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강원도지사 후보가 최문순 의원과 조일현 전 의원의 2파전으로 압축되고 있다.
최문순 의원은 지난 25일 4월 재보선 강원도지사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기자회견을 통해 “강원도를 반드시 지켜내겠다”고 주장했다.
최 의원은 이 자리에서 민주주의와 강원도민의 존엄성, 이광재 전 지사 등을 언급하면서 “빼앗긴 것을 되찾아 오겠다, 잘못된 것들을 바로 잡겠다, 이광재 (전) 지사를 되찾아 오겠다”고 역설했다. 강원도의 정치적 중요성도 강조했다. 최 의원은 “온 나라가 강원도의 정치적 선택을 지켜보고 있다, 강원도민이 앞장서 정의와 진실을 지켜낼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게 될 것이다, 기필코 그렇게 되도록 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국민을 주인으로 모시는 정치’도 제시했다. 최 의원은 “권력이 더 이상 지배하고 군림하는 존재가 아니라는 것을 실천해 보이겠다”며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고, 모든 권력을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것을 보여주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18대 비례대표 국회의원으로서 임기를 다 마치지 못한 것에 대해 “너그러이 용서를 구한다”며 “압도적 승리로 대신하겠다”고 강조했다.
최문순 의원은 1956년 강원도 춘천 출생이며, 춘천고등학교와 강원대학교를 졸업했다.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영문한 석사를 받았고, 문화방송(MBC)에 기자로 입사해 이후 MBC노동조합위원장과 사장을 역임했다. 18대 국회 비례대표 의원으로 정치에 본격 입문,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에서 일했다. 민주당에서는 평창동계올림픽유치 특별위원회 위원과, 유비쿼터스위원회 위원장으로도 활동했다. 블로그 ''문순C네 이야기''를 통해 민주당의 우수 블로거로 선정되기도 했다.
최 의원은 공직선거법에 따라 모친이 살고 있는 강원도 춘천으로 주민등록을 옮길 예정이다.
조일현 전 의원도 곧 재직 중인 경희대 경영대학원 중국경영학과 주임교수직을 마무리하고 다음달 초쯤 출마 의사를 밝힐 예정이다. 조 전 의원은 그동안 강원도지사 출마의사를 내비쳐왔다.
한편 이광재 전 지사 부인인 이정숙씨는 공식적으로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씨는 22일 ‘4월 27일 재보선 출마 관련 글’에서 “많은 분들이 출마를 권했다. 그 분들의 안타까움을 이해할 수 있어 단박에 거절할 수가 없었다”면서 “그러나 냉정하게 그 모든 것을 감당하기에 자신이 턱없이 부족한 현실을 또한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씨는 “모든 아쉬움과 죄송함을 내려놓으며 다음에 선출되는 분이 잘 하리라는 믿음과 기대를 가지려 한다”며 “강원도민들이 역량있는 분을 도지사로 선택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광재 전 지사 역시 “시련과 아픔의 시간이 길어지더라도 정도를 가야하며 그러기 위해 출마하지 않는 것이 바른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예현 윤여운 기자 newslov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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