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의 비법은 사고력이 답이다!
요즘 초등학교 학생들은 정말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오죽하면 ‘친구들과 몇 시간 어울려 놀기’가 아이들이 바라는 최고의 보상이라는 웃지 못할 일이 실제 현실인 만큼 요즘 아이들은 어려서부터 많은 영역을 경험하고 배운다.
공부를 잘하면 잘 할수록, 부족하면 부족한 대로 더 나은 결과를 위해서 또 다른 과목의 교육이 필요하게 되며 그야말로 대한민국의 아이들은 거의 공부하는 기계가 되어가고 있는 것 같다. 공부 잘하는 비법을 말하는 책도 수십권에 달한다.
어느 조사에서는 우리나라 학생들의 학업성취도가 OECD국가의 최상위에 속하지만 학업흥미도와 개인의 자신감은 그에 절대 미치지 못한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무엇이 이렇게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들의 공부에 대한 자신감과 흥미를 떨어뜨리는 것일까?
CPS연구소 사고력 센타 일산지사 노자경 원장은 그 원인을 학생들이 공부를 일(work)로 생각하고, 해야만 하는 과업(task)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학생들은 그야말로 공부가 일인 계층이고, 그렇다면 자신들의 일을 즐길 수 있어야 효율도 생기고 만족도 생기지 않겠냐는 노자경 원장의 말이다.
변화되는 교육제도, 문제해결력이 중요
“공부=놀이(Play)”가 바로 공부의 비법이라고 단언하면서 공부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어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교육방법 또한 바뀌어야 한다고 노 원장은 말한다.
‘교육의 변화’는 전혀 새로운 이야기가 아니다. 입시의 변화로 ‘입학사정관제’가 도입되었고, “자기주도형 학습전형”이니 이름도 복잡한 다양한 형태의 용어들이 교육계의 새로운 화두가 되고 있으며, 교과서조차도 사고력을 요하는 새로운 유형의 접근법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
주입식, 단답형 인재는 더 이상 사회의 요구에 부응할 수 없다는 것은 이제 자명한 사실인데, 그렇다면 창의적 인재란 무엇인가? 왜 ‘사고력’을 측정하겠다고들 하는 것인가? 그 이유는 일상에서 일어나는 문제들을 틀에 박힌 해법이 아닌, 나만의 독창적이고(Original), 창의적이며(Creative), 동시에 이성적인(Rational) 해결법이어야 현대의 경쟁력이 될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Problem-solving(문제해결력)을 위해서는 생각하는 힘(=사고력)이 바탕이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사고력을 키우는 CPS 토론수업
"CPS의 모토는 “가르치지 않는다” 입니다."라고 노 원장은 말한다. 갓 들어온 신입원생조차 한 두달이면 말한단다, “원장님은 답을 안 가르쳐 주시잖아요, 우리가 알아 내야죠”라고. ‘사고력’이란 말 그대로 생각하는 힘인데 생각의 가장 중요한 단서인 ‘실마리’만은 학생 스스로가 알아내야 하는 것이고, 주어진 조건들의 면밀한 관찰과 변별과정을 겪으면서 학생들은 열띤 토론을 통해서 문제해결의 핵심인 ‘실마리’를 끄집어 낼 때까지 CPS교사들은 가능한 ‘최소의 개입’과 ‘최대한의 신뢰, 믿음’이라는 원칙을 유지하면서 여러 각도로 학생들을 지지하며 자극한다.
“CPS수업은 토론이 매개체가 됨으로, 서로 열려진 분위기가 굉장히 중요하다. 그래서 첫수업부터 ‘말하기’보다 ‘경청하기’를 더 강조하며 각각의 의견속에서 ‘논리적 근거’들을 서로 찾아서 결론(문제해결)까지 이르는 team project임을 강조한다”고 CPS에서는 말한다.
“처음엔 서로 자기의견만 발표하기에 급급하던 학생들이 서서히 다른 사람의 말을 충분히 듣고, 자신들의 의견과 비교, 검토하면서, 문제의 다각적 이해가 가능해지며 그 결과 처음의 자신만의 생각에서 더 확장된, 체계적인 답안을 만들어 가는 모습을 보여줄 때 참으로 신기하고 자랑스럽습니다.” 노자경 원장의 말이다.
CPS수업의 반응도
초등1학년부터 진행되는 CPS수업에서 처음엔 무엇을 어떻게 설명해야 하는지 막막해 하던 학생이 대다수라고 한다. 말로는 대충 설명할 수 있는데 체계적으로 글로 설명하기가 힘들단다. 그만큼 정답을 찾는 데만 익숙해져 있고, 그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전 과정을 자기 스스로 하나로 일목요연하게 보지 못해왔기 때문이다.
CPS수업을 하다보면 그래서 자연스럽게 “문제이해→실마리찾기→다양한 해결적 접근→논리적 분석→문제해결”의 전 과정이 체계적으로, 논리적으로 정리가 된다. “오히려 서술형 문제가, 사고력 문제가 더 쉬워요.”라고 말하는 학생들도 많단다.
“누구나 모든 영역을 다 잘할 수는 없죠. 그러나 자기만의 특화된 영역을 더 확장하기 위해선 다양한 영역의 정보의 수용과 처리가 더 요구되어지고, 그러기 위해선 사고의 원활한 흐름이 더 필요합니다.”
‘사고력은 수학이 아니다. 그러나, 수학뿐 아니라 다른 교과까지도 잘 할 수 있게 하는 기본 바탕이 되는 힘이다’라고 노 원장은 힘주어 말한다.
다양한 생각, 열린사고를 할 수 있는 사람, 자신의 생각을 다른사람 생각과 비교하여서 논리적으로 자신감을 피력할 수 있는 인재가 바로 21C가 요구하는 창의적 인재가 아닐지?
스스로의 잠재력을 아이 스스로 믿고 자신감을 갖고 문제해결을 할 때까지 기다리고 도와주는 게 CPS의 교육철학이라고 말하는 CPS원장의 말이 내내 뇌리에 남는다.
문의 031-908-8707
유영기 기자 ykyo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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