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에 즐기는 실내운동

즐겁게 운동하며 몸매와 건강 되찾는다!

지역내일 2011-02-08 (수정 2011-02-08 오후 1:54:41)

25년만이라는 강추위가 기승을 부리는 이번 겨울, 집밖에 나서기가 무서워 꼼짝 않다보니 이런!  어느새 뱃살이 두둑해졌다. 지금은 두툼한 외투로 몸을 가리고 있지만 다가올 봄을 생각하면 몸매관리에 나서야 할 때다. 춥다고 웅크리고 있지 말고 운동으로 건강과 몸매를 다져보자. 몸을 움직이다보면 삶에 활력도 생긴다. 운동능력이 뛰어나지 않아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실내운동 현장을 찾았다.

실내운동의 대표주자 “탁구”
"딱, 따닥, 딱 "  볼을 때리는 소리가 경쾌하다. 이곳은 월피동 주민센터 탁구교실. 밤시간에도 20여명의 회원들이 나와 탁구를 치고 있다. 월피동 주민센터 탁구동호회는 안산시 동대항 대회에서 여러 번 우승한 팀으로 동호회 활동이 무척 활발하다. 월피탁구 동호회 활동 6년째인 최종덕 씨는 "어떤 동호회보다도 회원끼리 끈끈한 유대감을 가지고 있는 것이 좋은 성적을 내는 비결"이라고 말한다. 
탁구는 겨우 2.7그램밖에 안 되는 작고 가벼운 공을 쳐서 넘기는 운동이지만 전신운동으로 제법 에너지 소모가 된다. 초기비용도 저렴해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대표 실내운동이다. 처음 배운다면 동네 주민센터 탁구교실을 찾아보자. 사설탁구장에 비해 저렴한 비용으로 배울 수 있다. 주민센터 탁구장은 사람들과 만나 어울리는 즐거움도 있다. 10대부터 70대까지 탁구를 친다. 동 탁구교실 동호회는 월 2~3만원이면 가입할 수 있다. 
탁구장은 개방시간은 주민센터에 따라 다르다. 월피동의 경우 월~금요일 오후 1시부터 10시까지 탁구교실을 운영한다. 주 야간 배정 코치가 5분 레슨을 무료로 해주고 있어 잘 활용하면 기본기를 잡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코치에게 별도 비용을 지불하면 추가레슨도 가능하다. 대부분의 주민센터 탁구교실이 이와 비슷하게 운영된다. 
사설탁구장에서는 동호회에 가입을 하면 정기적으로 탁구를 즐길 수 있다. 탁구장마다 차이점이 있지만 동호회비는 월 5만원 정도. 보다 빠르고 멋진 자세로 탁구치는 법을 배우기를 원한다면 레슨을 받는 것이 좋다. 
*준비물: 라켓과 운동화. 초보자는 십만원 이내 라켓이면 적당하다. 운동화는 찰고무바닥으로 된 것이나 전용 탁구화를 신어야 부상을 방지한다. 복장은 특별히 구애를 받지 않는다.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는 배드민턴
배드민턴 또한 탁구와 함께 국민운동이다. 바람만 불지 않는다면 실외에서 많이 하는 운동이지만 최근엔 배드민턴 전용구장이 많이 생겨 실내운동으로도 자리잡았다.
“배드민턴은 남녀노소 누구나 할 수 있는 운동이죠, 힘들면 속도를 줄여 체력에 맞게 운동량을 조절하면 됩니다. 이것만큼 좋은 운동이 없어요. 적은 투자로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죠.” 안산청소년수련관 배드민턴클럽인 노적봉클럽 김종욱 회장의 설명이다.
안산시에는 24개의 배드민턴클럽이 있으며 노적봉클럽은 회원수가 180명 정도로 규모가 가장 크다. 김 회장은 “배드민턴은 파트너가 있어야 하는 운동이라 협동심 양보 배려심 등을 길러주어 사회생활에 도움이 되는 운동”이라 말한다. 노적봉클럽의 경우 40대 이상이 70% 정도로 배드민턴은 중년층에 인기종목이다. 같이 운동하면 대화도 다양해지고 부부사이가 더 좋아진다고. 
모든 운동이 그렇지만 초보자의 경우 레슨을 받아야 주위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다. 안산청소년수련관 배드민턴교실의 경우 수강료 월3만5천원으로 경제적 부담 없이 배울 수 있다. 클럽 회비는 한달 2만원. 회비를 포함해 한달에 4~5만원선이면 배드민턴을 즐길 수있다.
*준비물: 배드민턴 라켓과 전용화. 라켓 7~10만원, 전용신발 10만원 정도.

머리회전 도움되는 ‘라켓볼’
라켓볼이 어떤 운동인지 모르는 사람이 많은데 알고 보면 무척 쉽고 재미있는 운동이다. 
전신운동을 하기 때문에 운동량도 아주 많다. 라켓볼은 미국 공군조종사들이 고안해낸 것으로 공간감각을 익힐 수 있어 비행하는데 도움이 되는 운동이라고 한다.
라켓볼은 벽을 때린다는 점에서는 스쿼시와 유사하지만 경기규칙이 엄격하지 않아 스쿼시보다 쉽다. 6면벽으로 된 코트를 이용해 공이 벽에 맞고 바닥에 두 번 튀기 전에 받아쳐 앞벽을 맞추면 된다. 둘이서 공을 주고받으며 치는데 공을 치거나 공을 피하려고 움직이기 때문에 운동량이 많다. 스피디하게 공을 칠 경우 한시간에 800칼로리가 소모될 정도의 격렬한 운동. 하지만 천천히 치면서 체력에 맞게 운동량을 조절하면 된다.
“라켓볼은 두뇌발달과 성격개조에 도움이 되는 운동이에요. 사방에서 날아오는 공을 잘 받아치기 위해 머리회전을 많이 해야 하고, 공 치는 타이밍을 잡기 위해 성격느긋한 사람은 민첩해지고 성격 급한 사람은 차분해져야하죠.” 
안산 월드스포션 라켓볼장 대표 신승하씨의 설명이다. 신씨는 2006년 도미니카 대회, 2008년 아일랜드 대회에 라켓볼국가대표로 출전했다. 우리나라 라켓볼이 세계 4위란다.  
방학 때라 월드스포션에는 라켓볼을 배우는 초·중학생들이 많다. 시곡초 3학년 정혜림 민서현양은 “계속 뛰면서 공을 받아 치니까 재미있다” “1주일 하니까 몸이 가벼워졌다” 고 한다. 중3 민성현양은 “공을 ‘빵, 빵’ 소리 터뜨리면서 운동하니 스트레스가 해소된다”고 말했다. 
안산에서 라켓볼을 배울 수 있는 곳은 사동 월드스포션(코트 5개)과 공단 이마트 스포츠센터(코트1개)다. 코트 규격이 길이 1220cm에 폭 6m10cm에 높이가 610cm라 이런 공식 높이를 갖춘 경기장이 드문 것. 라켓볼 코트가 없어서 배울 수 없다는 것이 대중화가 빨리 안되는 이유다. 월드스포션에서는 일년에 5~6개씩 전국대회를 치르고 있다.
*준비물: 운동화. 편한 복장. 라켓볼장에서 라켓과 보안경을 구비하고 있다. 비용은 레슨비 포함해서 초·중·고 학생은 월 7만원. 성인 월 8만원. 

박순태 리포터 atasi22@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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