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용우 한의원
유용우 원장
아이들이 자신의 의사 표현을 하게 될 즈음이면 다리에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자주 난다. 다양한 형태의 표현으로 ‘다리가 아파요’. ‘힘들어서 못 걷겠어요!. ‘무릎을 주물러 주세요’의 통증을 호소하고 때로는 다리가 아파서 자다 깨우는 아이들도 있다.
대부분의 부모님들이 아이들이 호소하는 다리의 통증에 의문을 가졌다가도 성장통이라 하면 어쩔 수 없구나 하며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무럭무럭 잘 자라는 아이들은 소리 소문 없이 쑥쑥 자란다. 그러나 성장의 장애를 받고 있는 아이들은 비명을 지르면서 자라는 것이다. 성장통이란 성장이 활발하게 이루어지지 못하는 성장부진통이다. 이렇게 성장에 방해를 받는 경우에는 치료의 대상이 되며 치료가 되면 키가 숙 크는 경우가 많다. 어린아이들이 성장의 방해인자 없이 건강을 유지하고, 적절한 영양공급과 충분한 수면을 이루면 자신이 하늘로부터 받은 성장치, 즉 클 수 있는 만큼은 모두 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간혹 사춘기가 가까운 어린이들에게 “여지 껏 네가 배 아프고 다리가 아팠던 만큼은 성장을 못하고 손해 본 것이란다.” 라고 말해야 하는 순간만은 의사, 한의사, 부모들이 잘못했구나 하는 후회가 생긴다. 때를 놓친 안타까움과 어른들의 무지함, 성장통 이라고 웃으면서 말했을 사람들이 미워지기 시작하는 것이다.
아이들이 성장기에는 많은 영양을 필요로 한다. 활동에 필요한 에너지, 성장에 필요한 에너지, 성장에 필요한 영양에서도 뼈를 튼튼하게 하는 영양분, 살을 지우는 영양분. 이러한 모든 것이 충분하고 균형이 이루어지면서 필요로 하는 곳곳에 골고루 공급이 이루어지면 건강하게 무럭무럭 자란다.
그러나 영양이 부족하거나 골고루 공급이 이루어지지 않을 때 무릎 발목 고관절 등에 통증과 부종이 나타나고 때로는 염증까지 동반되어 고생을 하게 되는데 이것을 성장통이라 부르고 있다. 양방의 관점에서 병은 아니지만 이것의 원인이 영양결핍 혹 순환의 장애 때문이라는 것이 문제인 것이다.
그러므로 성장기에 나타나는 성장통은 단순하게 아픔만이 지나가는 것이 아니라 성장의 기회를 통증과 함께 흘려버리는데 아쉬움과 슬픔이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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