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더즈외과병원
김상원 원장
유방암의 수술적 치료로서 유방보존 수술의 빈도가 크게 증가되었지만 여전히 전체환자의 40-50%에서는 유방절제수술이 필요하다. 유방절제 수술후 재건수술은 최근들어 수술 테크닉의 발달로 그 안전성이 높고 결과도 크게 개선됨으로 말미암아 계속 증가 추세에 있다. 유방재건은 유방암 수술과 동시에 또는 수술후 수 개월이 경과한 후 시행하기도 한다. 과거에는 수술 후 일정기간이 지난 이후에 시행되는 것이 보통이었으나 최근에는 수술과 동시에 시행하여도 재발률이나 그 안전성에 큰 무리가 없고 미용적인 효과도 수술과 동시에 시행함으로써 피부 보존 유방절제술을 시행하게 되어 훨씬 나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유방재건 수술의 효과
유방 절제 수술후 환자가 격게 되는 고통중의 하나는 암은 완치가 되었지만 가슴이 없어지게 되므로 옷을 입을 때의 불편함과 자신감의 상실이다. 재건 수술은 잃어버린 자신감을 회복시켜 줌으로써 보다 정신적으로 유쾌한 삶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데 그 목적이 있다.
수술로 인해 암이 재발되는지의 여부
간혹 유방재건수술에 의해 암의 재발이 될 수 있는지 궁금해 하는 분들이 있으나,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유방재건수술을 한 환자에서 그렇지 않은 환자에서 보다 특별히 암의 재발율이 높다는 보고는 없는 것으로 되어있다. 또한 재건 수술을 한 경우라도 암의 재발을 확인하는데는 정밀 검사를 통해 그다지 어려움이 없다.
수술 방법의 선택
1. 보형물을 사용할 것인가 자가조직을 이용할 것인가?
유방을 도려내고 단지 보형물만을 이용한 재건을 하는 것은 물론 많이 시행되는 시술이기는 하나 모양이 자연스럽지 않으며 특히 남아 있는 조직이 많지 않는 분들에게는 향후 피부가 얇아져서 생기는 보형물의 노출, 염증, 구축등의 문제들이 있으므로 점점 그 이용이 줄어들고 있다. 가능한 자가조직을 이용한 유방재건을 해야만 보다 자연스러우면서 합병증이 덜 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
2.자가조직을 이용할 경우 아랫배살 또는 등근육 중 어느 것을 이용할 것인가
자가조직을 이용한 재건술에서 먼저 이용이 된 것은 등근육을 이용한 재건수술이다. 역사적으로 보면 1978년 Bostwick등 에 의해 넓은등근 피판을 이용하여 유방재건이 최초로 이루어졌다. 그러나 이 수술은 서양인에 있어 유방의 크기가 크고 등살이 충분치 않은 경우가 많았으므로 자가조직만으로 재건하기에는 상당부분 한계가 있었고 보형물을 첨가하여 재건하는 빈도가 많았다. 이후 1984년 Hartrampf등에 의해 복직근을 이용하는 아랫뱃살을 이용한 재건수술이 개발되었고 이는 충분한 조직을 얻을 수 있게 됨으로 점차 자가조직을 이용한 유방재건수술의 표준으로 자리잡게 되었다.
합병증의 빈도로 볼 때 보다 안전한 수술방법을 선택한다면 등살을 이용한 방법이 보다 안전한 방법이라고 볼 수 있다. 등살을 이용한 방법은 수술시간이 4-5시간으로 아랫뱃살을 이용하였을 때 보다 적게 걸리고 수술 후 심각한 합병증은 거의 생기지 않는 장점이 있다. 40대 이상의 여성에서 등살이 어느 정도는 있는 편이므로 대부분의 여성에서 적용할 수가 있다. 등에 약 10cm가량의 흉터가 생기게 되지만 이는 보이지 않는 부위에 있으므로 시간이 지날 수록 그다지 신경이 쓰이지 않게 된다.
결론적으로 환자의 선호도에 따라 아랫배살 또는 등살을 선택하여 재건수술이 가능하며 단 환자의 비만정도, 흡연여부, 이전의 제왕절개 수술여부, 향후 임신의 가능성 여부 등에 따라 선택이 제한이 있을 수 있다.
재건수술과 동시에 반대측 유방에 대한 축소 또는 확대수술
혹자에 있어서는 유방이 지나치게 거대유방인 경우 그 상태로는 재건수술이 불가능할 경우가 있다. 이 때에는 반대쪽 유방을 축소하여 재건한 유방과의 크기를 맞추어야 균형잡힌 유방의 모양으로 재건이 가능하다. 또 유방의 처짐이 심한 경우에도 쳐져있는 유방을 올리는 수술을 함께 해주어야 양쪽의 대칭성을 맞출 수 있다. 또 어떤 경우에는 평소 유방의 크기가 작은 것으로 많은 고민이 되었던 여성에서 재건 수술과 동시에 반대쪽 유방의 확대수술을 시행함으로 암 수술후 재건과 함께 유방확대라는 평소의 소원을 동시에 이루기도 한다.
재건수술후 부분적 교정수술
등살 또는 아랫배살로 자가조직을 이용한 재건수술을 마친 뒤에도 일부에서는 크기 균형이 맞지 않는다든지 국소적으로 지방괴사가 일어난 부위가 있다든지 하여 교정수술이 필요한 경우가 있다. 즉, 많은 부위는 덜어내고 적은 부위는 보태주어야 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이러한 목적으로 지방괴사가 있는 부위는 부분적으로 절제를 해주기도 하며 움푹패인곳이 있는 경우에는 복부나 사타구니 안쪽의 지방을 주사기로 뽑아서 이식해 줄 수 있다. 보통 부분마취 정도로 가능할 정도로 통증이 심하지 않으며 시술이 간단하여 언제든지 다시 시도할 수 있다. 지방의 생착율은 70%이상으로 높은편이며 반복해서 주입하면 원하는 부피만큼 채울 수가 있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 한 번의 유방재건수술로 원하는 형태를 단 번에 만들 수 없는 경우가 있으므로 수술 후에도 부족한 부분은 교정을 하여 결국에는 상당히 만족스런 상태로 만들 수 있음을 알아야 하겠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