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내일신문,학부모브런치교육강좌 4회차

자기주도학습법·대입 논술을 위한 전략적 독서법 공개

지역내일 2011-03-16

 내일신문 학부모브런치교육강좌가 후반에 이르렀다. 강좌에 익숙해진 학부모들은 브런치 시간에 삼삼오오 모여 토론을 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입소문을 듣고 늦게라도 등록을 하려는 학부모들도 적지 않았다.


자기주도학습의 힘은 ‘플래닝’

1교시는 TMD 교육그룹 고봉익 대표의 자기주도학습을 위한 공부 습관을 배우는 시간. 수업을 열며 고 대표는 우리가 잘못생각하고 있던 ‘플래닝’의 개념을 바로잡았다. ‘플래닝’이란 ‘일일계획표’,‘방학시간계획표’가 아니며 ‘목표’가 있고 ‘전략’을 세우며 ‘피드백’을 하는 ‘전략적 학습계획’과 이를 실현하는 ‘습관 형성’을 포함하는 것이다.

 자기주도학습이 ‘뜨거운 감자’로 부상한 이유는 대학입시에 ‘자기주도학습전형’ 때문이다. 대학은 자기주도학습전형을 통해 진로성숙도, 자기성찰도 그리고 주도력과 문제해결력이 높은 학생을 선발하고자한다. 자기주도학습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감성과 습관 두 가지 부분이 충족되면 좋다. 공부희열도, 공부의지도, 공부미래확신도, 시험대응도가 높은 학생은 자기주도학습을 잘 하는 학생이다. 이러한 감성을 길러주기 위해서 학무보는 자녀의 ‘공부의 학습동기’를 끌어올려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 학부모는 “새롭게 알게 된 게 뭐니?”같은 질에 집중하는 언어를 사용하고 자질을 길러주는 질문식 언어(코칭)를 쓰는 게 좋다. 또한 과정에 집중하며 도전의식을 격려하고 무분별한 칭찬은 역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면 된다.


“질과 과정에 집중, 자질을 길러주는 언어 사용하세요”

 자기주도학습을 위해서는 습관도 중요한데 학교수업을 잘 듣고, 예·복습을 꾸준히 하고, 피드백을 통해 지식축척관리를 잘하면 된다.
 자기주도학습에서 주의할 점은 학원에 가는 것은 자기주도학습이 아닌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예를 들어 어떤 학생이 방학동안 수학 성적을 올리자는 목표를 설정하고 스스로 학습계획을 짜고 본인 스스로 필요하다고 판단하여 학원에 다니는 것은 자기주도학습이다.


“독서는 평생의 무기가 되는 학습능력을 높여준다”

 2교시는 이해웅 타임에듀 입시전략연구소장이 진행하는 ‘대입 논술을 위한 전략적 독서법’이다. 입학사정관제의 도입으로 입시를 위한 ‘독서’가 더욱 중요시되는 경향 때문인지 학부모들은 강의에 더욱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강의를 통해 이 대표가 강조한 점은 눈으로만 읽는 책 읽기에서 벗어나 제대로 읽는 책 읽기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대표가 추천하는 책읽기 방법. 첫 술에 배부를 수 없는 법, 자녀에게 처음부터 책읽기를 강요해서는 안된다. 처음에는 자녀가 책을 선택하도록 하고 한 권을 읽어도 정독하도록 하며 독후활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독후활동에는 발표, 독후감·감상문 쓰기 등 여러 방법이 있지만 가장 좋은 방법은 독서 토론이다. 토론 시 사회자의 역할이 중요한데 참여자의 의견을 인지해 쟁점을 제공해야된다. 처음에는 엄마나 어른이 사회자를 맡다가 익숙해지면 또래아이 중에 한 명이 사회자를 맡는다. 발표는 “엄마한테 좀 알려줄래”로 시작하면 좋다.

 “가랑비에 옷 젖는다”…독서토론, 고전·신문 읽기 실천

 그리고 고전이 어렵다는 선입견을 버리고 ‘경험해본다’라는 생각을 갖고 고전을 읽는 것이 좋다. 지금껏 대학입시에 가장 많이 출제된 고전은 『장자』와 정약용의 『목민심서』같은 실학사상을 담은 글이다. 현대에 와서는 김구의 『백범일지』, 윤동주, 조세희, 이청준의 작품의 출제가 빈번하다. 세계명작 중에서는 조지오웰의 『동물농장』과 『1984』을 읽어두면 좋다.
 그밖에 논술문제가 시사 문제와가 연결돼 자주 나오므로 신문을 읽고 스크랩하는 것이 좋다. 신문스크랩은 입학사정관제에서 본인의 포토폴리오가 될 수 있으므로 일거양득이다. 신문읽기를 처음 시작할 때는 제목만 읽고 제목에 동그라미치기로 시작해 본문 읽어보기, 모르는 단어를 사전 찾기를 통해 익혀두기 순서로 실천하면 된다. 개념어정리를 확실히 해주면 논술에서 고득점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자.
 논술시험은 시험 당일의 변수에 영향을 가장 덜 받는, 실력 있는 아이가 잘 보는 시험이라는 점을 기억하고 암묵지(배경지식)을 넓히는데 치중한다. 논술시험을 볼 때는 만점을 받아야 된다는 강박관념을 버리고 현재 나의 지적수준을 풀어낸다고 생각하면 좋다.
 대학입시를 위한 전략적인 독서법을 위한 명쾌한 정답은 이것이다. “가랑비에 옷 젖는다”.
 강의를 듣고 닉네임 블루시티 님은 “아이에게 일방적이고 양적인 독서를 강요했던 나를 반성하며 새로운 독서관리를 위한 엄마의 역할을 알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내일신문 학부모브런치교육강좌 5회차 강좌는 18(금) 열리며 와이즈멘토 조진표 대표의 ‘아는 만큼 보이는 우리 아이 진로지도’, 최병기 영등포여고 교사의 ‘입학사정관제에 대한 오해와 진실’ 을 주제로 열린다.
김경옥 리포터oxygen08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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