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은 이제 더 이상 학생들이 열람실에서 공부를 하고 책만 보는 곳이 아니다.
어린 아이들이 엄마 손을 잡고 책을 처음 접하게 되고, 공부나 과제를 위해 자료를 찾고, 책이 아닌 비도서 자료들도 접하고, 자기 개발을 위해 나에게 맞는 강좌를 찾아 듣고 , 이 모든 것을 도서관에서 해결할 수 있다.
어린이들을 위한 공간
지난해에 개관한 해운대 도서관은 학생들이 공부하고 자료를 찾을 수 있는 열람실과 각종 자료실 뿐 아니라 어린이들을 위한 어린이실과 어린이 영어 도서관이 운영되고 있다.
1층에 있는 어린이실은 직접 책을 골라서 그 자리에서 읽을 수도 있고 대출하기도 한다. 친구들과 함께 과제를 위해 자료를 찾는 어린이들도 있고 엄마와 함께 책을 고르고 읽는 아이들도 있었다. 인터넷실도 마련되어 있어 다양한 자료를 한 자리에서 접할 수 있다.
맞은편에 위치한 어린이영어도서관은 어린이실을 이용하는 아이들보다 조금 어린 유아를 대상으로 운영한다. 나지막한 서가와 바닥에 앉을 수 있도록 낮은 책상들이 있어 엄마와 아이와 함께 책을 고르고 읽는 모습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집이 가까워서 아이를 데리고 자주 온다는 이미경씨(38, 좌동)는 "신발을 벗고 들어가 바닥에 앉아서 아이와 함께 책을 읽을 수 있어 집같이 편안함을 느껴 그런지 아이가 좋아한다"고 하며 아이가 처음 접하는 도서관이 딱딱하고 무서운 곳이 아니라 집같이 편안하고 재미있는 곳으로 인식하게 되어서 좋다고 말했다.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자료실
2`3층에는 일반인들을 위하여 각종 주제의 도서와 사전과 같은 참고자료들이 비치되어 있는 종합자료실, DVD나 CD, 각종 어학자료를 이용하거나 PC를 이용하여 자료 검색, 문서 작성, 프린트 등을 할 수 있는 디지털자료실, 각종 일간지나 잡지들을 볼 수 있는 연속간행물실이 있어 각종 다양한 도서자료와 비도서 자료들을 이용할 수 있다.
4층에는 열람실이 있어 도서관에서 대출한 자료를 보기도 하고 공부도 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예전의 도서관은 주로 열람실에 자리를 잡고 공부를 하는 목적으로 많이 이용되었다면 요즘은 다양한 자료를 쉽게 접할 수 있는 곳이 도서관이 아닌가 한다.
다양한 내용으로 구성된 알찬 강좌들
도서관에서는 책을 대출하고 자료를 찾는 것 이외에 지역주민들이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마련되어 있다. 해운대도서관에 속한 해운대학부모교육원에서는 아이와의 대화법이나 유아교육, 미술치료, 논술 등 자녀교육에 관심이 많은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강좌가 마련되어 있다. 수강료는 무료이고, 다른 강좌를 1인 2강좌씩 들을 수 있고 해운대도서관 홈페이지에서 선착순 접수하게 된다. 또 평생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 논어, 명심보감, 역학, 인문학 등의 교양과 영어, 일어, 중국어 등의 어학프로그램, 음악이나 미술과 같은 취미생활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어 지역주민들의 다양한 문화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다. 그 외에도 유아나 학생을 위한 영어, 중국어, 과학이나 역사와 같은 내용의 교육 강좌, 독서프로그램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운영되고 있어 지역주민들의 평생학습기관으로서의 역할도 다하고 있다.
공공도서관 통합도서 서비스
도서관을 이용하려면 독서회원으로 가입하여 자료를 이용하는데, 하나의 회원증으로 부산의 공공도서관 자료를 이용할 수 있는 ''공공도서관 통합도서 서비스 ''가 운영되고 있다. 한번의 회원가입으로 지역의 모든 공공도서관에서 자료를 대출할 수 있고 , 지역 대표도서관(시민도서관)에서 대출한 자료를 지역의 공공도서관 어느 곳이라도 반납할 수 있으며, 현재 27개 공공도서관 장서 362만권과 86만명의 도서회원 정보를 통합 관리하게 됨에 따라 가정이나 직장에서 인터넷으로 부산지역 공공도서관 자료 통합검색과 전자자료 이용이 가능하게 된다.
장정희리포터 swtdrea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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