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여성은 유방암, 남성은 위암 많이 앓는다
암 총진료비도 2년 새 70% 늘어 … 조기검진에 의한 진단, 예방의식, 치료율 증가
처음 암이라는 이야기를 듣고는 하루에도 수 십 번씩 생각했어요.
“왜 내가 암에 걸렸을까? 왜 하필이면 나일까?”
그리고 치료가 진행되면서부터는 혼자서 던져보는 질문이 늘어나더라고요.
“이거 다 하면 정말 나을까?” “다 나으면 예전처럼 살 수 있게 될까?”
‘오방떡소녀’라는 필명으로 인터넷에 자신의 암 투병기를 만화로 연재하다 얼마 전 세상을 떠난 웹툰작가 조수진 씨. 그가 블로그에 올린 글처럼 많은 암 환자들이 갖는 의문 중 하나는 ‘왜 하필 나지?’다.
잘 알려진 대로 암의 발병원인은 어느 한가지라고 콕 집어 말하기 어렵다. 유전적요인은 물론 식습관, 스트레스, 호르몬, 비만 등 환경적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암을 일으키기 때문. 남자와 여자 성별에 따라 걸리기 쉬운 암이 있는가 하면, 암의 종류에 따라 치료 예후나 생존율 역시 제각각이다. 중요한 것은 내 몸 안에 암 세포를 만들지 않는 것.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 했던가. 분당내일신문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정책연구원으로부터 제공받은 위암 간암 폐암 대장암 유방암 자궁암 등 주요 암 통계자료를 통해 분당구의 성별 연령병 암 발병률과 증가율, 진료비 등에 대해 알아본다.
유방암 증가율 23.7%로 가장 높아
국민건강보험공단 정책연구원에 따르면 2009년도 분당구 건강보험 암 진료환자는 모두 5151명으로 2007년도 암 진료환자 4508명보다 643명(11.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 수가 많은 순서로는 유방암 위암 대장암 간암 폐암 자궁암 순이었으며 1200명 이상의 유방암 위암 대장암은 근소한 차이를 보였다.
그렇다면 환자 수가 크게 늘어난 암은 무엇일까. 2007년과 비교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인 암은 23.7%의 유방암. 2007년 1063명에서 2009년 1315명으로 늘었다. 그 뒤를 이어 위암(13.3%) 대장암(12.6%) 간암(12.5%) 순으로 나타났다.
분당구의 암 진료환자 수 증가에 대해 건강보험정책연구원 박일수 연구원은 “전국적인 추세 역시 매년 신규 암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데 조기검진에 의한 암 진단과 그 진단기술이 발달한 것이 요인으로 풀이된다”면서 “암에 대한 예방의식이 높아지고 치료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치료율 또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국가 전체적으로 봤을 때도 조기진단에 의한 암 진단과 치료율의 증가는 암 생존율을 높이는 데 상당부분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분당 위암 환자, 남녀 비율은 7 : 3
그렇다면 분당에서 남자가 많이 걸리는 암과 여자가 많이 걸리는 암은 무엇일까. 성별로 살펴보면 남자가 가장 많이 걸리는 암은 801명의 위암, 여자는 1315명의 유방암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07년 730명, 2008년 723명이었던 남성 위암은 남자와 여자의 비율이 7대 3일 정도로 남성 환자가 압도적으로 많다. 일반적으로 위암은 남자보다 여자가 2배 정도 잘 걸린다는 연구결과와는 사뭇 다른 결과다.
위암은 50세 이후 장년기에 발생률이 급격히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2009년 분당의 위암 환자를 연령별로 살펴보면 40대 158명, 50대 258명, 60대 395명, 70대 327명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21세기연세의원의 김광훈 원장은 “위암 발병에는 인종적 유전적 특성도 작용하고 식생활습관 등도 중요한 인자로 생각되지만 정확한 원인을 설명하기는 쉽지 않다”면서 “자극적이고 맵고 짠 음식, 젓갈 등 소금에 절인 음식, 소금에 절인 채소나 생선, 불에 직접 태워 익힌 고기, 훈제 생선, 질산염 성분이 많은 식수를 즐겨 먹는 등 식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 위암과의 연관성이 확인된 헬리코박터균도 발병 원인으로 꼽힌다. 헬리코박터균이 위암 발병 위험을 높이는 것은 맞지만 치료환자와 보균환자의 위암발생률에 큰 차이가 없기 때문에 모두 치료할 필요는 없다. 다만 만성위염이 있거나 위 십이지장 궤양 등을 앓은 경험이 있는 경우, 또 위암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 위암 수술 후 등에는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치료하는 것이 좋다.
