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익스피어 초기작인 ‘타이투스 앤드로니커스’는 온몸으로 보는 연극이다. 관객석 30석을 제외하면 빈 극장공간에 관객을 위한 의자는 없다. 관객은 1m30cm 높이의 통나무 무대를 올려다보며, 때론 시장바닥 같은 공간에서 배우와 섞여 시간과 공간을 넘나드는 연극적 경험을 하게 된다.
‘타이터스 앤드로니커스’는 로마의 두 왕자 세터나이너스와 배셔너스의 왕권 다툼을 다룬 작품이다. 배우들은 혼신의 연기로 피비린내 나는 복수의 세계를 그리면서 아카펠라와 악기연주로 관객의 뜨거워진 몸을 식혀준다. 셰익스피어가 그려낸 대로 복수극 이면의 신화적 세계를 잘 살리기 위해 잔혹한 그림 대신 나무 오브제(나무가 배우들에 의해 살아나거나 변형됨)를 이용, 신화와 현실을 만들어가는 것도 볼거리다.
일시 3월 5~16일 평일 오후 8시/ 토`일요일 오후 4시
장소 대학로 예술극장 소극장
요금 일반 2만원, 학생 1만5000원(대학생 포함)
문의 극단 하땅세 02-6406-8324
오세중 리포터 sejoong7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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