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은 한국교육의 각축장이라고 하는 대치동에 오랫동안 일해오면서 한 아이를 둔 엄마로서 그리고 영어를 가르치는 선생님으로서 스스로에게 고민과 해답을 찾아왔다. 이런 과정은 이 땅에서 영어로 고민하는 자녀를 둔 모든 학부모님들과 나누고 싶습니다.
영어는 단어를 많이 외우고 번역해야 하나요?
Answer: 영어 교육은 실체적인 경험을 제공해야 합니다.
영어는 단시간동안 암기하며 공부하는 학문이 아닙니다. 더욱이, 단어를 알고 그 뜻을 모국어로 번역하는 작업이 아닙니다. 하지만 내가 만난 많은 학부모들은 영어는 머리가 좋고 똑똑한 아이들이 잘한다고 생각합니다. 때로는 영어를 못한다는 열등감에 자녀들에게 심한 스트레스를 주는 학부님을 많이 만났습니다. 이런 학부님들께 꼭 하고 싶은 말은 영어는 오감을 이용하여 구체적인 경험으로 학습을 할 때 효과적이며, 학문이 아닌 사회 속에서 의사소통 수단으로 간주하여야 한다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즉, 언어의 4대 영역을 (Listening, Speaking, Reading & Writing)을 실체적인 경험으로 배울 때 영어학습은 극대화가 됩니다. 예를 들어, 영어를 처음 배우는 파닉스(Phonics) 수업의 경우, 각 글자로 시작하는 단어카드를 보고 음가를 듣고 직접 소리를 내어보고 글자를 써볼 때, 학생들은 다양한 학습경로를 통해 파닉스 수업을 경험으로 익히게 됩니다. 단지 영어의 음가를 머리속으로만 외우는 것보다 다양한 경험을 통해 익힌다면 훨씬 효과적일 것이라는 것은 설명할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또 다른 예는 Reading 수업의 경우 본문을 읽고 해석을 하는 단순한 수업보다는 본문을 듣고, 읽고, 토론하고, 독후감을 써보는 통합된 수업이 단어는 물론 영어의 문법과 각 언어영역의 상호 작용으로 인해 영어 자체뿐 아니라 사고력 증진에도 아주 효과적입니다.
소위 말하는 미국교과서를 가지고 강도 높은 수업과 많은 숙제를 주는 학원을 보내야 되지 않을까요?
Answer: 학습자가 학습을 스스로 즐거워해야 합니다.
대치동의 대부분의 학부모님들은 아이들이 어린 시절부터 영어유치원을 보내며 영어공부를 시킵니다. 또한 경쟁적으로 높은 레벨의 교재를 가지고 많은 숙제를 주는 학원을 보냅니다. 물론 아이들 중에는 그런 수업을 잘 감당하고 따라가기도 합니다. 하지만 본인의 경험으로는 대부분의 아이들은 부모님의 강요에 따라 힘들게 학원을 다닙니다. 이런 상황에서 수업은 고역일 수 밖에 없고 당연히 학습효과는 떨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결국은 흥미와 즐거움 없이 힘든 수업을 견디지 못하고 영어를 싫어하게 되어 그만두게 됩니다. 이런 경우 많은 영어유치원과 학원에 투자한 시간과 금전적 손실은 물론이고 영어에 흥미를 잃고 학습을 지속하기 힘듭니다. 영어는 일 이년 억지로 공부해야 하는 과목이 아니라 즐거운 경험을 통해 자기만의 학습 스타일을 찾아야 하는 과목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영어를 즐거운 학습으로 경험할 수 있을까요?
Answer: 각 개인의 학습스타일을 고려해야 합니다.
Gardener의 Multiple Intelligence Theory에 따르면 사람을 각기 다른 8가지 언어지능, 논리-수학지능, 공간지능, 신체-운동지능, 음악지능, 대인관계지능, 자연친화 지능, 마지막으로 자기이해 지능이 있다고 합니다. 각기 다른 지능을 고려해서 본인에게 가장 적합한 스타일로 학습을 하게 되면 학습효과가 극대화 된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책을 읽기 좋아하는 학생이라면 영어수업시간 이후에도 책을 읽음으로 영어실력을 키울 수 있으며, 음악을 좋아하는 학생이라면 영어노래를 통해 영어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 Multiple Intelligence Theory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영어수업을 할 때 학생들의 능력을 고려해 다양한 수업과 활동을 구성한다면 학습자는 자신의 능력에 맞는 수업을 발견하게 되며, 그에 따른 즐거운 학습을 경험하게 됩니다. 즉 영어수업이 교실에서 강의식으로 진행되기보다는 노래, Chant, 연극, 실험, 발표, 글짓기, 독서토론, 견학, 미술 및 공작수업 등으로 진행될 때 학습자는 다양한 방식으로 최적의 학습방법을 발견하며 개인의 능력을 십분 발휘하여 자발적이고도 즐거운 마음으로 영어를 배우게 됩니다.
다음 호에는 좀 더 구체적으로 효과적인 영어학습 방법과 그에 따른 학부모님의 궁금증을 해결해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정민주 원장
성균관대 영어영문과 석사
숙명여대 테솔과정 수료
세인트 마이클 테솔 석사 (미국)
YBM 시사 개포 PSA 강사 및 프로그램 코디네이터
YBM 시사 개포 IA 부원장
송파 쥬빌리 프라임 원장
(02)403-0511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