분당구 암 총 진료비, 2년 새 70% 증가
분당구 암 치료에 들어간 총 진료비는 2007년 119억1158만7330원에서 2009년 202억3128만원으로 69.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총 진료비를 암의 종류와 성별로 비교해보면 간암 남자 환자의 1인당 연간 진료비(건보 비급여 제외)가 808만2670원으로 가장 많았다. 2007년 588만9159원보다 220여만원 늘어난 금액이다. 그 뒤를 이어 폐암 여자가 660만2412원, 남자가 643만2335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2009년 건강보험 분당구 암 진료환자 5151명에게 2009년 한 해 동안 지출한 총급여비(공단 부담)는 181억5202만6000원이었다. 이는 건강보험 급여항목에 대한 총 진료비 202억3128만원 중 89.7%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보험재정으로 부담한 것이다.
건강보험공단의 박일수 연구원은 “이번 자료는 건강보험 또는 의료급여를 통해 암 진료를 받은 사람을 대상자로 분석한 결과”라면서 “2009년 12월부터 암 관련 건강보험 보장이 확대되면서 암 환자 본인 부담률이 10%에서 5%로 경감돼 환자와 가족들의 진료비 부담이 줄었다”고 덧붙였다.
홍정아 리포터 tojounga@hanmail.net
* 본 기사는 지역별의료이용통계 중 건강보험 또는 의료급여를 통해 암 진료를 받은 분당구 환자를 대상으로 분석한 자료이므로 중앙암등록본부(보건가족복지부)의 국가 암 등록통계사업을 통해 발표된 암 발생 통계와는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또한 최근 여성에서 급증하고 있는 갑상샘암에 관한 통계는 제외된 내용이라는 점을 알려드립니다. 추후 분당구 갑상샘암에 관한 기사를 별도로 준비할 예정입니다.
암 검진 언제 어떻게 해야 할까
▶ 위암: 위암은 위내시경검사나 상부위장관검사로 알 수 있다. 특히 내시경검사는 위벽의 색깔 변화를 관찰할 수 있기 때문에 병변이 아주 작거나, 융기나 결손 부위가 심하지 않더라도 암을 쉽게 찾아낼 수 있는 것이 장점. 조직을 떼어내 병리검사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위암을 진단하는데 필수적인 검사다. 만 40세 이상 남녀는 정기적으로 내시경을 해야 한다.
▶ 간암: 간암은 원인이 잘 알려져 있는 만큼 발암 위험 요소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정기 검진을 철저히 해야 한다. 국립암센터와 대한간학회와 공동으로 만든 간암 조기 진단 검진가이드라인에 따르면 B형 또는 C형 간염 바이러스 보유자나 어떤 원인이든 간경변증이 생긴 사람들이 대상에 해당된다. 남자 30세, 여자 40세 이후에는 6개월 간격으로 혈액검사인 알파태아단백(AFP)치 측정과 간 초음파검사 모두를 주기적으로 실시해야 한다. 검진에서 이상이 있으면 확진을 위해 역동적 조영 증강 전산화단층촬영(CT)이나 자기공명영상(MRI), 혈관 조영술 등의 영상 검사를 시행하는데, 보통 역동적 조영 증강 CT가 가장 중요하다. 간암은 다른 암과 달리 혈액검사와 영상 검사만으로 확진하는 경우가 대부분. 임상적 진단이 불확실한 경우엔 조직검사를 한다.
▶ 폐암: 폐암의 일차적인 진단은 주로 흉부촬영이나 흉부CT와 같은 방사선검사를 통해 이뤄지며 폐암의 종류를 확인하기 위해 조직검사를 하게 된다. 병변이 작을 경우 흉부촬영만으로 발견하기 어렵거나, 심장이나 늑골 등에 가려져 확인이 어려울 수도 있다. 흉부촬영에서 의심스러울 경우 흉부 CT를 찍게 되는데, 최근 방사선 양을 줄인 저용량 흉부CT는 작은 크기의 병변도 잘 관찰되어 폐암 조기검진에 많이 활용된다. 이밖에 객담세포진 검사, 기관지 내시경검사, 침흠입생검 등도 진단을 위해 필요하다.
