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학년도 서울대학교 최종합격자 현황이 발표되었다. 이는 서울대학교 정시모집 최종등록마감일인 지난 2월 18일을 기준으로 작성되었다.
현황자료에 따르면 2011년 입시는 예년에 비해 어려웠던 수능으로 인해 내신의 불리함이 줄어든 외고학생들이 정시 일반전형에 대거 합격하는 결과를 보였다. 외국어고 출신의 합격자는 403명으로 2010년 입시에서 305명의 합격생을 보였던 것에 비해 98명 증가했다. 반면 과학고의 합격자는 감소했다. 과학고는 334명의 합격자를 보이며 2010년 입시에 비해 63명 감소한 수치를 보이고 있다.
서울대 입시 결과 분석해보니
2011학년도 서울대에 가장 많은 합격자를 배출한 고교는 서울예술고다. 89명의 합격자를 냈다. 2위는 대원외국어고로 70명, 3위는 세종과학고로 49명의 합격자를 배출했다.
특히 상위 10위 고교는 모두 외국어고, 과학고, 예술고 등의 특목고와 자율고가 차지했다. 예술고 1교, 외국어고 4교, 과학고 3교, 자율고 및 자사고 2교가 순위를 구성하고 있다. 충남에서는 공주 한일고가 유일하게 20위에 들었다.
천안·아산, 11개교에서 27명의 합격자 배출
천안·아산의 경우 2011년 입시에서 서울대 합격자를 총 27명 배출했다. 가장 많은 합격자를 배출한 고교는 천안북일고. 5명의 합격생을 보유했다. 다음으로 복자여고와 충남외국어고가 각각 4명, 천안고와 충남예술고가 각각 3명의 합격자를 배출했다.
온양고와 온양한올고에서는 각각 2명의 서울대 합격자를 냈다. 아산고, 온양여고, 온양용화고, 천안중앙고에서도 각각 1명의 합격자를 보유했다. 이로써 천안·아산 지역에서는 총 11개교에서 27명의 서울대 합격생을 배출했다.
타 도시에 비해 서울대 합격생 현저히 낮아
문제는 천안·아산의 경우 타 도시에 비해 서울대 합격생 비율이 현저히 낮다는 것. 이를 통해 고교 경쟁력 강화가 절실함을 알 수 있다. 인근의 충청북도 청주시의 경우 인구 60만 명의 도시로 58만 명의 인구를 지닌 천안시와 비슷한 규모다.
하지만 서울대 합격생에서는 큰 차이를 드러냈다. 청주시의 경우 총 17곳의 고교에서 43명의 합격생을 배출했다. 28만명의 인구를 지닌 아산시까지 합쳐 27명의 합격생을 배출한 것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특히 청주시의 경우 서울대 합격생은 17곳의 고교에서 고른 분포를 보이고 있다. 반면 천안·아산의 경우 서울대 합격생이 특정 고교에 몰려 있다. 충남예술고와 충남외고, 북일고와 복자여고를 제외하면 서울대 합격생은 11명으로 뚝 떨어진다.
강세 드러내지 못한 충남예술고와 충남외고
또한 충남외고와 충남예술고가 두드러진 실적을 보이지 못했다. 2011년 입시에서 서울대 합격생을 가장 많이 배출한 곳은 서울예술고였다. 타 지역의 경우 외고의 선전도 눈에 띄었다. 하지만 천안·아산에서는 천안의 충남예술고교와 아산의 충남외국어고교가 평범한 결과를 보였다. 오히려 일반고인 북일고가 서울대 합격생에서는 1위를 보였다.
반면 인근에 위치한 공주한일고는 서울대 합격생 20명을, 공주사대부고와 충남과학고는 각각 8명과 7명을 배출했다. 매해 안정적인 결과를 보이는 것처럼 2011년 입시에서도 좋은 결과를 냈다. 한일고의 경우 서울대 합격생 20명을 배출해 전국 상위 20위 안에 들었다.
서울대 합격률이 대입의 결과를 좌우하는 것은 아니다. 한일고의 경우 2010년 입시에서 졸업생수 160명 중 서울대 합격생은 19명. 하지만 의대 31명, 경찰대 18명 등 본인의 진로에 따른 고른 입학실적을 낸 바 있다. 서울대 진학률은 단지 비교와 통계를 위한 하나의 자료에 지나지 않는다.
그럼에도 전국 고교가 한 눈에 드러나는 현황 앞에서 천안·아산의 고교 경쟁력 강화는 절실하다. 2011학년도 서울대 최종 합격자 현황은 그것을 정확히 보여준다.
김나영 리포터 naymoo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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