된 장난감(=장난감 책)을 갖고 놀면서 영유아 단계에서부터 형성된 책에 대한 애착이 평생 갈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 운동은 1992년 영국에서 시작되었는데 태어나서 보건소에 첫 건강검진을 받으러 오는 아가들에게 책이 든 가방을 무상으로 나눠주는 것을 시작으로 현재 한국 일본 등 전 세계 15개국에서 시행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2003년 서울 중랑구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현재 전국 기초지방자치단체의 절반에 가까운 곳에서 시행중이다.
연령대에 따른 다양한 프로그램
북스타트 프로그램은 현재 북스타트(18개월 미만), 북스타트플러스(19∼35개월), 북스타트보물상자(36개월∼취학 전), 책날개(초등학생)로 그 대상 연령대가 다양하다. 단지 무료로 책만 나눠주는 것이 아니라 책을 가까이해서 책읽는 습관을 들이고, 책을 매개체로 해서 양육자와의 교감을 형성하는 것은 물론이고, 책을 주로 나눠주는 도서관과 친숙해지면서 어릴 때부터 도서관을 이용하는 습관을 들이게 해 준다. 하지만 이 운동은 어릴 때부터 책읽기를 강요하는 조기교육이 절대 아니라고 강조한다.
북스타트는 비영리 민간단체인 ''책읽는사회문화재단''을 통해 모인 일반 시민의 후원금으로 가방과 가이드북을 만들고, 지방자치단체에서 준비한 그림책 및 후속 프로그램 예산을 합쳐서 그 재원을 마련하는 민관협력운동이다. 부산에는 현재 연제구, 금정구 종합사회복지관, 사하구, 사상구, 북구 구포도서관 등에서 시행하고 있는데, 시행하고 있는 지역에서만 북스타트 꾸러미를 받을 수 있다. ''책읽는사회문화재단''의 이순옥간사는 " 지역의 아가들을 잘 키우기 위해 지자체에서 예산을 지원하고, 시민단체와 지역주민들이 북스타트운동을 지원해주고 자원봉사하는 마음을 모두 모아 꾸러미를 마련합니다. 부산지역에서도 북스타트운동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부산시의 역할을 기대해봅니다"라고 밝혔다.
장정희리포터 swtdrea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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