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하야리아부대 땅에 들어설 부산시민공원(가칭)의 기본구상 변경안이 사실상 완성됐다. 단순한 휴식공간을 넘어 역사적 기억을 간직한 상징공간이자 산교육장으로 꾸민다는 것이 변경안의 핵심이다.
부산광역시는 지난 15일 시청 국제회의장에서 부산시민공원 기본구상안을 만든 미국의 세계적 조경전문가 필드 오퍼레이션사의 제임스 코너 대표가 직접 보고하는 기본구상 변경안 최종보고회를 열었다. 변경안은 부산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수용, 당초 기본구상안에서 일부를 바꾼 것으로 보존대상 건축 및 시설물을 살린 것이 특징.
이에 따르면 일제 강점기의 경마트랙과 마권판매소 등 역사성과 문화적 가치를 지닌 28개 건축 및 시설물을 역사문화존으로 보존한다. 공원 왼쪽(부산진구청 방면)에 전체 면적 4분의1에 해당하는 경마트랙과 그 내부 건축·시설물을 역사문화존으로 원형 보존하는 것이다. 대신 당초 계획안에 있던 친수공간은 일부 줄어 기억·문화·즐거움·자연·참여를 주제로 한 5개의 숲길 중 기억의 길은 없어진다. 또 극장과 사령관 관사, 장교 관사를 보존하면서 각각 벼룩시장, 전망대, 카페, 회의실, 행사장 등으로 활용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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