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철도 4호선 시승기

한국형 경전철, 부산을 달린다

3월 15~25일 시민 시승행사에 이어 3월 30일 개통

지역내일 2011-03-18 (수정 2011-03-18 오전 8:37:31)

세계 4번째 한국형 경전철

오는 3월 30일, 부산도시철도 4호선(반송선)이 개통된다. 부산광역시와 부산교통공사는 최근 전문가위원회와 시험운전현황, 마무리 공정 등 최종점검을 통해 개통일을 확정지었다.
2003년 12월에 착공한 4호선은 동래구 미남역~기장군 철마면 안평리를 연결하는 12.7km(지하 7.2km, 지상 5.5km) 구간으로 14역(지하 8객역, 지상 6개역)과 차량기지 등이 들어서 있다. 동래역에서는 1호선과 미남역에서는 3호선과 각각 환승이 가능하며 하루 300회 이상 운행할 예정이다.
4호선은 세계 4번째로 국산화 개발한 한국형 경전철로 가장 큰 특징은 차바퀴가 고무로 되어 있어 선로 없이 콘크리트 노면 위를 주행한다는 점이다. 또한 전국 최초로 기관사 없이 무인으로 운행된다는 것도 기존의 도시철도와 다른 점이다. 그래서 출발안전, 탈선방지, 비상제동, 전력차단, 이중장치 등 5중의 안전장치를 갖춘 빈틈없는 완전자동시스템으로 안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돛단배 이미지를 담은 4호선 차량


고무바퀴 사용해 소음 및 진동 적어

3월 11일, 언론사 시승행사가 있었다. 4호선 미남역에서 부산교통공사 안준태 사장을 비롯한 실무진들의 현황 브리핑을 들은 뒤 철도에 올랐다. 고무바퀴라 그런지 진동과 소음이 적어 승차감이 뛰어났다. 기관사가 없기 때문에 옆은 물론 앞과 뒤에도 창이 달려 있어 지상 구간에 오르면 주변의 탁 트인 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 내부도 푸른색으로 마감해 청량감이 느껴진다.
25분가량을 달려 안평차량기지에 도착했다. 기지 내 경전철홍보관에서 전반적인 설명을 들은 뒤 관제센터를 가보니 실시간으로 각 차량의 상태를 관찰, 점검하고 있었다. 부산교통공사 안준태 사장은 “무인운전이기 때문에 승객들이 불안해 할 수도 있다”며 “개통 후 당분간은 안전운행요원이 승차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전동차 객실 곳곳에 비상전화와 CCTV가 설치돼 있어 안전에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공사 측은 무인방식으로 건설비와 운영비 모두 절감돼 유지보수 측면에서도 유리하다며 이번 반송선 개통으로 소외된 반송 지역 개발이 촉진될 것으로 예상했다.


중앙관제센터



3월 15~25일 시민 시승행사 후 3월 30일 개통

4호선 지상역사는 주변경관과 조화롭게 디자인한 점이 눈에 띈다. 또한 지난 1월에는 4호선 수안역 지하 1층 대합실에 ‘동래읍성 임진왜란 역사관’이 개소되어 동래부순절도, 철갑, 해자 등 397점과 기획전시 11점을 감상할 수 있다.
4호선은 25일까지 시민에게 무료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3월 30일 2시에는 국토해양부장관과 부산광역시장을 비롯한 여러 내빈들과 지역주민을 모시고 개통식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오랫동안 기다려온 도시철도 4호선. 본격적인 경전철 시대를 연 4호선 개통으로 한층 더 편리하게 부산의 교통망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다.




이수정리포터 cccc09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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