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흑돼지 참숯구이 전문점 ‘흑돈가’

지역내일 2011-01-30

멜젖에 찍어먹는 흑돼지구이, 이러니 내가 반하지!

연일 강타하는 한겨울 추위에 몸과 마음이 지치고 자꾸 피로가 쌓여가는 요즘. 입맛도 없고,먹는것도 영 시원치 않다면 제주 흑돼지 숯불구이를 추천한다.
자고로 ‘검은 도새기’라고도 불리는 제주 흑돼지는 콜레스트롤이 낮고 지방산 함량이 높아 건강식으로 환영을 받아 요즘 부쩍 인기가 높아진 먹거리 아이템. 또한 콜라겐 성분과 인, 칼륨, 미네랄 등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천연웰빙식품으로 대접을 받고 있다.
수지 동천동에 위치한 제주 흑돼지 참숯구이 전문점 ‘흑돈가’는 몰려드는 수입고기와 구제역 한파에도 끄덕없이 문전성시를 이루는 곳으로 유명. 청정지역인 제주에서 제대로 키워 제주도지사가 인증한 흑돼지만을 그대로 공수해 많은 마니아층을 확보하고 있다. 제주도 대표 맛집 ‘흑돈가’의 맛을 그대로 옮겨 왔다는 평을 받고 있는 ‘흑돈가’를 찾아보았다.

숯향 가득한 제주 흑돼지, 멜젖에 찍어먹어야 제맛!
이곳의 ‘흑돈가 정식’은 흑돼지 숯불구이와 함께 여러 가지 반찬, 그리고 돌솥밥(혹은 냉면)을 한번에 만날 수 있어 인기인 메뉴다.
최고급 참나무 가지숯 위에 앞뒤로 칼집을 낸 두툼한 고기와 멜젖(멸치젓의 제주도 방언)을 담은 종지가 함께 올려진다. 기름이 쫙 빠지면서 숯향 가득한 고기로 익게 되는데 이것을 바글바글 끊고 있는 멜젖에 푹 찍어 먹어야 제맛이란다. 입안에 육즙이 퍼지면서 숯향이 감도는 데 일반 돼지고기와 차별화 되는 잊을 수 없는 맛이다. 쫄깃쫄깃한 식감도 환상.  이곳 관계자는 “함께 오르는 깻잎 장아찌나 양파와 함께 먹으면 더 맛있다”고 ‘맛있게 먹는 요령’을 알려줬다.
지인들과 함께 점심을 하기 위해 이곳을 찾은 신소정(37·구미동)씨는 “담백한 고기맛도 좋지만 이 멜젖맛을 못있어 벌써 몇 번째 오고 있다”고 한다. 송송 썰은 고추와 마늘이 들어간 멜젖은 8가지 양념을 숙성시켜 만들어낸 소스로 제주도 특유의 베지근한 맛을 느낄 수 있고 고기의 잡냄새를 없애주며 느끼한 맛을 제거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제주 추자도에서 직송된 최고의 품질로 비린내가 전혀 나지 않고 독특한 맛을 자랑한다.
신씨는 또 함께 제공되는 반찬도 칭찬했다. “맛이 개운하고 깔끔한 상차림이 마음에 들어요.” 15년 한정식 식당의 주방을 맡았던 이영희 찬모의 솜씨다. 계절을 잘 살리는 최상의 식재료를 이용해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고 만든다고 한다. 한눈에 봐도 식탁을 가득 채우는 반찬들이 정갈하고 맛깔스러워 보이는데 해남에서 공수해온 세발나물이 눈에 띈다. 된장에 살짝 무쳐 나오는데 맛이 달큰하다. 돌솥밥과 함께 나오는 차돌박이 된장찌개도 일품, 입에 달라붙지 않고 개운해서 좋다.
여기에 와인 더해지면 식사의 즐거움이 더 풍성해지지 않을까? 이곳 관계자가 직접 칠레에서 들여온 와인들이 기다리고 있다. 3종류를 판매하고 있는데 가격은 1만7천원에서 4만5천원까지. 가볍게 즐길 수 있어 낮에 모임을 하는 여성들에게 인기라고 한다. 또 제주도의 ‘한라산물 순한소주’도 만날 수 있다. 부드럽고 순하게 넘어가는 소주 한잔속에 제주의 추억을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세련되고 감각적인 인테리어, 즐길거리까지 풍성해질 예정
흰눈과 함께 겨울의 정취를 간직한 고기리의 아름다운 풍광을 담고 있는 이곳은 세련되고 감각적인 인테리어가 시선을 끈다. 특히 들어가는 입구에 한 벽을 차지하는 독특한 스타일의 와인랙은 ‘흑돈가’ 분당·수지점의 이미지를 잘 말해 주고 있다. 그 밖에 500석 규모의 넓은 홀과 각종 단체모임이 가능한 20개의 대형룸, 가족 행사를 할 수 있는 이벤트 홀등이 준비되어 있어 여유롭고 편안한 식사시간 가질 수 있다. 특히 룸에서 바라보는 펼쳐진 자연풍광은 눈과 마음을 즐겁게 한다.
후식으로 제공되는 원두커피와 함께 오랜시간 앉아서 수다 떨기에 더 없는 장소. 앞으로는 지하 1층과, 2층에 까페와 노래방을 오픈하고 음악회나 예술행사도펼치는 문화공간으로서의 역할을 할 것으로 보아 먹거리뿐만 아니라 즐길거리까지 더욱 기대가 되는 곳이다. 또 봄이 되면 주변의 300그루 이상 심어놓은 벚꽃나무의 꽃들이 만개해 멋진 장관 속에서 산책을 즐길 수 있을 것.
매일 오후 5시부터 10시까지 10분 간격으로 25인승 셔틀버스가 미금역 까지 운행하며, 졸업시즌을 맞아 다양한 이벤트를 계획하고 있다. 
문의 031-262-9288
이세라 리포터 dhum2000@hanmail.net

Tip
흑돈가 고기 맛있게 먹는 법
하나. 멜젓을 석쇠에 올려 끓인다.
둘. 석쇠에 고기를 올리기 전 서해 신안 천일염을 약간 뿌려준다.
셋. 소금을 뿌린 고기 2,3점을 석쇠에 올려준다.
넷. 잘 익은 참숯향이 베인 고기를 뜨거워진 멜젓 또는 새우젓에 찍어먹는다.
다섯. 고기를 먹는 동안 멜젓이 끓어 줄어들면 소주를 조금 부어 주고 청량고추와 마늘을 가위로 잘라 멜젓에 넣어준다.
여섯. 생구이와 양념구이는 숯불의 화력이 다르니 직원에게 문의해 조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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