▶ 대장암: 대장암은 30∼150cm 가량의 긴 내시경을 항문을 통해 몸 속으로 집어넣고 대장의 내부를 들여다보는 대장내시경으로 진단하게 된다. 눈으로 장 내부를 정밀하게 살필 수 있기 때문에 대장에 대한 검사 중 가장 정확한 검사. 이상이 발견되면 바로 조직 검사를 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현재 대장 내시경 검사 주기는 50세 이상에서 5년마다 검사를 받도록 권장하고 있다.
▶ 유방암: 증상이 없는 여성에서 유방암을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서는 다음의 세가지 검사가 추천된다. 자가검진의 습관화, 정기적인 의사의 진찰, 정기적인 유방촬영술과 초음파검사다. 만져지지 않는 유방암을 발견하는 데 가장 예민한 검사는 유방촬영술. 양쪽 유방을 다른 방향으로 각각 2장씩 촬영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며 촬영시 플라스틱 판으로 유방을 꼭 눌러서 찍는다. 유방초음파검사는 유방촬영술에서 발견된 멍울의 정밀검사로 고밀도 유방인 경우의 숨어있는 병변의 검사에 매우 유용하게 이용된다. 만 40세 이상 여성은 정기적으로 검진.
▶ 자궁경부암: 자궁경부암의 가장 기본이 되는 검사로는 자궁경부세포진 검사가 있다. 세포 채취용 솔로 자궁경부 세포를 채취해 현미경으로 검사해 진단한다. 단 10~50%의 높은 위음성률, 즉 이상이 있는데도 이상이 없다고 하는 경우만 주의하면 되는데, 최근 액상 세포진 검사의 도입으로 위음성률이 크게 낮아졌다. 대부분의 산부인과와 병원에서도 액상 세포진 검사를 사용하고 있다. 만 30세 이상 여성이 검진대상. 만 15~17세부터 55세까지 자궁경부암 예방백신 접종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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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총진료비도 2년 새 70% 늘어 … 조기검진에 의한 진단, 예방의식, 치료율 증가
처음 암이라는 이야기를 듣고는 하루에도 수 십 번씩 생각했어요.
“왜 내가 암에 걸렸을까? 왜 하필이면 나일까?”
그리고 치료가 진행되면서부터는 혼자서 던져보는 질문이 늘어나더라고요.
“이거 다 하면 정말 나을까?” “다 나으면 예전처럼 살 수 있게 될까?”
‘오방떡소녀’라는 필명으로 인터넷에 자신의 암 투병기를 만화로 연재하다 얼마 전 세상을 떠난 웹툰작가 조수진 씨. 그가 블로그에 올린 글처럼 많은 암 환자들이 갖는 의문 중 하나는 ‘왜 하필 나지?’다.
잘 알려진 대로 암의 발병원인은 어느 한가지라고 콕 집어 말하기 어렵다. 유전적요인은 물론 식습관, 스트레스, 호르몬, 비만 등 환경적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암을 일으키기 때문. 남자와 여자 성별에 따라 걸리기 쉬운 암이 있는가 하면, 암의 종류에 따라 치료 예후나 생존율 역시 제각각이다. 중요한 것은 내 몸 안에 암 세포를 만들지 않는 것.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 했던가. 분당내일신문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정책연구원으로부터 제공받은 위암 간암 폐암 대장암 유방암 자궁암 등 주요 암 통계자료를 통해 분당구의 성별 연령병 암 발병률과 증가율, 진료비 등에 대해 알아본다.
유방암 증가율 23.7%로 가장 높아
국민건강보험공단 정책연구원에 따르면 2009년도 분당구 건강보험 암 진료환자는 모두 5151명으로 2007년도 암 진료환자 4508명보다 643명(11.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 수가 많은 순서로는 유방암 위암 대장암 간암 폐암 자궁암 순이었으며 1200명 이상의 유방암 위암 대장암은 근소한 차이를 보였다.
