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트럴병원 내과 박환양 진료부장
직장인 최 모씨(34)는 최근 갑자기 배꼽주위나 아랫배가 ‘살살 꼬이는 것 같이 아프다’고 호소하며 병원을 찾아왔다. 아랫배가 아프면서 설사나 변비를 참을 수 없는 상태가 계속 된다고 하여 이런 저런 검사를 해 보았으나 아무런 이상이 나타나지 않았다. 이런 증상이 3개월 이상 지속되면 과민성 장 증후군을 의심해야 한다.
환자마다 통증을 느끼는 정도는 천차만별인데 심한 경우 복통 때문에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해 직장을 그만두는 경우도 있다. 과민성 장 증후군은 과민성 대장 증후군은 대장 내시경이나 엑스선검사로 확인되는 특정 질환은 없지만 식사나 가벼운 스트레스 후 복통, 복부 팽만감과 같은 불쾌한 소화기 증상이 반복되며, 설사 혹은 변비 등의 배변장애 증상을 가져오는 만성적인 질환이다.
인구의 30% 정도가 일생 중 한 번쯤은 경험할 정도로 흔하다. 과민성 장 증후군은 복통이나 더부룩한 증상들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상태를 가리키며 ‘질병’이 아니다. 즉 다른 사람에게 전염되거나 하는 일은 없으며 수술이나 약으로 완치가 되지도 않는다.
주로 20∼40대 청·장년층에 많으며 아직 원인은 밝혀지지 않고 있으나, 장 감각의 과민성 증가, 위장관 운동성의 변화, 위장관 팽창도 감소 등이 관찰된다. 정신적 스트레스는 과민성 대장 증상을 유발하는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추천할 생활가이드로는 과민성 대장 증후군 환자는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이 급선무이다. 먼저 자신의 주요 스트레스 요인을 파악하고 이를 줄일 수 있도록 생활 패턴을 바꾸고, 적절한 휴식과 운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걷기는 장운동을 활성화시키는 데 매우 효과적이므로 산책이나 조깅 등이 좋은 치료법이 될 수 있다.
진단은 사람마다 호소하는 증상이 달라 각각의 증상을 듣고 장내시경 및 운동?감각 기능 검사 등을 통해 판단한다.
식생활에도 변화가 필요한데 고칼로리 음식의 과식, 탄산음료, 흡연, 껌 등을 피해야 하며 급하게 식사하는 것 역시 좋지 않다. 콩류, 양배추류, 유당, 과당, 지방질의 섭취를 줄이고 규칙적인 식사를 하며 장관을 자극할 만한 음식, 음료를 금하고 향신료도 제한하면서 사용하는 것도 과민성 장 증후군을 예방하는 요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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