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 발언은 충청권 간보기?

김황식 “과학벨트 공약보다 법” … “정운찬 전철 밟나” 충청권 반발

지역내일 2011-02-11
 “대통령 공약도 중요하지만 실정법이 정한 절차가 더 중요한 원칙이고 기준이다.”
김황식 국무총리의 이 같은 발언이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논란으로 뿔난 충청권 민심을 들끓게 했다.
김 총리는 10일 인간개발연구원 초청강연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공약을 내놓았을 때 나름 깊은 검토가 있었겠지만 현행법은 과학벨트 입지선정위원회를 구성해 선정하도록 돼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 발언이 알려진 후 충청권은 김 총리를 정운찬 전 총리와 비교하며 거친 비난을 쏟아냈다. 세종시에는 정 전 총리를 총알받이로 내세웠다면 과학벨트에는 김 총리를 앞세우고 있다는 것.
금홍섭 대전참여연대 사무처장은 “정운찬 총리를 앞세워 세종시 원안 흔들기로 충청인들을 수년간 지치게 만들더니 이제는 김황식 총리를 앞세워 과학벨트 충청권 입지를 흔들려 하고 있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자유선진당 이상민 의원도 김 총리의 발언을 두고 “대통령에 이어 총리까지 나서 과학벨트 충청권 입지 공약을 뒤집겠다는 선언을 했다”며 “파렴치하고 불량한 총리로 제2의 정운찬”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충청권 3개 시도가 구성한 과학벨트 조성 충청권 추진협의회는 이날 충남도청에서 실무협의회를 갖고 대정부 투쟁방안을 확정했다. 이날 합의된 내용을 보면 우선 14일 3시 시도지사 공동성명서 발표를 시작으로 22일 서대전시민공원에서 대규모 결의대회, 다음달 3일 ''과학벨트 충청권 입지 당위성 포럼'' 등을 잇따라 열기로 했다. 또 이달 중순부터 다음달 중순까지 충청권 출향인과 지역주민 등 150만명을 목표로 한 서명운동에 들어간다. 후보시절 이명박 대통령이 ''과학벨트 충청권 입지''를 공약하는 사진을 배경으로 한 유인물도 제작해 배포키로 했다. 야당과 시민단체 등도 충청권비상대책위원회를 출범키로 하는 등 과학벨트 사수를 위한 충청권의 집단행동이 가시화되고 있다.
김신일 기자 ddhn21@naeil.com




이돈구 산림청장 산불점검으로 업무 시작(사진 있음)
산림청 제29대 이돈구 청장이 10일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갔다.
이 신임 청장은 취임식에서 "새로운 시각에서 산림청이 꿈꾸는 녹색 미래를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며 "녹색성장 선도, 임업인 소득증대, 산림의 건강성 증진, 글로벌 산림협력 강화 등에 중점을 둔 산림행정을 펼 것"이라고 말했다.
이 청장은 취임식 뒤 곧바로 산림청 산불상황실을 찾아 전국의 산불 감시태세를 점검하는 것으로 업무를 시작했다.
학자 출신의 첫 산림청장인 그는 충북 청주 출신으로 서울대 임학과, 미국 아이오와주립대(임학 박사) 등을 나왔으며, 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 교수로 있으면서 외교통상부 한-아세안환경협력사업단장, 한국임학회 회장, 생명의숲국민운동 공동대표, 세계산림연구기관연합회(IUFRO) 회장 등을 지냈다.
김신일 기자 ddhn21@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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