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의 맛이 그리울 때 언제든지 오셔요
사람들은 음식을 통해서 가슴속에 아련히 묻어 있는 고향에 대한 향수를 느끼곤 한다.
태재고개를 넘어 내려가다 보면 왼쪽에 자리 잡은 작고 허름한 식당이 한 곳 눈에 띈다. 하지만 식당의 외관과는 달리 언제나 각종 차들과 손님으로 만원을 이룬다. ‘저기는 어떤 식당이기에 저렇게 손님이 많을까?’ 하고 궁금하던 차에 지디수학 이승호 원장의 추천으로 직접 찾게 되었다. 바로 ‘고향생각’이다. 테이블이 8개 밖에 안 되는 작고 아담한 식당이지만 이 곳 주변의 골프장 이용객들이 운동을 마치고 꼭 들르는 코스가 되었을 정도로 인기인 곳이다.
이곳의 메뉴는 간단하다. 갈치조림과 고등어 쌈밥이 전부. 작은 냄비에 바글바글 끓인 고등어조림이 한눈에 먹음직스러워 보인다. 진한 국물과 야채 속에 숨어있는 고등어 한 도막을 떠보니 꾀나 묵직하다. ‘고향생각’의 생선들은 신선하고 실하기로 소문이 났다. 이곳의 성정환 대표가 매일 새벽 2시 노량진 수산시장으로 달려가 막 경매가 끝난 최상의 상품들을 받아오기 때문이다. 이 원칙이 이곳의 맛을 결정하는 주요한 원인이다. 여기에 해마다 몇 천근씩 직접 고추를 사서 필요할 때 마다 빻아서 쓰는 고춧가루와 친환경 채소도 일조. 그렇기 때문에 손님들은 이곳의 고등어 맛을 잊지 못한다. 전라남도의 맛이다. 부드럽고 담백한 고등어는 숙성시켜 깊은 맛을 내는 양념과 잘 어우러져 밥 한 그릇을 후딱 해치우게 한다. 푹 끓인 큼직한 무와 무청도 너무 맛있다. 특히 입안에서 살살 녹는 무맛이 환상적이다. “신선한 쌈에 고등어와 무청 그리고 갈치속젓을 함께 곁들여 먹으면 더 맛있다”는 성대표의 귀띔.
함께 제공되는 반찬들도 모두 맛깔스럽다. 그 중 전라도 김치와 갈치속젓은 최고 인기다.
손님들은 항상 극찬을 아끼지 않는다. 그 중 ‘어렸을 때 엄마가 해준 그 맛’이라는 반응이 제일 많다. 한번 맛보면 마니아가 될 수밖에 없는 맛집이다.
갈치조림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제주도에서 직접 공수한 최상의 갈치로 요리하는데 정말 두툼하고 커서 손님들이 놀랄 정도. 특히 국물 맛이 일품이다. 이에 대해 성 대표는 “이렇게 크고 싱싱해야지만 이렇게 국물이 나온다”고 말한다. 양도 대체로 푸짐한 편이고 포장도 가능하다. 이 맛있는 음식을 낭패 없이 맛보려면 예약하는 것이 좋을 듯. 첫째, 셋째주 일요일은 휴일이다.
이세라 리포터 dhum2000@hanmail.net
이승호 원장 said, “뜨끈한 방에 앉아 이곳의 음식들을 먹고 있으면 어렸을 때 추억이 떠오르죠. 그래서 식당 이름도 ‘고향생각’인가 봐요. 고등어, 갈치가 먹고 싶을 때 항상 이곳을 찾는데 함께한 지인들도 다 만족해하는 곳입니다.”
메뉴: 갈치조림 3만5천원-5만5천원 고등어 쌈밥 1만원
영업시간: 오전11시~오후9시
위치: 광주시 오포읍 신현1리 367-7
문의: 031-718-50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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