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의 눈높이로 풀어낸 환경의 소중함
강추위가 맹위를 떨치던 겨울이 입춘을 고비로 기세를 꺾었던 탓인지 다시금 추워진 날씨가 여간 고약하게 느껴지던 날이었다. 2월 12일, 새로 건축한 성남시청의 멋스런 위용에 잠시 기가 눌릴 때쯤 들려오는 대극장의 앙증맞은 음악들. 오늘 공연의 분위기를 짐작케 해주는 기분 좋은 메시지였다.
날으는자동차 분당극단의 초등학생 단원 28명이 펼쳐내는 뮤지컬은 도대체 어떤 그림일까, 초등학교 5학년과 7살 아들을 대동하고 기대와 설렘으로 공연을 지켜보았다.
맹꽁이들, 우린 아직 살아있어요
어린이 환경 뮤지컬 ‘지구를 지켜라’의 시즌 4번째 시리즈인 ‘우리 아직 살아있어요’는 환경의 소중함과 중요성을 어린이의 시각으로 담아내고 있다. 기본 스토리는 산란철이 되어 산 아래로 내려와 웅덩이에 알을 낳은 맹꽁이들이 부화한 올챙이를 데리고 다시금 산으로 돌아가기 위해 겪는 험난한 에피소드를 담고 있다.
지구가 탈이 나고 있음을 보여주는 여러 싸인(?)들. 올 겨울만 해도 거대한 폭설과 강추위, 구제역 등 이제는 우리에게 직접으로 외치는 지구의 신음을 이번 뮤지컬도 작지만 강하게 담아내고 있었다.
올챙이로 분한 7살 단원들의 앙증맞은 춤과 노래를 듣다보면 자칫 내용 보다 단원들의 몸짓 하나하나에 주목하게 된다는 어려움(?)만 빼고는 공연은 마음을 움직여 주었다.
무대에 선 단원들은 28명 모두가 주인공처럼 빛났고 금방이라도 맹꽁이로 변할 것 같은 알록달록한 의상과 거기에 어울리는 발랄한 춤과 노래. 전문적인 뮤지컬 배우들도 울고 갈 현장 적응력(?)까지. 단순히 연습의 힘만으론 이렇게 밝고 자신감이 넘치기는 어려울 듯. 여기에는 우승주 단장의 특별한 노하우가 숨어 있었단다.
“극본은 물론, 춤과 노래를 아이들과 함께 만들어 갔던 과정에서 자발적이고 즐겁게 참여 할 수 있는 동력이 됐다”는 설명.
함께 공연을 보고 난 아이들에게 소감을 묻자 “같은 또래 아이들인데 공연을 잘한다”, “노래가 좋았다”며 만족스런 반응이다. 내친김에 “너희들도 단원으로 활동해 볼래?”라는 질문에도 강한 거부감이 없다. 무대 공포증이 있는 큰 아이도 친구들의 공연모습을 보고 무대의 벽이 조금은 낮아진 것 같다.
공연이 끝난 후 7살 배우에게 싸인을 요청하자 “싸인이 없다”며 이름을 또박또박 적어주던 앙증맞은 모습. 가족들에게 둘러싸여 공연 후의 보람을 함께 나누는 단원들에게서 다들 한 뼘 쯤 더 자라난 모습이 엿보였다.
권미영 리포터 myk31@paran.com
극단 날으는자동차는?
2005년 ‘아이들에게 신나는 하루를 선물하자’는 모토아래 창단되어 서울, 분당, 일산지역의 150여명의 단원이 활동하고 있는 아동ㆍ청소년 뮤지컬극단이다. 환경부산하 비영리 민간단체, 서울시 사회적기업으로 통합예술교육과 전문공연을 통해 어린이의 자신감, 표현력, 리더쉽, 사회성을 개발하고 있다.
문의 031-701-80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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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추위가 맹위를 떨치던 겨울이 입춘을 고비로 기세를 꺾었던 탓인지 다시금 추워진 날씨가 여간 고약하게 느껴지던 날이었다. 2월 12일, 새로 건축한 성남시청의 멋스런 위용에 잠시 기가 눌릴 때쯤 들려오는 대극장의 앙증맞은 음악들. 오늘 공연의 분위기를 짐작케 해주는 기분 좋은 메시지였다.
날으는자동차 분당극단의 초등학생 단원 28명이 펼쳐내는 뮤지컬은 도대체 어떤 그림일까, 초등학교 5학년과 7살 아들을 대동하고 기대와 설렘으로 공연을 지켜보았다.
맹꽁이들, 우린 아직 살아있어요
어린이 환경 뮤지컬 ‘지구를 지켜라’의 시즌 4번째 시리즈인 ‘우리 아직 살아있어요’는 환경의 소중함과 중요성을 어린이의 시각으로 담아내고 있다. 기본 스토리는 산란철이 되어 산 아래로 내려와 웅덩이에 알을 낳은 맹꽁이들이 부화한 올챙이를 데리고 다시금 산으로 돌아가기 위해 겪는 험난한 에피소드를 담고 있다.
지구가 탈이 나고 있음을 보여주는 여러 싸인(?)들. 올 겨울만 해도 거대한 폭설과 강추위, 구제역 등 이제는 우리에게 직접으로 외치는 지구의 신음을 이번 뮤지컬도 작지만 강하게 담아내고 있었다.
올챙이로 분한 7살 단원들의 앙증맞은 춤과 노래를 듣다보면 자칫 내용 보다 단원들의 몸짓 하나하나에 주목하게 된다는 어려움(?)만 빼고는 공연은 마음을 움직여 주었다.
무대에 선 단원들은 28명 모두가 주인공처럼 빛났고 금방이라도 맹꽁이로 변할 것 같은 알록달록한 의상과 거기에 어울리는 발랄한 춤과 노래. 전문적인 뮤지컬 배우들도 울고 갈 현장 적응력(?)까지. 단순히 연습의 힘만으론 이렇게 밝고 자신감이 넘치기는 어려울 듯. 여기에는 우승주 단장의 특별한 노하우가 숨어 있었단다.
“극본은 물론, 춤과 노래를 아이들과 함께 만들어 갔던 과정에서 자발적이고 즐겁게 참여 할 수 있는 동력이 됐다”는 설명.
함께 공연을 보고 난 아이들에게 소감을 묻자 “같은 또래 아이들인데 공연을 잘한다”, “노래가 좋았다”며 만족스런 반응이다. 내친김에 “너희들도 단원으로 활동해 볼래?”라는 질문에도 강한 거부감이 없다. 무대 공포증이 있는 큰 아이도 친구들의 공연모습을 보고 무대의 벽이 조금은 낮아진 것 같다.
공연이 끝난 후 7살 배우에게 싸인을 요청하자 “싸인이 없다”며 이름을 또박또박 적어주던 앙증맞은 모습. 가족들에게 둘러싸여 공연 후의 보람을 함께 나누는 단원들에게서 다들 한 뼘 쯤 더 자라난 모습이 엿보였다.
권미영 리포터 myk31@paran.com
극단 날으는자동차는?
2005년 ‘아이들에게 신나는 하루를 선물하자’는 모토아래 창단되어 서울, 분당, 일산지역의 150여명의 단원이 활동하고 있는 아동ㆍ청소년 뮤지컬극단이다. 환경부산하 비영리 민간단체, 서울시 사회적기업으로 통합예술교육과 전문공연을 통해 어린이의 자신감, 표현력, 리더쉽, 사회성을 개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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