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주변에서는 홧병이니 울홧병이니 하는 말을 자주 듣는다. 홧병이란 명칭은 우리나라에만 있는 병명의 하나로 여겨졌으나 지금은 국제적으로 공인된 공식 병명이 되었다. 홧병은 화가 나는 일을 당하고 그것을 잘 풀지 못하였을 때 가슴에 응어리 "즉" 한으로 남아 그것이 여러 가지 신체적, 정신적 증상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이러한 홧병은 정신적 원인으로 인해서 생기는 모든 정신증상이나 신체증상을 한마디로 표현하는 단어로, 서양의 정신의학에서 말하는 히스테리니, 노이로제니, 우울증이니, 공황장애니 하는것도 그 속에 포함된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오늘날과 같이 각종의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현대인에게서 나타나는 정신적, 육체적 증상들도 홧병의 개념으로 볼 수 있다.
1996년 미국 정신과 협회는 특히 한국인에게 많이 발생하는 특이한 질환으로 홧병을 공인하기도 하였다. 그럼 왜 유독 한국인에게, 특히 주부들에게 많이 나타나는가?그 이유는 민족의 정서상 내 마음을 분출하기 보다는 마음으로 삭히고 또 참으면서 아무 말 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미덕으로 여기게 되면서 그 화가 안으로 응축되어 나타나는 것으로 본다. 더욱이 우리의 부모님들은 특히 자녀들에게 헌신하고 아내는 남편을 뒷바라지하면서 남들에게 어려운 부분을 쉽게 말 못하는 속으로 삭히는 일을 반복적으로 지속시키며 홧병을 키워왔다.
홧병의 주요원인
1. 배우자(주로 남편)와의 갈등, 시댁 식구들과의 갈등
2. 과도한 업무
3. 사업 실패나 타인과의 금전 관계에서 오는 재산상의 손실, 고생, 가난함등, 경제적 요인
4. 자녀의 비정상적인 행동이나, 시험 낙방, 성격문제, 자신의 오랜 지병
5. 가족의 갑작스런 사망
6. 정보의 홍수, 교통체증, 정치의 불만족감
7. 날마다 치솟는 물가고, 집값 또는 집세의 폭등에 따른 불안감과 낭패감
8. 편중된 정서 장애, 정서의 급격한 변화
9. 미래에 대한 불안, 불확실성
10. 자신에 대한 열등감
11. 지나친 사명감과 의무감
일반인구의 4,2%가 홧병을 가지고 있으며 남자보다는 여성에게, 그중 40-50대가 가장 많다. 사회경제적 및 교육 수준이 낮은 계층일수록 많이 나타나며 직업이 없는 경우(가정주부)가 대부분이다. 결혼 상태를 지속하는 있는 경우가 이혼이나 미혼자보다 월등이 높으며 원인으로는 사회적 또는 개인적인 문제보다 가족 내의 갈등이 가장 많으며 남편 - 시부모 - 형제의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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