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너무나 좋아하는 여우가 있었어요. 얼마나 좋아하는지 책을 읽고는 그걸 먹어치우는 거예요. 식성이 너무 좋아 먹어도 먹어도 배가 차지 않아 전 재산을 전당포에 맡기고, 책을 구해 허기진 배를 채웠대요. 그러다가 결국은 도서관에서 책을 훔쳐 먹기까지 하는데…”
여우에게 책은 어떤 맛일까, 과연 맛이 있을까… 이쯤 이야기를 듣고 나면 여우의 행동이 영 이해되지 않는다. 하지만, 책 먹는 여우는 결국 먹어치운 책들을 토대로 수백 쪽 분량의 책을 완성하게 되고, 여우의 책은 출판과 함께 베스트셀러가 된다. 이때부터 여우의 책을 먹는 취향도 바뀌었다. 냄새 맡고 살펴보고 맘에 들면 소금과 후추를 쳐서 먹는 등 책을 효과적으로 먹는 방법, 책을 자기 것으로 소화할 수 있는 방법을 터득하게 됐다.
책 먹는 여우는 우리에게 이렇게 얘기한다. 책을 읽을 땐 나만의 소금과 후추를 뿌리라고. 결국 내 생각과 상상력을 동원해 읽으면 더 재미있게 책을 읽을 수 있다는 얘기다. 독일 ‘트로이스 도르프’상 수상작인 <책 먹는 여우>는 이렇게 컴퓨터와 TV에 빠진 요즘 아이들을 책으로 돌아오게 만들었다. 국내 최초로 명품 캐릭터 뮤지컬로 만들어지면서 다시 만나게 된 <책 먹는 여우>. 이 특별한 뮤지컬은 책과 공연물의 복합적인 상상력과 즐거움을 아이들에게 선사할 것이다.
일시 4월 16일(토) 오전 11시, 오후 2시, 4시/ 4월17일(일) 오후 2시, 4시
장소 오산문화예술회관 대극장
요금 R석3만원, S석2만원 A석1만원
문의 오산문화예술회관 031-378-4255
오세중 리포터 sejoong7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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