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예술회관 개관
예술 활동의 든든한 조력 공간
지역 예술인 육성과 함께 지역 주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 넓혀 나갈 것
아름다운 예술 작품은 누구에게나 환영받는다. 작품을 창조하는 작가든 감상하는 관객이든 훌륭한 문화 예술과의 만남은 인생을 한층 풍요롭게 만들어준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일부 공연이나 전시는 일반인들에게 멀게 느껴지는 것 또한 사실이다. 그렇기에 예술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지역민들과 새로운 소통의 장이 될 부산예술회관 개관 소식은 참으로 반갑다.
부산예술회관 전경
3월 3일, 대연동 옛 차량등록사업소 부지에 개관
부산 예술인들의 숙원이었던 부산예술회관이 지난 3월 3일에 개관했다. 남구 대연동 옛 차량등록사업소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4층, 연면적 4725㎡ 규모로 모습을 드러냈다. 부산예술단체들을 위한 사무실을 비롯해 240석 정도의 소극장, 다목적홀, 전시장, 연습실, 카페테리아가 갖춰져 있다. 부산예술회관 완공으로 예술인들은 전용 사무공간과 연습시설을 확보하게 됐고, 지역 주민들은 훌륭한 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다.
예술회관 주변에는 UN기념공원과 평화공원, 문화회관, 박물관 등 다양한 문화 관련 시설과 여러 개의 학교가 있어 앞으로 부산을 대표하는 문화 거리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부산예술회관의 김경화 처장은 “크게 지역 예술인들을 육성하는 인큐베이터 같은 역할과 주민들 생활과 밀접한 예술을 기획하고 진흥시키는 역할, 이 두 가지 목표를 사업방향으로 잡고 있다”며 “소극장이나 전시장 등은 열린 공간으로 누구에게나 대관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또한 “예술회관은 재능있는 신인들의 역량을 펼쳐 보일 수 있는 기회의 공간이 될 것”이라는 기대도 내비쳤다.
전시관 모습
미술 원로 작가들의 초대전과 사진전 열려
1층 현관 입구에는 건축전이, 3층 전시관에는 미술 원로 작가들의 초대전과 사진전이 열리고 있었다. 서예, 유화, 수묵화, 추상화 등 이름 있는 작가들의 다양한 작품들을 한 곳에 볼 수 있어서 감동이었다. 특히 생각지도 않게 여고시절 미술교사였던 서재만 선생님의 작품을 만나게 돼 무척 반가웠다. 예전처럼 여전히 추상화를 선보이고 계셨다.
사진전 역시 최민식 작가를 비롯한 유명 작가들의 멋진 작품들이 전시돼 있었다. 초대전과 사진전 모두 3월 9일까지만 전시된다는 점이 못내 아쉬웠다. 전시관 관계자는 3월 말이나 4월 초 경 새로운 전시가 열릴 예정이라고 했다. 더욱 정돈된 모습으로 찾아올 다음 전시가 기다려진다.
하나의 예술 공간이 의미있는 공간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어느 특정 단체만의 노력으로는 부족하다. 예술인과 지역민 모두의 힘과 응원이 합쳐질 때 비로소 제 빛을 발하는 공간으로 탄생된다.
예술인들의 새로운 터이자 지역 주민들의 문화 향유 공간인 부산예술회관. 예술을 사랑하는 순수한 열정을 한데 모아 훌륭한 창작 활동의 든든한 조력자로 자리매김할 그 날을 기대해 본다.
이수정리포터 cccc09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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