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에서 쉽게 키울 수 있는 봄꽃&분갈이 요령

꽃이 피니 집안에 봄기운이 가득하네~

지역내일 2011-03-20
봄이 시작되는 3월이다. 하지만 꽃샘추위 탓에 집안은 아직 겨울 분위기로 가득하다. 이럴 때 집안에 싱싱한 화초나 꽃을 들여 보자. 작은 화분 하나, 한 송이 꽃만으로도 집안 분위기가 확 달라진다.
나이테플라워 이기전 대표(한국화원협회 대전지회장)는 “집안 곳곳에 놓인 화초나 꽃은 실내공기 정화, 유해 전자파 흡수, 음이온 발생, 향기 방출로 기분 전환, 자연스런 차광효과, 정서적 안정 등의 효과를 가져다 준다”면서 “인테리어 효과뿐 아니라 건강에도 좋은 영향을 끼친다”고 말했다. 또한 “봄 기분을 내려면 봄 느낌을 살릴 수 있는 꽃을 고르되 집안의 전체적인 분위기나 색감에 맞춰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관리가 쉽고 칙칙한 실내 분위기를 화사한 봄으로 바꿔 줄 봄꽃을 소개한다.

바이올렛 (Violet)
겉으론 연약해 보이지만 의외로 환경변화에 강하다. 오랫동안 꽃을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형광등 빛 속에서도 꽃이 피지만 선명하고 짙은 꽃을 보기 위해선 주기적으로 햇볕에 노출시켜 줘야 한다. 꽃을 피우기 위해서는 10~15도 이상의 온도를 유지해 줘야 한다.

프리뮬러(Primula)
잎에 잔주름이 많고, 배추 잎을 닮아서 배추꽃이라고도 부른다. 햇빛을 좋아하는 식물이며 온도는 13~20도가 적당하다. 화분 겉흙이 마르면 물을 흠뻑 주고, 잎이 늘어지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뿌리가 가늘기 때문에 부엽토나 건조가 잘 되는 흙에 심어줘야 하고 통풍이 아주 잘되는 곳에 두어야 한다.

수선화(Narcissus)
가을에 심으면 12월~4월까지 꽃을 피운다. 꽃대가 나오기 시작하면 추위에 강한 편이어서 꽃대가 나오기 시작하면 서늘하고 시원한 베란다로 옮긴다. 실내에 두면 꽃이 금방 시들고 약해진다. 물은 겉흙의 표면이 마르면 흠뻑 주고 온도는 15~20도가 적당하다.

칼랑코에(Kalanchoe)
자라는 환경에 따라 일년 내 꽃을 볼 수 있다.어두우면 꽃이 벌어지지 않으므로 실내의 밝은 곳에 두면서 가끔 화분을 돌려준다. 햇빛이 비치는 밝은 곳이나 직광에 두는 것이 좋다.
겉흙이 완전히 마르고 나면 한번 물 줄때 흠뻑 주고 온도는 10~15도가 적당하다. 꽃이 시들면 꽃대를 바싹 잘라준다.

시클라멘(Cyclamen)
나비를 닮은 꽃으로 무늬와 색깔이 여러 종류다. 햇빛이 잘 드는 창가에 두는 것이 좋으나 고온에 두면 꽃과 잎이 아래로 처 질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특히 통풍이 잘 되야 한다.
시든 잎은 바로 잘라주고 한 달에 1회 거름을 주면 풍성한 꽃을 오래 볼 수 있다.
추위에 강하지만 10~15도 온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화분의 겉흙이 마르면 충분히 주되 과습은 유의한다. 꽃을 구입 할 때는 포기 전체를 살며시 눌러 보아 단단하고 잎이 많은 것을 선택한다.

히야신스(Hyacinth)
화분에 심기도 하지만 수경 재배도 가능하다. 구근(알뿌리)이 물에 닿으면 썩을 수 있으므로 뿌리만 닿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직사광선을 피해 밝은 곳이 좋으며 온도는 10~15도 정도가 적당하다. 전체적으로 시들었을 때는 꽃대를 짧게 잘라준다.

