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회 부산연극제 24일 개막

국내 초연 창작극 6편 경연...시민연극제 등 부대행사 다채

지역내일 2011-03-18

부산 연극계 최대 행사인 제29회 부산연극제가 오는 24일 개막한다.
''싱싱한 연극 감성을 충전하다''를 슬로건으로 내세우고, 부산광역시 주최, 한국연극협회 부산광역시지회 주관으로 4월10일까지 부산문화회관 중·소극장과 야외무대, 부산시민회관 소극장과 야외무대 일원에서 열린다.


경연부문 6개 작품 참가
 
연극제의 핵심인 경연 부문에는 6개 극단이 참가해 치열한 경합을 벌인다. 경연 참가작품을 창작 초연으로 제한해 세상에 처음 선보이는 신선한 작품의 성찬을 만끽할 수 있다는 것이 부산연극제의 매력이다. 경연부문 최우수작품상 수상작은 제29회 전국연극제에 부산 대표로 참가한다.

''상사화''(극단 도깨비)는 돈 많은 부잣집에서 사윗감을 모집한다는 광고를 듣고 동네백수들이 응시, 시험과목인 지·덕·체 대결과정을 보여준다. 탈춤을 바탕으로 한 현대판 마당극의 형식을 빌어 춤과 노래, 연주 및 다양한 모습의 통과의례를 보여준다.

''선택''(극단 한새벌)은 광해군 시절 우리나라 외교정책의 한 정점으로 알려진 명과 청 사이의 실리와 명분의 외교정책의 희생양인 강홍립 장군을 중심으로 당시의 사정을 입체적으로 그린 작품이다.

''여름의 문장''(극단 세진)은 조선시대 풍운아 허균의 일생을 따라가는 작품이다. 허균의 세계관, 정치적 개혁의지를 통해 세상의 부조리에 맞서려는 한 인간의 모습을 낭만적으로 묘사한다.


축하공연 ''살아있는 이중생 각하''
 
 연희단거리패가 제29회 부산연극제 축하 무대에 선다. 공연작품은 `살아있는 이중생 각하''. 극작가 오영진이 쓴 이 작품은 한국전통의 4·4조를 기본으로 한국 전통연희를 근대극으로 수용한 작품이다. 1991년 부산 가마골 소극장에서 초연했다. 당시 연출가 이윤택이 해방 이후 묻혀있던 한국연극 레퍼토리 재발견 작업을 통해 세상에 선보였다.
오는 25∼27일 금 오후7시, 토 오후4시 7시, 일 오후4시. 부산문화회관 중극장.


부대행사
 
연극팬에게 직접 연극에 참여하는 기회를 제공하는 제4회 부산시민연극제는 대표적인 부대행사. 오는 31일부터 4월4일 부산문화회관 소극장에서 15개 팀이 참가한다.
경연부문 참가 작품의 작가·연출가·배우들이 관객과 직접 대화시간을 갖는 `관객과의 토론회''는 연극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행사. 각 경연 극단 첫 공연 후 열린다. 부산 연극의 역사를 한눈에 보여주는 부산연극정보관이 오는 24일부터 4월9일까지 부산시민회관 소극장에 설치된다. (868-5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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