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추천맛집 - 프랑스 가정식 정자동 ‘마미’

지역내일 2011-03-21 (수정 2011-03-21 오후 6:48:17)
    푸근한 프랑스 친구 집에 초대를 받은 기분





프랑스 요리는 왠지 긴장된다. 이탈리아식 보다 격식을 갖춰야 할 것 같고 비쌀 것 같기도 하다.
게다가 양도 적을 것 같다. 우리가 생각하는 나라별 요리가 머릿속에서 정형화된 것은 아닐까?
외국인이 한국음식 하면 비빔밥과 불고기만을 떠올리듯 말이다.
프랑스의 소박한 가정식, 우리로 치자면 가정식백반 정도의 푸근함을 표명한 ‘마미’는 오래전부터
관심을 끌던 곳이다. 용인 죽전에 사는 새댁 박은영 씨의 추천으로 드디어 가보게 된 ‘마미’는
기대만큼 푸근하고 기분 좋은 곳이었다.
“저랑 남편이 음식에 관심이 많아요. 신혼여행 때 유럽여행을 다니면서 가장 아쉬웠던 점은
레스토랑의 정형화된 음식이 아니라 그 나라 사람들이 평범하게 먹는 가정식을 먹어보고 싶었어요.
엄마가 차려준 소박한 밥상 같은 음식이요”. 박은영 씨의 말이다. 물론 여행에선 불가능 했다.
그래서 남편과 찾아본 곳이 프랑스 가정식 음식을 만든다는 정자동의 ‘마미’였다. 물론 이곳도
격식을 갖춘 코스요리가 있지만 부담 없이 브런치를 시켜도 되고, 이색적인 단품 요리를 시켜도
되기 때문에 박 씨가 즐겨 찾는다. 이 집은 디저트가 맛있기로 소문이 나서 어쩔 땐 디저트만 시켜
커피와 즐기기도 한다.
박 씨가 추천한 ‘마미’의 가장 대표적인 메뉴는 ‘까망베르치즈를 넣은 돼지안심요리’이다.
언뜻 돼지고기와 치즈라는 궁합이 과연 괜찮을까 의심을 했지만 기우였다. 뱅블랑 크림소스에
녹아들어간 까망베르치즈는 담백하면서 고소했다. 느끼하기 보다는 진하고 깊었다. 연한 어린돼지
안심의 식감도 부드럽고 곁들여진 버섯, 양파, 감자도 잘 어우러졌다. 독특한 풍미를 지녔지만
그 맛에 자꾸 이끌려 바게트 빵으로 끝까지 소스를 찍어 먹게 된다. 함께 시켜본 버섯 샐러드도
훌륭한데, 집에서 꼭 해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바스크 지방의 매운 닭고기 요리라는 ‘
뿔레 바스께즈’는 닭볶음탕의 부드러운 토마토소스 버전? 프랑스의 대표 디저트인 ‘크림 브뷜레’
와 따끈한 쇼콜라 폰당은 행복감을 마무리해준다. 점심에는 좀 더 저렴한 가격으로 프랑스 가정식
요리를 즐길 수 있다.



"글쎄요. 제가 프랑스의 평범한 가정에서 식사를 못해봤기 때문에 잘은 모르겠지만, 기존에 가지고
있던 프렌치 레스토랑에 대한 고정관념은 깨진 것 같아요. 무엇보다 잘 접해보지 못했던 이색적인
프랑스 요리를 맛볼 수 있다는 것이 흥미롭죠.”


<Tip>
메뉴 : 버섯샐러드 (L 1만1천원/ D 1만6천원), 까망베르치즈 돼지안심(L 1만9천원/ D 2만7천원),
뿔레 바스께즈(L 1만7천원/ D 2만5천원), 쇼콜라폰당(8천원), 크림 브뷜레(7천원)
브런치 메뉴 (오후 12시까지)
오픈 : 오전 11시~오후10시 (마지막 주문은 9시)
브레이크타임 : 오후3시~5시30분
위치 :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180번지 미켈란쉐르빌 1층
문의 : 031-782-0102
오은정 리포터 ohej0622@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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