그렇다면 환자 수가 크게 늘어난 암은 무엇일까. 2007년과 비교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인 암은 23.7%의 유방암. 2007년 1063명에서 2009년 1315명으로 늘었다. 그 뒤를 이어 위암(13.3%) 대장암(12.6%) 간암(12.5%) 순으로 나타났다.
분당구의 암 진료환자 수 증가에 대해 건강보험정책연구원 박일수 연구원은 “전국적인 추세 역시 매년 신규 암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데 조기검진에 의한 암 진단과 그 진단기술이 발달한 것이 요인으로 풀이된다”면서 “암에 대한 예방의식이 높아지고 치료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치료율 또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국가 전체적으로 봤을 때도 조기진단에 의한 암 진단과 치료율의 증가는 암 생존율을 높이는 데 상당부분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분당 위암 환자, 남녀 비율은 7 : 3
그렇다면 분당에서 남자가 많이 걸리는 암과 여자가 많이 걸리는 암은 무엇일까. 성별로 살펴보면 남자가 가장 많이 걸리는 암은 801명의 위암, 여자는 1315명의 유방암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07년 730명, 2008년 723명이었던 남성 위암은 남자와 여자의 비율이 7대 3일 정도로 남성 환자가 압도적으로 많다. 일반적으로 위암은 남자보다 여자가 2배 정도 잘 걸린다는 연구결과와는 사뭇 다른 결과다.
위암은 50세 이후 장년기에 발생률이 급격히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2009년 분당의 위암 환자를 연령별로 살펴보면 40대 158명, 50대 258명, 60대 395명, 70대 327명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21세기연세의원의 김광훈 원장은 “위암 발병에는 인종적 유전적 특성도 작용하고 식생활습관 등도 중요한 인자로 생각되지만 정확한 원인을 설명하기는 쉽지 않다”면서 “자극적이고 맵고 짠 음식, 젓갈 등 소금에 절인 음식, 소금에 절인 채소나 생선, 불에 직접 태워 익힌 고기, 훈제 생선, 질산염 성분이 많은 식수를 즐겨 먹는 등 식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 위암과의 연관성이 확인된 헬리코박터균도 발병 원인으로 꼽힌다. 헬리코박터균이 위암 발병 위험을 높이는 것은 맞지만 치료환자와 보균환자의 위암발생률에 큰 차이가 없기 때문에 모두 치료할 필요는 없다. 다만 만성위염이 있거나 위 십이지장 궤양 등을 앓은 경험이 있는 경우, 또 위암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 위암 수술 후 등에는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치료하는 것이 좋다.
분당구 암 총 진료비, 2년 새 70% 증가
분당구 암 치료에 들어간 총 진료비는 2007년 119억1158만7330원에서 2009년 202억3128만원으로 69.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총 진료비를 암의 종류와 성별로 비교해보면 간암 남자 환자의 1인당 연간 진료비(건보 비급여 제외)가 808만2670원으로 가장 많았다. 2007년 588만9159원보다 220여만원 늘어난 금액이다. 그 뒤를 이어 폐암 여자가 660만2412원, 남자가 643만2335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2009년 건강보험 분당구 암 진료환자 5151명에게 2009년 한 해 동안 지출한 총급여비(공단 부담)는 181억5202만6000원이었다. 이는 건강보험 급여항목에 대한 총 진료비 202억3128만원 중 89.7%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보험재정으로 부담한 것이다.
건강보험공단의 박일수 연구원은 “이번 자료는 건강보험 또는 의료급여를 통해 암 진료를 받은 사람을 대상자로 분석한 결과”라면서 “2009년 12월부터 암 관련 건강보험 보장이 확대되면서 암 환자 본인 부담률이 10%에서 5%로 경감돼 환자와 가족들의 진료비 부담이 줄었다”고 덧붙였다.
홍정아 리포터 tojounga@hanmail.net
* 본 기사는 지역별의료이용통계 중 건강보험 또는 의료급여를 통해 암 진료를 받은 분당구 환자를 대상으로 분석한 자료이므로 중앙암등록본부(보건가족복지부)의 국가 암 등록통계사업을 통해 발표된 암 발생 통계와는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또한 최근 여성에서 급증하고 있는 갑상샘암에 관한 통계는 제외된 내용이라는 점을 알려드립니다. 추후 분당구 갑상샘암에 관한 기사를 별도로 준비할 예정입니다.
