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계고 출신 쉽게 대학가는 길 열렸다
전문계고 졸업 후 3년 이상 재직자에게 주는 대학진학 기회주는 특별한 혜택
#전문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곧바로 취업전선에 뛰어들었던 김준성씨. 그는 최근 대학진학 준비에 바쁘다. 특별히 수능준비를 하지 않아도 대학에 갈 수 있는 기회가 생겼기 때문이다. 바로 전문계고졸 재직자 특별전형. 서류와 면접만으로 선발하는 이 전형을 준비하는 김 씨는 평소에 꿈꾸던 대학생이 된다는 설렘과 기대로 하루하루가 행복하다고 말한다.
경원대 전문계고 졸업생을 위한 특별전형 올해 첫 신입생 모집
정부가 전문계고 우대정책의 일환으로 졸업 후 3년 이상 산업체에 재직한 사람을 대상으로 대학에 진학해 계속 학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제도화 했다. 이른바 전문계졸 재직자특별전형이다. 작년부터 이 전형을 시행중인 학교는 건국대(신산업융합학과), 공주대(기계자동차학과/식물자원학과), 명지대(부동산학과), 중앙대(지식경영학부), 한성대(부동산경영학과) 등이다. 올해는 국민대(법무학과)와 경원대(글로벌경영학과)가 이 대열에 합류했다.
2012년 가천의대와 통합을 선언해 의대, 약학대, 간호대 등 운영하게 됨으로서 명실공히 수도권 최고의 종합대학으로 거듭나는 경원대학교. 일반전형의 경우 평균 2등급 이상의 성적을 받아야 진학 할 수 있는 학교로 그 위상이 날로 급부상하고 있다.
경원대학교는 전문계고졸 특별전형으로 경상대학 글로벌경영학과에 정원 외로 34명을 특별모집하고 있다. 경원대학교 입학사정관 도석구 박사는 "글로벌경영학과는 변화하는 기업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학문적 연구와 현장실무를 갖출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는 과정"이라며 "재학생은 일반경영학이론과 생산관리, 마케팅, 재무관리, 외국어, 컴퓨터응용 능력 등을 기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류와 면접만으로 정원 외 선발, 커리큘럼과 자격은 일반전형과 동일
도 박사는 "전문계고졸 재직자 특별전형은 지역 주민에게 교육의 기회를 확대하고 고등교육을 원하는 수요를 충족시키 위한 취지로 운영하게 된 것"이라며 "성남, 송파, 강남 지역에 면해 있는 지리적 잇점은 물론 편리한 교통도 경원대학교의 장점"라고 덧붙였다.
기회균등의 원칙에 따라 특별히 정원 외로 풀어 선발하는 만큼 전문계고 졸업생들에게 해당 전형은 더없이 좋은 기회다. 모든 커리큘럼은 일반전형과 동일하고 일정학점을 충족하면 학사학위가 주어진다.
해당 전형은 지필평가 없이 서류와 면접만으로 선발해 전문계고를 졸업한 사람들이 특별한 준비없이 대학에 진학할 수 있다. 전문계고졸업 증명서와 재직증명서 그리고 산업체 4대보험 중 1개 이상 가입한 증명서가 있으면 지원할 수 있다. 단 졸업 후 산업체 재직경력 3년 이상의 요건을 갖추어야 한다. 4대 보험 중 1개 이상의 가입증명서가 있는 자영업자도 지원이 가능하다. 구술면접은 간단한 기초상식 2문항 정도를 질문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진다.
수업은 오후 6시 이후 야간에 진행된다. 재학생들은 계속해서 취업상태를 유지해야 하는 만큼 교양 선택 및 전공과목 일부를 온라인 및 계절학기 등을 통해 학사과정을 탄력적으로 운영해 학생들의 부담을 줄여줄 예정이라고 경원대 측은 밝히고 있다 .
2월 23일부터 접수 2월 28일 최종합격 발표
그동안 전문대나 산업대 등에서 ''산업체 특별학과''등 이와 유사한 전형이 있었지만 규모도 작고 인기도 없었다. 하지만 이번에 실시되는 전문계고졸 재직자전형은 서울과 수도권의 인기대학에서 운영하는 것이라 그 반향이 과거와는 다르다.
전문계고를 나와도 서울 및 수도권 명문대학에 진학할 수 있다는 입소문이 전문계고 졸업생들 사이에서 퍼지면서 각 대학의 전문계고졸 재직자 특별전형의 경쟁률도 빠르게 올라가고 있다. 올해 첫 모집을 시작하는 경원대학교의 경우 해당 전형이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만큼 아직은 경쟁률이 낮아 합격가능성은 더욱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도 박사는 "중앙대나 건국대 등도 작년에 비해 올해는 경쟁률이 매우 높아졌다. 우리 학교도 올해 이후에는 경쟁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경원대 전문계고졸 재직자 특별전형 일정은 오는 2월 23일부터 25일까지 3일간 방문접수를 받고, 2월 26일 면접고사를 실시한 후 2월 28일에 최종합격자를 발표한다.
문의 1577-0067
이춘희 리포터 chlee1218@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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