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식, 아트스쿨, 공연형, 체험형 등 다양 … 연령별, 취향별 주제별 선택해야 만족도 높아
날씨가 따듯해지면 밖으로 나가자는 아이의 아우성도 높아진다. 외동에다 또래친구 만나기가 쉽지 않은 요즘 키즈카페가 늘고 있다. 최근 키즈카페는 과거 플레이 위주 놀이터 개념에서 최첨단 시설은 기본, 여기에 카페마다 주제별 프로그램을 마련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아이는 놀아서 즐겁고, 엄마는 모처럼 휴식에 육아와 교육정보까지 나눈다는 키즈카페, 부천지역 키즈카페 선택 노하우를 알아보았다
확 트인 공간, 청결과 친환경, 프로그램 따라잡기
“최근 키즈카페의 특징은 대형화, 프렌차이즈, 고급화 이 세 가지다. 엄마들 눈높이도 높아졌고, 생활수준 향상으로 집에서 누리지 못한 공간과 프로그램 그리고 이벤트를 줄 수 있어야 경쟁력이 있다.” 부천소풍뉴코아 ‘치로와 친구들’ 이재호 점장의 이야기다.
키즈카페 현주소의 장점을 톡톡히 누리는 이들은 이른바 신세대 엄마들, 주 이용자는 20대 후반부터 30대 중반까지 영유아 및 유치과정을 둔 엄마들이다. 신세대 엄마들은 이미 카페 정보는 물론 이용후기까지 꿰뚫고 찾는 경우가 대부분, 키즈카페의 서비스를 부추기는 원동력이다.
5세 아이를 둔 강명희(34, 부천시 중동) 씨는 “웬만한 키즈카페들의 시설이나 청결상태는 기본을 넘는다. 다만 아이가 질리지 않고 오래 놀 수 있는 기구나 프로그램이 다양할수록 좋다. 또 한편으론, 아이를 맘 놓고 맞기고 모처럼 쉴 수 있도록 돌봄 선생님이 확실하면 더할 나위 없다”고 말했다.
대부분이 키즈카페에서는 돌봄 선생님들이 이아들을 캐어한다. 그 사이 엄마들은 카페테리아나 모임방에서 쉴 수 있다. 지난해 12월 개장한 세이브존에 위치한 ‘어린왕자’는 아예 생맥주까지 준비했다. 아이는 키즈카페에서 볼 테니, 엄마는 쉴 때 확실히 쉬고 가란 취지다.
놀 때도 개념 있게 놀아라 ‘아트스쿨’
키즈카페하면 운동장처럼 드넓은 실내 안전시설에서 맘 놓고 뛰노는 것은 기본, 여기에 엄마들의 요구를 반영한 프로그램 운영은 필수다. 놀기는 놀되, 집중력과 다양한 경험으로 Q자 붙은 교육적 체험을 얻고 싶어 하기 때문이다.
중동 롯데백화점 앞에 위치한 리틀베어 문상선 대표는 “리틀베어에서는 30분 간격으로 갖가지 프로그램들을 연이어 열고 있어 엄마들의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율동과 만들기 등의 체험과 원어민 진행도 인기”라고 말했다.
부천타이거월드를 인수한 웅진플레이 키즈도시는 2975m²(약900평)의 규모에 교육적 체험코스를 강조한 케이스다. 가방고리나 천연비누만들기 등의 코너를 운영하는 아트스쿨을 두었다. 또 3000권이 넘는 아가서적 코너를 만들었다. 놀다가 책도 보고 또 놀라는 취지다.
대형 프렌차이즈점 틈새로 이색 아이템을 내놓은 건강키즈카페도 인기다. 지난해 상동신도시 안에 문을 연 ‘아이쿡’ 건강쿠키카페는 엄마들이 아이들을 데리고 모임하기 좋도록 꾸몄다. 경희대 외식산업학과 출신 자매가 버터와 우유, 계란을 사용하지 않은 쿠키를 내놓는다. 아토피와 다이어트에 신경 쓰는 가정을 위해서다.
공연, 쇼, 캐릭터로 동심잡고, 카페테리아로 엄마 휴식제공
작은 테마파크 키즈카페에서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TV프로그램 속 캐릭터들을 카페 공연장에서 볼 수 있도록 꾸몄다.
치로와 친구들의 이 점장은 “주말에는 싱어송과 입체인형쇼, 마술쇼 등 특별공연을 하기 때문에 가족동반 고객들이 많은 편이다. 아이들이 시청했던 노래와 캐럭터들이 등장하기 때문에 직접 춤추고 따라하며 즐기는 것도 키즈카페의 장점 중 하나”라고 말했다.
키즈카페 점수는 어른들을 위한 카페테리어에서도 찾는다. 전문 레스토랑 못지않은 시설에 간단히 즐길 수 있거나 점심을 해결하는 메뉴들을 선택할 수 있다. 또한 쇼핑몰에 위치한 키즈카페의 경우, 아이를 맡기고 아이쇼핑이나 장을 봐 놓을 수 있어 편리성도 곁들였다.
다만 아쉬운 점은 사용료다. 대개 키즈카페들은 6회에서 10회까지 입장료를 한꺼번에 일시불로 끊어 이용한다.
상동 진달래마을에 사는 권은숙(31) 씨는 “아이가 어떤 곳을 더 좋아할지 체험해보지 않고는 잘 모르기 때문에 여러 회 입장권을 한꺼번에 끊으면 다 사용할 수 있을지 부담스럽다. 질리지 않고 끝까지 이용하려면 키즈카페 선택 시, 미리 알아보고 입소문도 참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Tip 잠깐 ! 키즈카페 가기 전에 확인하고 떠나기
○ 아이의 취향에 따라 시설과 프로그램 미리 알기 - 활동중심인지, 프로그램중심인지를 미리 알아보고 선택한다. 대부분 1회 이용이 불가능하기 때문.
○ 이벤트, 할인혜택 알뜰 이용하기 - 이용권을 일시불로 끊으면 할인을 하거나 계절별 이벤트 혹은 캐릭터선물증정, 모임할인, 생일우대, 파티와 잔치 우대 등의 혜택을 미리 확인한다.
○ 이용시간은 - 키즈카페는 넓지만 붐비는 시간은 따로 있다. 평일 오전 내지 월요일은 한가해 아이가 마음껏 뛰놀고, 엄마들도 쉬기 적당하다. 반면 주말 1시부터 5시까지는 피크타임이다.
○ 이용요금은 - 아이와 엄마 입장료를 각각 따로 낸다. 5000원에서 1만5000원까지 다양하다. 다만 영유아(13~15개월 미만)들은 무료입장 케이스가 있기 때문에 미리 확인하면 좋다.
김정미 리포터 jacall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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