식물 기능에 따라 배치하면 건강까지 챙길 수 있어
거실 : 빛이 적어도 잘 자라고 휘발성 유기화학물질 제거 기능이 있는 식물을 고른다.
아레카야자, 세이브리지, 인도고무나무, 행운목 등이 적당하다.
베란다 : 빛이 있어야 잘 자라는 식물로 팔손이나무, 시클라멘, 베고니아, 허브류 등을 기른다.
주방 : 요리할 때 발생하는 일산화탄소 제거 효과가 있는 스킨답서스, 산호수, 아펠란드라, 아이비 등이 좋다.
침실 : 공기정화 기능이 있는 식물인 호접란, 선인장, 다육식물이 적당하다.
화장실 : 냄새, 가스 제거기능이 있는 관음죽, 스파트필림, 안시리움, 호말로메나, 맥문동, 테이블야자, 신고니움 등을 추천한다.
공부방 : 음이온 방출 및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셀륨, 마리안느(음이온), 파키라(이산화탄소), 산세베리아(음이온)등을 기르면 좋다.
현관 : 대기오염물질 제거기능이 있는 벤자민, 스타트필림 등이 좋다.

분갈이는 1년에 1번, 정원 흙 사용은 금해야
식물에게 분갈이는 매우 중요하다. 제한된 공간에서 일정기간 식물이 성장하게 되면 뿌리가 화분 안에 꽉 차게 되어 숨을 쉴 수 없기 때문이다. 화분 구멍으로 뿌리가 나오는 경우, 흙이 너무 굳어져서 물을 주어도 흙 안으로 흡수가 안 되는 경우, 뿌리가 썩어 식물의 아랫부분 잎들이 누렇게 시드는 경우에는 반드시 분갈이를 해 줘야 한다.
분갈이를 할 때 사용하는 배양토는 표준화분용 준배양토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나이테 플라워 이기전 대표는 “간혹 정원의 흙이나 길에서 퍼다 사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해충 및 병으로 오염되어 있을 가능성이 크므로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또한 “식물을 건강하게 키우려면 생장이 빠른 관엽식물과 꽃이 피는 식물은 일 년에 한번, 선인장과 같은 다육식물은 2~3년에 한번 분갈이를 해줘야 한다”덧붙였다.
분갈이는 보통 3월~10월 사이가 적당하며 기온이 낮은 겨울에는 삼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분갈이 방법
① 분갈이 전에 식물에 물을 주고 한 시간 가량 놓아둔다.
② 화분을 뒤집고 옆면을 살짝 두드려 식물과 화분을 분리시킨다.
③ 뿌리에 흙을 반쯤 털어낸 후 엉킨 뿌리나, 상한뿌리는 잘라낸다
④ 새 화분에 그물망을 깔아준 다음 굵은 돌등을 깔아준다.
⑤ 식물 뿌리를 곧게 표 넣은 후 화분 중심에 자리를 잡아준다.
⑥ 배양토를 화분 위에서 2~3cm 남긴 높이 까지만 넣고 화분을 살짝살짝 쳐주어 흙이 식물의 뿌리 속으로 골고루 채워지도록 한다.
⑦ 표면에는 굵은 마사나 이끼로 덮어 주고 물을 흠뻑 준다.

분갈이할 때 주의 사항
① 처음부터 너무 꼭꼭 누르지 않는다(흙이 다져져서 배수가 잘 안 된다)
② 흙의 양은 화분의 70%만 채워준다.
③ 물을 싫어하는 식물의 경우 화분 표면에 돌이나 이끼를 깔아준다.
④ 분갈이 후 선인장 종류를 제외하고 물을 흠뻑 주고 비료는 분갈이 후 한 달 정도 지난
후 준다. 분갈이 할 때 사용한 배양토에 영양이 충분하기 때문이다.

도움말 : 나이테플라워 이기전 대표
김진숙 리포터 kjs997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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