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 기관을 가다(1)- 부산광역시 보육지원센터

몸 ‘튼튼’, 생각의 키 ‘쑥쑥’ 자라는 곳

보육기관과 엄마들의 든든한 보육 길라잡이

지역내일 2011-03-11 (수정 2011-03-11 오전 8:28:43)




밤바다의 등대처럼 부산 보육의 길라잡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곳이 있다. 지난해 4월 30일 개소한 부산광역시 보육지원센터가 그 곳.
화가 몬드리안의 작품을 연상케 하는 산뜻한 외관부터 화사한 기운이 넘친다. 건물 전체, 곳곳이 “까르르” 아이들의 환한 웃음처럼 희망차고 밝다.
연산동에 위치한 ‘부산보육지원센터’는 전국 처음으로 자치단체와 향토기업인 부산은행이 손을 잡고 건립해 지난해 4월 30일 개소했다. 보육정보 수집과 제공, 보육시설 지원, 보육 프로그램 개발 업무 등 보육 관련 종합서비스센터 역할을 해 오고 있다.
영유아 체험실인 튼튼나라와 쑥쑥나라, 보육도서관, 장난감도서관, 보육상담실, 시간제 보육실, 맘카페, 다목적실, 상설교육장, 하늘 정원 등을 갖추고 있다.




연령별 발달 단계에 맞는 도서와 장난감 가득한 도서관 인기만점

도서 1만 4,500여 권이 비치돼 있는 그루터기 보육 도서관은 아이들 그림책 뿐 아니라 부모를 위한 육아도서, 보육교사를 위한 전문서적과 DVD 등 시청각 자료도 구비돼 있다. 이 곳에서는 동화 구연, 영어로 듣는 동화 세상 등 다양한 독서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엄마들 입소문의 진원지 중 하나는 바로 ‘그린나래 장난감 도서관’. 도서관 회원만 벌써 3천 700여 명이다.
부산광역시보육지원센터 문수임 팀장은 “영유아의 오감발달 및 전인발달을 돕는 장난감이 3,890여 점, 종류는 368종 구비돼 있어요. 대여할 때 작동법도 상세히 설명해 주고 소독실도 따로 마련돼 있어 이용자들의 만족도가 높아요”라고 소개했다.
입구에 들어서자 마자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덩치 큰 미끄럼틀, 반짝반짝 윤이 나는 블록세트, 각종 교구 등이 연령별로 보기 좋게 진열돼 있다. 대여할 장난감을 고르기에 한창 몰두중인 류성주(34·부곡동)씨는 “아이가 13개월인데 어떤 장난감을 잘 가지고 놀지 몰라 비싼 장난감을 덜컥 사기도 부담스러워요. 이곳에서 장난감을 빌려 아이가 다양하게 이것저것 경험할 수 있어 너무 좋아요”라고 말했다.
보육지원센터에서는 소규모 보육기관을 대상으로 탈인형, 행사 물품 등 다양한 교재 교구 등을 대여해 주고 표준보육과정 교육 강좌도 진행해오고 있다. 어린이집 교사가 연차 휴가시 파견해 주는 대체 교사도 20명 활동 중이다.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육아전문상담실도 무료로 받을 수 있어

4층에는 육아전문상담실도 운영하고 있다. 영유아 발달 및 육아에 대한 어려움을 전문가와 함께 풀어가는 공간이다.
부산광역시보육지원센터 고은미 센터장은 “대부분 교수로 구성된 7명의 상담위원이 구성돼 있어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상담을 받을 수 있어요. 육아상담, 발달 검사 및 상담, 특수아동상담 등을 전문가로부터 무료로 1대 1 상담 받을 수 있어 학부모님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아요”라고 소개했다. 취학 전 영유아를 둔 부모 및 가족으로 사전예약제로 운영하고 있고 전화 상담도 가능하다. 매주 화요일에는 영유아 및 부모를 대상으로 영유아 발달 및 부모 심리 검사(유료)를 진행한다.
고 센터장은 “입학 후 불리불안,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 등으로 고민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취학전 이런 문제를 미리 진단하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적극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매월 1회 학부모 교육도 실시하고 아이들과 함께 쿠키 만들기, 숲체험 활동 등 다양한 문화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3층에는 시간제 보육실인 ‘또래방’도 운영중이다. 일시적인 돌봄을 필요로 하는 부모가 믿고 맡길 수 있는 보육실로 만 2~5세 이하의 영유아를 돌보아 주는 곳이다.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주 1회 최대 오전 3시간, 오후 3시간 맡길 수 있다.




아이들의 신나는 놀이세상 ‘튼튼나라’와 ‘쑥쑥나라’도 인기

테마별 놀이공간인 2개의 체험실은 빛과 소리와 공을 이용한 놀이터로 구성된 ‘튼튼나라’와 과학, 미술놀이를 비롯해 전통놀이와 직업 역할 놀이 등을 할 수 있는 ‘쑥쑥나라’로 구성돼 있다. 이용대상은 만 5세 이하 영유아로 인터넷(www.bcsc.kr)으로 사전예약 후 방문체험 가능하다. 엄마들 사이에서는 ‘비싼 키즈까페보다 더 좋다’는 입소문이 나 있다.
1층 ‘튼튼나라’는 말랑말랑 바다 놀이터, 반짝반짝 빛 놀이터, 쿵짝쿵짝 소리 놀이터, 볼폭포 놀이터 등 다양한 테마별 놀이공간이다.
3층에 위치한 체험실 ‘쑥쑥나라’에는 마침 파란하늘어린이집(반송동) 원아들이 찾아 체험 놀이를 즐기고 있었다. 전통체험 코너에서는 직접 절구도 찧어보고, 불린 콩을 멧돌에 넣어 돌려 보기도 했다. 투호 던지기, 사방치기, 활 쏘기, 전통 의상도 입어보며 즐거운 한 때를 보내고 있었다.
4층 옥외 놀이터인 ‘하늘정원’은 작지만 아기자기 예쁜 들꽃 체험장과 모래놀이터가 마련돼 있다. 자투리 공간도 효율을 극대화 했다. 긴 복도에도 아이들의 정서와 교육을 고려한 다양한 테마별 전시물들이 눈길을 끈다. 특히 1층 복도의 나비와 개구리의 성장과정을 한 눈에 보여주는 산뜻한 전시물들이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부산광역시보육지원센터는 아이들의 몸과 마음을 ‘튼튼’, ‘쑥쑥’ 자라나게 하는 곳이다.
 
이용시간 : 화~일 10:00~17:00(월요일 휴관)
문의 및 상담 : 051)866-0536~7
인터넷 : http://busan.childcare.go.kr


박성진 리포터 sjpark@naeil.com





미니 인터뷰-부산광역시보육지원센터 고은미 센터장




“올바른 보육 문화 다함께 만들어요”

부산광역시보육지원센터에서는 보육 교사들을 대상으로 체계적인 표준 보육 과정, 유아 건강 영양 교육은 물론 교구 대여 등 다양한 보육 기관 지원 활동을 하고 있어요. 또한 학부모와 아이 눈 높이에 맞는 도서관, 체험실, 보육실, 상담실 등을 갖추고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하지요. 올해는 장난감 및 도서도 더 많이 보충하고 체험실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보강하려고 합니다.
사실 이런 시설이 엄마들이 쉽게 오갈 수 있도록 부산 지역 곳곳에 세워져야 합니다. 부산광역시보육지원센터를 모범적으로 잘 운영해서 많은 곳에 이런 시설이 확충되고 올바른 보육 문화가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보육지원센터를 많이 활용하고 프로그램에도 많이 참여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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