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세상은 넓고 기회는 많다

지역내일 2011-03-12
윤치영 화술박사

필자가 시드니에 여행하게 되었는데 호주인들은 의외로 과체중인 사람들이 많고 의상에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 편인 것 같았다. 그네들은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범주 내에서 타인을 의식하지 않고 사는 자기 주관적 삶의 방식이기 때문인 것 같았고 그것은 천혜의 지하지원과 넓은 자연이 주는 지리적 환경적 여건이 주는 영향 때문이리라.
한국에서는 중년 부인이 필요한 것이 돈, 딸, 친구, 애완동물 다음으로 남편이라면 호주에서는 엘리베이터를 타는 순서가 아이, 여자, 노인, 동물, 남자 순이란 말에 호주나 한국이나 푸대접을 받는 것이 남자란 공통점에 웃은 적이 있지만 한국과 호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한국은 새벽 별을 보고 학교에 가서 늦은 밤 달을 보고 귀가하는 혹독한 학교수업에도 불구하고 공교육의 부실화를 초래하고 있지만 호주는 기초과학분야에 투자를 많이 할뿐만 아니라 창의성을 중시하는 교육덕택에 11명이나 되는 노벨상을 수상했다고 한다. 그네들은 월요일은 workday, 화요일은 movieday, 수요일은 sportday, 목요일은 주급을 받는 날이기 때문에 shoppingday, 금요일은 partyday로 정해서 있어 다채롭게 즐기며 하루하루에 충실한 삶을 살아간다. 그네들은 장수하는 이유는 아주 간단하다. 절대 과로하는 일이 없다. 주어진 시간까지 일하고 오후3시나 5시에 퇴근한다. 그리고 스트레스를 받을 일이 없다. 그에 비하면 우리들은 늘 쫒기는 삶을 살아간다. 작은 땅덩어리 속에서 살아남으려면 경쟁에서 이겨야 하고, 이겨야 하기 때문에 튀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간판조차도 색상이 강하고 디자인도 요란스럽다. 거리거리마다 식당이 넘쳐난다. 언제 어디서나 먹을거리가 넘쳐나고 두 집 건너 노래방이니 우리처럼 밤마다 향락문화에 젖을 수 있는 나라도 많지 않을 것이다. 그러니 호주는 재미없는 천국이요, 한국은 재미있는 지옥이란다.
이민 온 한 젊은 친구에서 어떻게 이런 천국같은 호주에 이민 와서 사느냐고 물으니 ‘잘나서 호주에 사는 것이 아니라 호주에 살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호주에 사는 것’이란 답변이 인상적이였다. 그렇다! 어떤 목표와 어떤 꿈을 갖고 사느냐가 중요하다. 사람들은 결국 꿈꾼 대로 목표한대로 살아감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취업 때문에 몸살을 알고 있는 청년들에게 ‘세상은 넓고 기회는 많다’는 말과 ‘뜻을 세우면 이룰 수 있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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