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 인구증가 한풀꺽였다

지역내일 2011-02-18
지난 한 해 동안 2800여명 증가…전입보다 전출 많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던 거제시 인구증가율이 인구가 주춤하고 있다. 지난 한 해 동안 늘어난 인구가 전년의 30% 수준(2800여명)에 그쳤다. 거가대로 개통에 따른 인구의 부산유출의 결과인지 관심이다.
거제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인구는 22만8355명(외국인 제외, 주민등록 기준)으로 전년 같은 시기(22만5522명)에 비해 2833명이 증가했다. 이는 2009년 한 해 동안 8311명이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무려 5000명 이상 줄어든 수치다. 인구증가율로 따지면 3.8%(2009년)에서 1.3%(2010년)로 1년 만에 2.5%포인트 감소한 것이다.
반면 출생아 수는 2009년 3072명에서 지난해 3206명으로 134명 불어난 걸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사망자 수 역시 증가해 989명, 1026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이에 따른 ‘자연증감’(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것)은 2083명(09년)과 2180명(10년).
결국 지난해의 경우 출산에 의한 ‘자연적 인구증가’를 제외하면 순수한 ‘사회적 인구증가’(택지 공급이나 산업단지 조성과 같은 개발사업으로 인한 인구 증가) 규모는 600여명에 불과했단 얘기다.
실제 작년 인구이동 현황을 살펴보면 전입은 3만7851명인데 반해 전출은 3만8763명으로 거제로 들어온 인구보다 빠져나간 숫자가 912명이나 많다. 1000명 가까운 인구가 1년 동안 거제를 떠난 것이다. 전출 규모가 전입을 넘어서 역전된 건 최근 5년 이래 처음이다.
앞서 2008년에는 9003명(인구증가율 4.3%)이 늘었고 2007년 6796명(3.4%), 2006년 5803명(3.0%) 등 지난 1991년 이후 20년 가까이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이어왔었다. 지역경제의 버팀목인 조선산업에 힘입어 상대적으로 사회적 인구증가율이 높았던 덕에 최근 5년의 경우 연 평균 3% 안팎의 높은 인구증가율을 보였다.
그러던 것이 지난해엔 갑작스레 1% 수준으로 떨어진 것. 한 해 인구증가율이 1%대를 기록한 건 한동안 내리막을 걷던 지역 인구가 증가세로 돌아선 1992년 이후 1993년과 1999년(이상 1.7%), 2000년(1.1%), 2002년(1.7%)에 이어 이번이 다섯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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