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이 2005~2009년 ‘알코올성 간질환’에 대한 심사결정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5년간 남성이 여성보다 6.3~7배 정도 많은 전체 환자의 약 86%를 차지하고 있다. 연령별로 분석한 결과는 2009년 기준 40~50대가 55.7%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알코올성 간질환은 지속적으로 과다한 음주를 하였을 때 발생하는 간질환을 의미한다. 본격적인 직장생활을 30대 초반에 시작하게 되고 이때부터 오랜 기간 음주를 하게 된 결과가 40~50대에 발병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하였다.
그러면 술은 어느 정도 마시면 안심할 수 있을까? 일반적으로 술은 간에서 대사되며 정상적인 성인이 하루에 분해할 수 있는 최대 알코올의 양은 160~180g으로 알려져 있다.
술은 종류에 상관없이 포함된 알코올 양에 따라 간질환의 정도가 결정된다. 이때 기준은 보통 알코올 10g정도이며 이는 맥주 250ml, 소주 1잔, 와인 100ml이다. 소주 한 병의 알코올을 75-80g으로 가정하면 알코올 160g은 소주 2병 정도에 해당한다. 소주 2병 이상 드시는 분이 있다면 하루 최대 용량을 초과하는 것이다.
중요한 사실은 술(알코올)의 대사는 개인의 유전적 또는 환경적인 요인에 의하여 결정되는데 각각 개인의 성별, 연령, 체중, 영양 상태 및 신체조건에 따라 어느 정도 영향을 받는다. 그러므로 소주 2병도 모든 사람에게 해당되지는 않는다.
최근 여성 음주자도 의외로 많다. 보통 여자인 경우 동일한 알코올 섭취 시 남성에 비해 간, 뇌 및 심장에 더 큰 해가 될 수 있다. 같은 양의 알코올이라도 여성은 체내 수분이 적어 체내 알코올농도는 높아지며 건강상의 문제를 더 일으킬 수 있다.
그러면 몸에 부담을 주지 않는 안전음주의 한계인 적정음주는 어느 정도일까?
적정음주의 기준은 나라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우리나라는 남성인 경우 하루 30g(소주3잔)이내, 여성인 경우 많아야 소주 1~2잔이다. 또한 적정음주량이라도 주 2~3일은 술을 마시지 말아야 한다. 술을 즐기시는 분에게는 너무 가혹한(?) 기준일 수 있지만 건강을 생각한다면 다시 한 번 고려할 기준이다.
속시원내과의원
이재학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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