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에서 처음 접한 교육정보에 현장감 느껴져
전북에서 최초로 열린 전북내일신문 학부모 브런치 강좌가 전북지역 학부모들의 열띤 관심 속에 막을 내렸다. 지난 1월 7일부터 2월 15일까지 5회에 걸쳐 전북도청에서 열린 브런치 강좌는 공교육 진학전문교사와 각 분야 교육전문가 10인으로 구성돼 공·사교육이 균형 잡힌 강연이라 학부모들의 호응이 더 컸다.
족집게 입시 정보는 없었지만 내신관리법, 자기주도학습 위한 공부습관, 수학과 언어영역 공부법과 자녀와의 대화법까지 자녀 교육에 대한 다양한 내용으로 학부모들에게 많은 호응을 얻었다.
특히 이번 강좌를 통해 공교육과 사교육의 균형잡힌 정보를 접할 수 있었던 기회로 이제까지 접하지 못했던 새로운 형식의 강좌가 신선했다는 평가다.
학부모 브런치 강좌를 끝으로 전북내일신문에서는 지난 2월 17일 학부모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남영(효자동, 초4, 초2 자녀)씨, 조수아(서신동, 초1, 5살, 4살 자녀)씨, 차수정(송천동, 고3, 중3 자녀)씨, 이차숙(호성동, 대학1, 고2, 고1 자녀)씨, 서윤덕(우아동, 고2, 초6 자녀)씨, 노영순(송천동, 고3, 고1, 중2 자녀)씨, 박장미(송천동, 초6, 초5 자녀)씨가 참여했다.
현장감 있는 교육정보에 감사
서윤덕 씨는 “공교육 현장 이야기를 들어보고 다시 한 번 새길 수 있는 기회였어요. 모든 엄마가 관심이 있는 것이 교육이다보니, 이번 같은 교육이 많이 알려져서 많은 엄마들이 참여했으면 해요. 도교육청이나 시교육청, 학교 공지사항에 올려졌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차수정 씨는 “강의를 등록해 놓고도 반신반의하는 마음이었어요. 학원 홍보에 치우친 학원설명회이지는 않을까, 그러나 생생하고 현실감있는 정보에 너무 감사했죠.”
조수아 씨는 “부모강의에 관심이 많고 듣고 싶은데, 엄마들끼리 정보공유가 잘 되지 않아 답답한 마음이 있어요. 저는 아이들이 어려서 이번 학부모 강좌를 신청해 놓고도 잘한 것인지 생각이 많았어요. 하지만 오히려 저처럼 초등학생 자녀를 둔 엄마들한테 꼭 필요한 강의였던 것 같아요. 강의를 들으면서 제 나름대로 소신이 생겼고, 아이들 공부습관을 위해 엄마가 어떻게 동기부여를 해야겠다는 방향이 선 것 같아 좋았습니다.”
자녀 학년에 따라 인기 강사 실감
특히 이번 강좌에서는 김찬휘(티치미 대표) 강사의 입시전략이 엄마들 사이에서 많은 호응을 얻었다. 강의가 끝난 후에도 엄마들에 둘러 싸여 움직일 수 없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입시전략 강좌는 정확한 통계로 나오는 입시전략을 분석해 그에 대한 학습방향을 제시했다는 평이다.
노영순 씨는 “고등학교에서도 구체적인 교육이 없었는데, 정확한 데이터를 뽑아 놓은 자료를 보고 다양한 입시전략을 짜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입시변화에 흐름을 파악할 수 있어서 저에게는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또 초등학교 자녀를 둔 엄마들 사이에서는 고봉익(TMD 교육그룹 대표) 강사의 자기주도학습을 위한 공부 습관이 인기를 모았다.
이남영 씨는 “초등학생 자녀를 키우다 보니, 고봉익 강사님의 공부습관이 가슴에 와 닿았어요. 강의 중간 중간에 말해주시는 팁정보도 너무 좋았구요.”
질의응답 시간 없어 아쉬워
이번 강의는 오전 10시에 시작해 1교시당 80~90분씩으로 엄마들의 높은 집중률을 보였다. 유독 추운 날씨가 많았던 시기였지만, 강의 시작 후 늦게라도 참여하려는 학부모의 대열이 이어지면서 교육열을 대변하는 듯 했다.
차수정 씨는 “고3 엄마 입장에서 보면, 내신도 중요하고 대입논술준비 및 입시전략 등 준비할 시간이 많지 않아 혼란스럽게 느껴졌어요. 하지만 둘째 아이가 중3이기 때문에 둘째에는 보다 많은 가능성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또 가장 아쉬웠던 점은 강사님에 따라 공부를 해야 한다, 아이의 소질을 계발해줘야 한다고 말씀하셔서 어떤 게 좋은 것인지 헷갈린 부분도 있었어요.”
이차숙 씨는 “많은 강의를 들으러 다니는데, 이번 강의는 훨씬 현실감 있는 강의였어요. 하지만 엄마들이 고민하는 부분에 대해 질문하는 시간이 있었으면 서로 공감할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주입식 강의가 아닌 마지막에는 쪽지질문이나 질의응답 시간을 만들었으면 해요. 강의시간에 쫓겨 들어야 하는 분위기라서 아쉬웠어요.”
아빠가 참여하는 학부모 강좌 요청
학부모 브런치 강좌를 끝내고, 아이의 입장을 되돌아보고 엄마의 욕심을 하나씩 내려놓으며 편안한 마음이 생겼다고 엄마들은 말한다. 무엇보다 내 아이의 장점을 찾아 아이가 행복해질 수 있는 교육이 이뤄지도록 엄마들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반응이다.
박장미 씨는 “아이에게 공부가 인생의 전부는 아니지만, 앞으로 살아가면서 부수적으로 갖춰야 할 것들이 많다고 생각했습니다. 정말 많은 정보를 얻고 내 아이에게 맞는 교육방향을 잡아갈 수 있게 되었어요. 앞으로도 계속 강좌가 이어졌으면 해요.”
이남영 씨는 “앞으로 아빠가 참여하는 교육도 생겼으면 합니다. 그래야 엄마만의 교육이 아닌 부부가 함께 공유할 수 있는 교육으로 가정에서 이뤄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은영 리포터 key33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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