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구에 사는 30세 최모양은 마른 체형에 안색이 창백하고 생기가 없어 보이는 사람이다. 늘 피곤하고 식욕도 없어서 밥 한공기도 겨우 먹는 그녀는 최근 들어 체중이 너무 빠져서 고민하던 차에 한의원에 내원하였다. 복진 시 위 부위에 약간의 압통이 있었고 위장이 아래로 많이 처져 있었는데, 만성피로를 호소하며 제발 체중이 좀 늘었으면 좋겠다는 간절한 바람을 호소하였다.
위하수의 증상
최모양의 진단명은 위하수로서 정상적인 위의 아래 끝은 배꼽부위 또는 이보다 2∼3cm 아래에 있는데 위하수는 X선 검사로 보면 섰을 때 위각부(胃角部)가 위의 운동과는 관계없이 배꼽 부위 아래로 처진 것을 말한다. 주로 몸매가 가늘고 배 둘레가 좁은 사람에게 많이 나타나며 선천적으로 위장 기능이 약해서 잦은 소화 장애를 겪었거나 혹은 후천적으로 지속적인 과식, 잦은 출산, 영양실조, 운동부족 등으로 위장을 지탱하는 근육이 이완되면 위하수가 발생할 수 있다. 대개 아무런 자각 증상이 없을 수도 있지만 진행될 경우 식후 팽만감, 복통, 트림, 구역감 등의 소화 장애 증상과 함께 무기력감, 만성피로 등이 나타나기 쉽고 가만히 서 있는 경우에도 아랫배가 많이 나와 있고 식사 후에도 아랫배가 유난히 불룩 튀어나오는 경우가 있다.
역류성식도염과 위하수를 주로 치료하는 소담한의원 해운대점의 김윤홍 원장은“정상적인 위의 아래 끝은 배꼽부위 또는 이보다 2∼3cm 아래에 있는데, 위하수는 위각부(胃角部)가 위의 운동과는 관계없이 배꼽 부위 아래로 처진 것”이라고 설명한다
위하수의 한방 치료법
보통 내시경상 위염이나 궤양 등의 이상 소견이 발견되지 않기 때문에 환자들이 간혹 별 이상이 없다는 진단 결과에 당황하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러한 경우는 제산제나 염증 치료제, 간단한 소화제 등으로는 결코 좋은 효과를 볼 수가 없다. 위하수증은 체질적으로 위장의 운동력이 약하고 또 과식, 폭식 등의 오랜 불규칙한 식습관으로 인해 형성되는 만성적인 질환이기 때문에 근본적으로 위장의 소화력을 강화시키고 위장 근육의 탄력을 높이는 치료가 보다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한방적인 관점에서는 선천적으로 위장 기능이 약하고 몸이 찬 소음인에게 많이 발생하는 질환인데 약물, 쑥뜸, 고주파 치료, 침 치료 등을 통해 위장을 따뜻하게 함으로써 식욕증진 및 소화력 개선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
그 밖에 위하수에 도움이 되는 생활 습관을 말하자면 과식을 피하고 조금씩 자주 먹되 충분한 시간동안 천천히 씹어 먹는 습관이 중요하다. 줄넘기나 조깅 등의 심한 중력을 가하는 운동은 처진 위를 더 처지게 한다. 체조나 걷기, 가벼운 복근운동이 처진 위에 도움이 된다. 특히 과로를 피하고 잠을 충분히 자며 정신적 안정을 갖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근육을 늘어지게 하는 설탕과 소화에 불리한 밀가루와 육류는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위하수증 환자의 경우 체중감량에 대한 지나친 스트레스로 인해 자기 전에 라면이나 빵, 인스턴트 음식 등을 과식하는 경우가 있는데 체중 증가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뿐더러 위장이 더욱 무력해지고 쳐지는 결과를 초래하므로 절대 야식을 먹는 습관은 삼가야 한다.
마지막으로 위하수 증상은 체질적인 원인과 만성으로 진행된 질환으로서 치료 기간이 오래 걸리기는 하지만 환자 개개인의 체질적인 특성을 잘 파악하여 알맞은 치료 방법만 이루어진다면 충분히 개선될 수 있는 증상이므로 좌절하지 말고 치료에 대한 의지를 잃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도움말 : 소담한의원 해운대점 김윤홍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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