암 검진 언제 어떻게 해야 할까
▶ 위암: 위암은 위내시경검사나 상부위장관검사로 알 수 있다. 특히 내시경검사는 위벽의 색깔 변화를 관찰할 수 있기 때문에 병변이 아주 작거나, 융기나 결손 부위가 심하지 않더라도 암을 쉽게 찾아낼 수 있는 것이 장점. 조직을 떼어내 병리검사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위암을 진단하는데 필수적인 검사다. 만 40세 이상 남녀는 정기적으로 내시경을 해야 한다.
▶ 간암: 간암은 원인이 잘 알려져 있는 만큼 발암 위험 요소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정기 검진을 철저히 해야 한다. 국립암센터와 대한간학회와 공동으로 만든 간암 조기 진단 검진가이드라인에 따르면 B형 또는 C형 간염 바이러스 보유자나 어떤 원인이든 간경변증이 생긴 사람들이 대상에 해당된다. 남자 30세, 여자 40세 이후에는 6개월 간격으로 혈액검사인 알파태아단백(AFP)치 측정과 간 초음파검사 모두를 주기적으로 실시해야 한다. 검진에서 이상이 있으면 확진을 위해 역동적 조영 증강 전산화단층촬영(CT)이나 자기공명영상(MRI), 혈관 조영술 등의 영상 검사를 시행하는데, 보통 역동적 조영 증강 CT가 가장 중요하다. 간암은 다른 암과 달리 혈액검사와 영상 검사만으로 확진하는 경우가 대부분. 임상적 진단이 불확실한 경우엔 조직검사를 한다.
▶ 폐암: 폐암의 일차적인 진단은 주로 흉부촬영이나 흉부CT와 같은 방사선검사를 통해 이뤄지며 폐암의 종류를 확인하기 위해 조직검사를 하게 된다. 병변이 작을 경우 흉부촬영만으로 발견하기 어렵거나, 심장이나 늑골 등에 가려져 확인이 어려울 수도 있다. 흉부촬영에서 의심스러울 경우 흉부 CT를 찍게 되는데, 최근 방사선 양을 줄인 저용량 흉부CT는 작은 크기의 병변도 잘 관찰되어 폐암 조기검진에 많이 활용된다. 이밖에 객담세포진 검사, 기관지 내시경검사, 침흠입생검 등도 진단을 위해 필요하다.
▶ 대장암: 대장암은 30∼150cm 가량의 긴 내시경을 항문을 통해 몸 속으로 집어넣고 대장의 내부를 들여다보는 대장내시경으로 진단하게 된다. 눈으로 장 내부를 정밀하게 살필 수 있기 때문에 대장에 대한 검사 중 가장 정확한 검사. 이상이 발견되면 바로 조직 검사를 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현재 대장 내시경 검사 주기는 50세 이상에서 5년마다 검사를 받도록 권장하고 있다.
▶ 유방암: 증상이 없는 여성에서 유방암을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서는 다음의 세가지 검사가 추천된다. 자가검진의 습관화, 정기적인 의사의 진찰, 정기적인 유방촬영술과 초음파검사다. 만져지지 않는 유방암을 발견하는 데 가장 예민한 검사는 유방촬영술. 양쪽 유방을 다른 방향으로 각각 2장씩 촬영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며 촬영시 플라스틱 판으로 유방을 꼭 눌러서 찍는다. 유방초음파검사는 유방촬영술에서 발견된 멍울의 정밀검사로 고밀도 유방인 경우의 숨어있는 병변의 검사에 매우 유용하게 이용된다. 만 40세 이상 여성은 정기적으로 검진.
▶ 자궁경부암: 자궁경부암의 가장 기본이 되는 검사로는 자궁경부세포진 검사가 있다. 세포 채취용 솔로 자궁경부 세포를 채취해 현미경으로 검사해 진단한다. 단 10~50%의 높은 위음성률, 즉 이상이 있는데도 이상이 없다고 하는 경우만 주의하면 되는데, 최근 액상 세포진 검사의 도입으로 위음성률이 크게 낮아졌다. 대부분의 산부인과와 병원에서도 액상 세포진 검사를 사용하고 있다. 만 30세 이상 여성이 검진대상. 만 15~17세부터 55세까지 자궁경부암 예방백신 접종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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