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호회 탐방

부천 ‘렛츠 드럼’

지역내일 2011-01-30

마음을 두드리는 따뜻한 사람들  

두구두두두~~~! 부천역 근처 지하 연습실에서 경쾌한 드럼 소리가 들린다. 부천 ‘렛츠드럼’ 동호회원들의 연주 소리다. 스틱으로 고무패드를 두드리는 초보자와 칸막이 안에서 연습하는 좀, 된, 사람들의 연주로 지하실 수은주가 한 칸 한 칸 올라가고 있다. 3학년 초등학생부터 60대 노인들의 대화가 통한다는 이곳. 듣기만 해도 가슴이 시원해지는 신나는 드럼 연주의 현장 속으로 들어 가보자.

초등학생부터 60대 노인까지
2009년 오픈한 ‘렛츠 드럼’ 부천 동호회는 드럼 마스터 윤혜민 씨가 운영하며 50명 회원을 두고 있다. 부천 클럽에서 드럼을 가르치고 배우는 현장은 언제나 뜨겁다. 모든 회원이 할수록 빠져드는 드럼의 묘한 마력에 집중, 또 집중하기 때문이다.
윤혜민씨의 설명이다. “렛츠 드럼의 뜻은 말 그대로 ‘드럼을 치자!’ 예요. 드럼이 원래 혼자서 고독하게 연습하는 악기잖아요. 하지만 사람과 드럼을 좋아하는 회원들이 모여 연습하면 에너지가 모여 더 재밌게 즐길 수 있어요.”
현재 부천클럽은 초등학생부터 가정주부, 프로 드러머, 전공생, 군악대 출신 등 드럼을 좋아하는 다양한 연령층이 모여 있다. 윤씨는 “회원들은 음악을 들으며 연습하고 정보를 공유하며 상부상조한다”며 “회원들이 늘어나면 지역사회 봉사도 다시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간 이들은 송내역 투나 무대 오픈기념 연주회와 부천, 신촌클럽 연합 연주회, 부천역사 연주회, 소풍 터미널 연주회, 26회 복사골예술제 프린지 무대 연주회에서 활동하며 지역사회 문화예술 증진에 한 몫을 해왔다. 

나이 잊고 도전 Go~
그간 렛츠드럼을 다녀간 회원 수는 몇 백 명에 이른다. 온라인 카페 (http://cafe.daum.net/letsdrum) 회원도 1만 명을 넘어섰다. 2005년 신촌, 잠실, 노원클럽 오픈에 이어 부천도 문을 열면서 전국 단위의 클럽으로 확장됐다. 윤 씨를 비롯한 두 명의 마스터들이 함께 하며 지역별 클럽을 공유하고 있다.
 “드럼이 대중화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출발 했어요. 연습하는 만큼 실력이 늘고 그에 따라 연주곡에 대한 욕심도 생기지요. 드럼은 정직한 악기, 매력적인 악기, 종교 같은 악기예요.” 회원들은 드럼으로만 연주한다. 흔한 밴드를 섞지 않은 단독연주다. 또한 다양한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인생을 함께 즐기는 것도 특징이다. 일상을 확, 풀어버리기 때문에 회원들의 인생은 풍부해진다.
동호회 5년 차 박년수(53) 씨는 “특이한 것을 해보려고 왔다. 쉽지 않은 악기지만 나이를 잊고 도전할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어머니 이정기 씨와 함께 배우는 장준혁(소사초6) 군은 “친구들에게 말하면 놀랍다고 한다. 연습실과 집에서 음악을 들으며 박자 맞춰보는 게 정말 재미있다”고 전했다. 렛츠드럼은 오는 4월 정기연주회를 열 예정이다. 올해는 부천 지역의 크고 작은 행사에 더욱 많이 참여해 렛츠드럼을 알릴 예정이다.       
문의 010-4785-0215
임옥경 리포터 jayu777@naver.com

미니인터뷰- 렛츠드럼 운영자 윤혜민
 “드럼은 인성이 묻어나오는 인간적인 악기예요.” 윤혜민(38)씨는 드라마 ‘인어공주’ 주인공 장서희의 드럼 연주에 반해 드럼을 시작했다. 피아노와 기타는 연주해 봤는데 드럼만 안 쳐봐서, 도 그 동기다. “음악적 감각이 없다 해도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연습하면 누구나 잘 할 수 있어요. 노력한 만큼 배신하지 않는 악기니까요.” 다 같이 재미있게 연습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윤 씨는 기초부터 가르쳤던 회원이 멋지게 연주할 때 큰 보람을 느끼는 한편 앞으로도 행복한 부천, 행복한 렛츠드럼을 이끌어갈 계획이다.

Tip 렛츠드럼 동호회 활동
 한 달 10만원의 동호회비와 드럼스틱만 있으면 된다. 운영시간은 평일 오후 2시부터 10시, 토요일 오후 1시부터 5시 사이에 언제든지 연습할 수 있다. 일요일과 공휴일은 쉰다. 일일연습이 필요한 사람은 하루 1만5000원의 회비가 필요하다. 잠실과 노원, 신촌, 부천 등의 동호회원들은 클럽 네 곳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특권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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