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영화관 업계에 3D 입체영화 등 시설 첨단화 바람이 불면서 10여년 만에 고객유치 경쟁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세이백화점 별관에 있는 CGV대전점은 지난 15일 대전에서는 처음으로 IMAX관을 선보였다. IMAX는 ‘Eye Maximum’의 줄임말로 인간이 볼 수 있는 최대의 광각 사이즈로 영상을 구현해 영화의 감흥을 극대화할 수 있다.
CGV대전점에 개관한 IMAX관은 41.2㎡(가로 16m × 세로 8.5m) 규모의 대형 스크린(wall to wall)과 364석의 좌석을 갖췄다. 지난 7월에는 오감 체험영화관인 ‘4D 플렉스’를 오픈하며 시설 첨단화 경쟁에 시동을 걸었다.
멀티플렉스 영화관 업계의 맞수인 롯데시네마도 2000년 대전점 개관 이후 처음으로 시설 리뉴얼에 들어가 오는 30일 새 모습을 공개한다.
지난해 말 8개 상영관 가운데 4개관을 3D 상영관으로 개편한 데 이어 전 상영관을 ‘4WAY’ 음향시설로 구축한다. 4WAY 음향은 저·중·고음의 음역에 초고음을 더한 것으로 그만큼 더 생생한 소리를 전달할 수 있다.
또 좌석 수를 1343석에서 1030석으로 줄이는 대신 좌석 앞뒤 간격을 종전 1m에서 1.2m로 넓혀 관람 편의를 높였다.
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월드 내 5개 상영관을 운영 중인 스타식스도 이달 들어 2개관에 3D, 4D 입체 영화 등을 상영할 수 있는 디지털 영사기를 도입, 시설 첨단화 경쟁에 뛰어들었다. 기존 영화관을 3D 영화관으로 전환하는 데는 영사기 구입 등에 1억∼1억5000만원이 든다.
또 대전 탄방동의 씨너스 대전점은 8개 상영관 가운데 일부를 4D 상영관으로 변경키로 하고 리뉴얼 시점을 보고 있으며, 노은동의 복합상영관 씨네위도 내년부터 5개 상영관 가운데 1개관을 3D 상영관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대전지역에는 지난 2000년 롯데시네마를 시작으로 2001년에 CGV, 동백시네마 등 멀티플렉스 영화관이 잇따라 진출하면서 고객유치 경쟁이 치열했었다.
대전 영화관업계 관계자는 “3D, 4D 영화 콘텐츠가 신규 고객 수요를 창출하면서 최첨단 시설과 서비스를 갖추지 않고는 고객 유치 경쟁에서 앞설 수 없다”며 “당분간 영화관 업계의 시설투자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신일 기자 ddhn21@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