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학부모 브런치 교육 강좌-5주차

“부모의 말 한마디가 자녀의 성공을 만듭니다!”

지역내일 2011-03-18

5주에 걸쳐 진행된 ‘부산 학부모 브런치 교육 강좌’가 지난 16일, 열띤 관심 속에 막을 내렸다. 2011년 2월16일부터 3월16일까지 5회에 걸쳐 센텀 신세계 문화홀과 해운대 문화회관에서 600여명의 학부모들과 함께 진행된 이번 강좌는 공교육 진학전문교사와 각 분야 교육전문가로 구성된 공·사교육이 균형 잡힌 강연이라 더 인기다.
“이번 강좌를 통해 배우고 느낀 게 참으로 많았다, 나 자신을 뒤돌아보면서 아이보다 먼저 내가 변해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라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려왔다.
‘학부모 브런치 교육강좌’마지막 수업인 5회차 교육내용을 마지막으로 소개하면서 그동안 열심히 들어주신 학부모님들에게 감사와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현명한 진로지도가 이루어져야 평생 행복


1교시는 ‘교육제도 변화에 따른 현명한 진로지도’라는 주제로 와이즈멘토 조진표 대표가 맡았다.
조 대표는 “자녀를 행복하게 성공시키려면 현명한 진로지도가 이루어져야 한다”며 현명한 진로지도를 위한 3가지 주안점으로 ‘학생의 현실적인 능력파악, 부모의 정보마인드, 미래지향적인 정보’를 제시했다. 
먼저 학생의 현실적 능력을 파악하고 능력에 맞지 않은 무리한 선행학습을 시키지 말 것을 강조했다.
부모의 정보마인드는 자녀의 진로에게 결정적인 영향을 준다. 조 대표는 부모의 경험은 한정되어 있는데도 불구하고 자신의 경험위주의 진로지도를 할 경우 한계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우리나라에 직업의 종류가 2만개가 넘어요. 그런데 우리가 알고 있는 직업이 몇 개나 될까요? 아이들의 롤모델이 의사, 변호사, 검사, 연예인 등 몇 개의 직업에 한정되어 있는데 이 역시 현실적인 진로지도가 없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의대, 치대, 한의대 등 몇몇 학과에 우수한 아이들이 몰리는 이유는 부모와 아이가 가진 정보와 경험의 한계 때문이다. 미래에 전도가 유망하면서 남들이 가지 않는 분야를 개척하려면 항상 시류를 분석하는 눈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우리 아이들이 사회에 진출할 15~20년 후 어떤 인력이 필요할까에 진로지도에 초점이 맞춰야 합니다. 또 부모가 미래지향적인 정보 마인드를 갖춰기 위해서는 변화해나가는 세상을 보는 눈, 그리고 구체적인 미래 사회에 대한 정보가 필요합니다”라고 말했다. 가장 좋은 방법으로 신문의 사회면과 경제면을 볼 것을 권했다.
입학사정관제를 비롯한 입시 교육제도의 변화는 진로 진도를 더욱 필요로 하고 있다. 그래서 모호하고 막연한 희망이 아니라 늘 구체적인 진로를 계획하고 목표달성을 위해 노력해야한다. 먼저 계열을 적어보고 구체적인 대학과 직업까지 연결 표를 만들어 수정해나가면 좋다. 늦어도 고 1때까지는 목표 직업 및 목표 학과를 결정하고 진로 탐색 활동을 심도 있게 해나가는 것이 ‘입학사정관제’를 대비하는 확실한 방법이다. 좋아하는 것을 접목시켜 보면 새로운 분야를 개척할 수도 있다.  무엇보다 대학의 서열을 보지 말고 아이에게 도움이 되는 대학을 선택할 것을 강조했다.


칭찬은 귀로 먹는 보약!


2교시의 강사는 부모교육전문가 송지희 강사였다. 송 강사는 ‘오늘도 방문 걸어 잠근 사춘기 자녀와 대화법’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학부모들을 만났다.
송 강사는 “사춘기 아이들은 왜 부모 말을 안 들까요?"라는 질문으로 강의를 시작했다.
“부모와 거리두기를 시작하면서 독립을 준비하는 시기가 사춘기이죠. 보통 중학교 2학년 정도가 되면 질풍노도의 시기의 정점에 다다르게 됩니다”
사춘기 아이들의 특징을 열거하며 경제력, 정보력, 체력보다 더 중요한 ‘부모력’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부모력’부모로서 갖춰야 할 자질이나 능력을 말한다.
‘부모력’은 아이들이 성공하는데 가장 중요한 요소로 자존감을 높여주고 아이와 소통하는 감성지능과 사회성은 물론 자발성과 적극성을 키워준다. 송강사는 부모력을 갖춘 부모가 되기 위해서는 자존감을 키워주는 말로 격려하는 멘토 부모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주도적인 자녀를 위한 멘토 부모가 되려면 스스로 할 수 있도록 기다려주고, 자녀에 대한 기대치를 조절하고 비교하는 마음을 없애야 한다.
부모 스스로를 점검해보는 시간도 가졌다. 자신이 권위와 비판으로만 자녀를 바라본 명령형 부모였는지, 과잉보호만 하고 규율은 없는 심부름꾼이었는지, 일관성 없이 감정에 따라 즉흥적으로 자녀를 대하는 감정형이었는지를 짚어보고 자녀의 문제는 결국 자녀를 이해하고 소통하는 능력의 유무에 따른 부모에게 있다는 것을 알려줬다.
자녀와 갈등을 유발하는 말은 삼가고 “네 마음 이해해, 네가 자랑스럽구나” 등등의 자녀들이 부모에게 듣고 싶은 말을 해 줄 것을 강조했다.
송 강사는 “부모의 말 한마디가 자녀의 성공을 만듭니다!”라며 마지막으로 동영상을 보여줬다. 뇌성마비 장애를 가진 아들과 함께 마라톤과 철인3종경기에 참가하는 위대한 아버지 딕 호이트의 이야기이다. 동영상을 보면서 대부분의 부모들이 소리 없이 눈물을 흘렸다.
그렇게 마지막 강의는 끝이 났다.
“부모와 아이가 함께 한다면 뭐든 할 수 있다”는 교훈을 얻었고, ‘CAN’이라는 큰 자막이 선명하게 뇌리에 남는다.


정순화 리포터 jsh013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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