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새 학기가 시작됐다. 개학과 함께 반장과 전교회장 선거도 이어지고 있다. 반장·회장 경험은 입학사정관제에서 리더십을 증명할 수 있는 한 방법이기도 해 해마다 임원선거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건대부고 강재균(문과·2)군 역시 반장 선거를 앞두고 있다. 만약 반장에 당선된다면 전교회장 선거에도 출마할 예정이다. 초등학교 때부터 매년 반장으로 활동해온 강군에게 반장선거는 매년 세우는 3월 계획 중 하나다.
반장으로 늘 학교생활에 충실해 온 강군은 고등학교 진학 후 더욱 다양한 체험학습과 공부에 열을 다하고 있다. 신중한 진로와 직업의 선택을 위해서다.
강군은 “한번 선택한 전공은 중간에 바꾸기가 쉽지 않은 걸 안다”며 “선택에 신중을 기하기 위해 관심 있는 다양한 분야에 경험을 쌓고 있는 중”이라고 말한다.
리더십과 열정으로 똘똘 뭉친 강군의 학교생활이 궁금하다.
1학년 대표로 1년 간 활동 마무리
이제 갓 2학년이 된 강군의 고등학교 1년은 그 어느 때보다 바쁘고 활기찼다. 1학년 장(대표)으로 학급은 물론 학년을 대표하는 1학기를 보내고 남은 2학기 역시 학교 일에 열심이었기 때문이다. 1학년 총 13명의 반장 중 투표로 결정되는 1학년 대표. 이제까지와 마찬가지로 별 어려움 없이 당선됐다.
남들은 한 번 하기도 하기 어렵다는 반장을 줄곧, 그리고 학년 대표까지 이르게 된 이유에 대해 강군은 ‘그저 인상이 좋아서’라고 겸손스레 말한다.
“3월에 반장 선거가 있는 게 제게 참 유리한 것 같아요. 주로 첫 인상으로 반장을 뽑게 되잖아요. 제가 좀 푸근하고 차분하게 생겼거든요.”
한번 정도는 인상으로 반장이 됐을 수도 있겠지만, 그의 탁월한 리더십을 알아본 친구들의 예리한 눈은 피할 수가 없었을 듯. 그의 리더십은 컵스카우트에서도 대대장을 할 정도로 정평이 나 있으니 말이다.
학교 심화반에서 공부, 큰 도움 돼
강군은 1학년 입학과 함께 학교 심화반에 들어갔다. 건대부고 심화반은 중학교 내신성적과 학교 자체시험을 통해 학생을 선발하는 방과후학습으로 언어(독서), 수학, 영어를 하루에 4시간 진행한다. 또 방학 중에도 8시간씩 꾸준히 운영, 학생들의 학력 신장을 돕고 있다.
강군은 “언수외를 학교선생님께 수업의 연장으로 배울 수 있어 심화반에 들어온 걸 특히 만족한다”며 “학기 중에는 다른 학원에는 다니지 않고 학교 수업만으로 해결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과후학습 후 이어지는 야간자율학습도 꾸준히 참여, 자기주도학습을 이어가고 있다.
언어는 초등학교 때 배운 논술이 큰 도움이 된다고. 책읽기를 좋아하는 강군은 어릴 때부터 장르의 구분 없이 다양한 책들을 접해왔다. 지난 1년 간 읽은 책이 70~80권에 달할 정도다. 요즘 그가 읽고 있는 책은 ‘죽은 경제학자들의 살아있는 아이디어’(토드 부크홀츠). “겉표지만 보면 엄청 딱딱해 보이는 책인지만 막상 페이지를 넘기다 보면 경제 입문서 정도(?)”라고 책을 소개한다.
심화반에서 이뤄지는 독서토론은 특히 그가 좋아하는 수업. 3~4명이 팀을 이뤄 문제를 제기하고 토론하는 형식인데 “팀원들의 의견을 모으는 브레인스토밍 과정을 거치며 많은 공부를 할 수 있다”고 강군은 말한다. 강군의 언어영역 점수는 1등급이다.
중학교 때 외고대비 공부를 한 적이 있는 강군이기에 영어 공부 역시 큰 어려움이 없다. 1학년 1학기 때 여름방학 English Camp와 Speaking Activities in English Zone에 참가해 더욱 다양한 영어체험을 하기도 했다.
다양한 경험, 미래 직업에 큰 도움 될 것
타인을 위한 직업이나, 경영과 컨설턴트를 함께 할 수 있는 분야에 관심이 많은 강군은 될 수 있는 한 다양하고 많은 경험으로 직업을 대비하려 한다. 쉽게 접할 수 없는 많은 경험들이 자신에게 큰 도움이 되리라 확신하기 때문이다.
문과이면서 과학동아리인 COSPI에서 활동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과학에 관심이 많은 강군은 서울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 농생명과학공동기기원에서 주최하는 ‘생명공학 체험학습’ 과정을 두 번이나 참여해 교육을 수료했고, 2010학년도 서울특별시교육청이 운영하는 과학중심학교 과학심화실험반 과정을 수료하기도 했다.
또 독서가 취미이자 특기인 강군은 교내 독서인증우수상과 일본역사 문화탐방 기행문으로 우수상을 받았다. 봉사활동도 열심히 해 전교생을 대상으로 하는 교내 대회에서 표창장도 받았다.
“앞으로 남은 단 2년간의 고등학교 시절, 이제까지와 똑같이 학교생활을 열심히 하며 보내고 싶습니다. 또 1학년 때보다 기회는 줄어들겠지만 많은 활동에 참여하고 체험도 할 계획입니다.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나만이 아닌 많은 사람들을 위해 사는 삶, 그게 바로 제 인생의 목표입니다.”
박지윤 리포터 dddod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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