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부산국악원(원장 박영도)은 진주 교방문화의 큰 스승 “운창(芸窓) 성계옥 선생 추모 2주기를 맞아 고방자선생으로부터 유품 100여점을 기증받았다고 전했다. 고방자선생은 故 성계옥 선생의 자제분으로 생전 고인이 즐겨 입었던 의상 및 도서, 시청각자료 등 100여점을 국립부산국악원에 기증했다.
“어머님의 유품을 개인적으로 보관해 오다 학문적 자료인 만큼 국립부산국악원에서 보관한다면 더욱 그 가치가 있을 것” 이라는 기증의사를 밝히며, 국립부산국악원 춤자료관 첫 전시품으로 등록되었다. 기증 자료는 도서자료 20권, 사진자료 및 시청각자료 21점, 팸플릿 20장, 검무의상을 비롯한 소품 39점 등으로 故 운창 선계옥선생의 예술세계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
운창 성계옥(1927~2009) 선생은 40세에 춤에 입문한 이후 생을 진주의 교방문화를 발굴하여 새로이 복원하는 데에 매진한 인물이다. 진주포구락무, 진주한량무 등을 발굴하여 경상남도 무형문화재로 지정, 정현석의 『교방가요』를 연구해 민속자료집 『진주의암별제지』를 발간하는 등 10여 년 간의 꾸준한 노력 끝에 1992년 진주의암별제를 복원, 재연하였다.
앞으로 국립부산국악원에서는 소멸되어가는 전통예술자료를 발굴하고 소중한 문화예술유산을 후대에까지 전승하기 위해 춤 자료관을 설립, 국악자료를 기증받고 있다. 기증 자료는 향후 춤자료관 상설 및 기획전에 활용되며, 국립부산국악원 자료실 및 수장고에 영구 보존할 예정이다. 기증대상 자료는 공연(의상, 무구, 공연소품 등), 사진(춤, 연희, 국악기 등 연관된 자료), 음향(고음반, 릴테이프, CD, LP, DVD, 카세트테이프 등), 도서(고서적, 현대출판물 등), 기타(고음향기기, 도상자료, 유물 등)자료로, 기증한 분께는 기증품 전시 시 기증자의 이름을 게시함과 아울러 감사패 등을 증정한다.
국립부산국악원 춤 자료관은 올해 5월에 오픈할 예정이다. 관련문의는 811-0046으로 하면 된다.
김영희 리포터 lagoon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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