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맛을 내는 데는 손 맛이 제격, 이 손으로 만들어 더 맛있네요~”
칼국수만큼 친근한 음식이 있을까? 계절에 상관없이 시원한 국물과 쫄깃한 면발의 칼국수는 서민들이 사랑하는 외식 일등 메뉴다. 칼국수는 밀가루를 반죽해 얇게 편 후 칼로 가늘게 썰어 먹는 국수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최근엔 대부분 공장에서 기계로 뽑아 낸 면으로 칼국수를 만들기에 본래 칼국수가 담고 있는 의미가 퇴색된 듯하다. 그래도 주위를 살펴보면 옛날 방식으로 칼국수를 만들어 선보이고 있는 식당도 눈에 띈다. 바쁘고 빠르게만 사는 시대에 일일이 사람 손으로 면을 만들고 칼로 가늘게 썰어 손님들에게 칼국수를 선보이는 곳, 덕이동에 위치한 이손 홍두깨 칼국수가 바로 그 곳이다.
손맛과 정성이 음식 맛을 좌우하지요
사실 사람이 면을 직접 만들어 낸다는 것은 주인장에겐 손해나기 쉽상인 일이다. 한 사람이 면 만드는 데만 꼬박 붙어 있어야 하고, 일하는 사람도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이손 홍두깨 칼국수에서 이 방식을 고집하는 것은 손맛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이다. 아무리 좋은 칼국수 면을 써도 손으로 만들어 낸 칼국수의 부드러움과 쫄깃함은 따라오지 못한다. 힘들긴 하지만 예전 우리 어머님들이 끓여 주신 칼국수가 맛있고 좋았던 것은 사람의 손길이 칼국수 면 한가닥 한가닥에 담겨 있기 때문이다. 처음 나만의 개성있는 칼국수 식당을 계획했던 주인장은 옛 어머님들의 손맛을 기억했고, 그대로 실행에 옮겼다. 이손 홍두깨 칼국수에서는 건강에 좋은 칼국수 면을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밀가루 수백포를 버려 가며 연구한 끝에 면을 반죽할 때 애호박을 넣어 면발의 맛을 한결 업그레이드 시켰다. 애호박은 밀가루 면이 갖고 있는 염분을 희석해 주고, 소화를 원활하게 해준다. 물론 면발을 뽑아내는 일은 쉽지 않지만 손맛과 정성이 음식 맛을 좌우한다는 주인장의 철학을 지키기 위한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
직접 끓여 먹는 재미 솔솔
이손 홍두깨 칼국수에서는 직접 칼국수를 끓여 먹는 방식을 선택했다. 아무래도 주방에서 끓여 나오는 것 보다는 바로 그 자리에서 끓여 먹는 것이 맛있기 때문이다. 주문을 하면 먼저 나물밥이 나오는데 이는 세가지 나물을 넣어 지은 영양만점 밥으로 양념간장에 비벼 먹도록 했다. 냄비에 올린 육수가 한소끔 끓을 때까지 나물밥을 먹다가 끓으면 칼국수와 야채, 해물 등을 넣어 끓여 먹게 된다. 육수는 각종 야채와 해물을 넣어 7시간 정도 끓여 만들었다. 한번 맛보면 잊을 수 없는 시원하고 깔끔한 국물 덕분에 칼국수가 한결 맛깔스럽다. 칼국수를 주문하면 만두가 먹고 싶고, 만두를 주문하면 칼국수가 당기는 고객들의 마음을 주인장은 세심히 배려한다. 칼국수를 주문하면 만두를 서비스해주고, 만두를 주문하면 칼국수를 서비스해주고 있다. 만두는 정성을 다해 직접 빚어 선보이는데 손맛과 정성이 들어가 이 또한 인기가 많다. 칼국수와 찰떡궁합인 김치와 장아찌 등도 모두 주인장이 직접 만들고 있다. 장아찌는 양배추와 무, 양파 등을 넣고 향긋하게 만들었는데 이는 밀가루의 소화 흡수를 돕는다고 한다. 여성들에게 특히 인기가 많은 메뉴는 들깨수제비다. 들깨는 피부미용과 노화예방에 효과가 있고, 변비에도 좋다고 한다. 이손 홍두깨 칼국수에서는 들깨를 충분히 넣어 걸쭉하면서도 담백한 맛을 자랑한다.
건강과 직결되는 음식, 좋은 식재료에 정성 담아
이손 홍두깨 칼국수에서는 가급적 모든 식재료는 국내산을 사용한다. 또한 건강을 생각하는 조리를 기본으로 한다. 자신만의 테마를 담은 음식점을 운영해 보고 싶었다는 주인장은 이를 실현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창업 아이템을 찾아 오픈하는 요즘 식당과 달리 오랫동안 자신이 좋아하고 잘 할 수 있는 메뉴 개발에 공을 들였다. 건강을 바탕으로 좋은 식재료에 정성을 담았더니 기본기가 튼튼한 음식점이 탄생했다. 그렇게 탄생한 것이 바로 이손 홍두깨 칼국수다. 이손 홍두깨 칼국수 덕분에 맛과 건강을 넘어 감동을 느낄만한 또 하나의 음식점을 만났다.
문의 031-914-2349
양지연 리포터 yangjiyeo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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